영천 전통시장의 명물인 보따리만두를 들어보셨는지요?
영천 전통시장 곰탕골목 입구에는 특이한 만두를 만들어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이집은 '페백음식과 제사전 파전 부추전 등을 전문으로 하고있는데
보따리만두는 수익에는 커다란 보탬이 안되지만 지금도 만들어 파신다고 합니다.
보따리 만두를 만드는 과정이 궁금해 주인 아주머니께 청을 들여보았더니 흔쾌히 만드는 방법을 시연해 주십니다.
먼저, 만두속을 만드는과정을 보여주셨는데 만두속재료에 심심하게 간을 해서 후라이팬에 볶습니다.
재료를 보니 당면과 당근,양파, 부추 등이 들어가네요.
먹기좋게 가위로 잘라주면 완성되는 만두속입니다.
만두속이 준비되었으면 다음으로 만두피를 만들차례입니다.
먼저 묽은 밀가루반죽을 뜨거워진 번철판위에 기름을 두루고 얇게 부쳐냅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만두속을 넣고 마치 보따리를 싸듯이 싸주기만 하면 보따리만두가 완성됩니다.
아마도 얇은 만두피속에 속을 푸짐하게 넣고 보따리 싸듯이 말아서 싼다는 의미에서
보따리만두라는 이름을 붙인 듯 합니다.
완성된 보따리 만두입니다.
얇은 껍질속에 부드러운 잡채가 어울어진 특이한 만두를 마치 보따리 싸듯이 만들어 줍니다.
고소한 밀전병과 담백한 잡채맛이 어우러져 맛있고,
또 하나만 먹어도 요기가 될 정도로 만두 크기가 큰것도 특징입니다.
대구명물 추억의 납작만두맛도 나는 듯한데 그 양이
무려 서너곱절이상은 커다란 왕만두리고나 할까요?
시장에서 보따리 만두를 만들어 팔게된 계기가 주머니가 가벼운 학생들에게 싸고도
푸짐한 간식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다는 점이 공감이 가더군요.
포장용으로 완성된 보따리 만두입니다.
보통 6개씩 포장해서 1팩에 3,000원을 받습니다. 개당 500원인 셈이지요
배고팠던 시절에 배고픔을 달래주던 보따리 만두.
그래서인지 지금도 500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팔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익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지만 지금도 추억의 맛을 찾는이들이
이 곳에 들리기 때문에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간다고 합니다
이름부터 특이한 보따리만두부터 전통재래시장을 둘러 보면
이런 맛있고 재미있는 음식들을 찾아 볼수 있어서 즐거웠던 전통시장 나들이였답니다.
유정전집
경북영천시완산동982
054)334-6369
(영천 전통시장 곰탕골목 입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