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께 드리는 건의사항
1. ‘초등학교용 수 백자 한자’ 제시를 당장 중단하십시오.
중학교와 고등학교 한문 교과에서 각각 900자씩 가르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여기에 집중하십시오. 중학교에서 한자 900자를 잘 배울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하십시오.
2. ‘초등교과서 한자 표기’ 추진을 즉각 중단하십시오.
초등교과서 날개(옆단)나 본문 하단(밑단), 또는 단원 말미에 한자를 표기하지 마십시오. 지금 현재도 어려운 말이나 주요 학습 용어는 초등교과서 날개(옆단)에 한글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1970년부터 지금까지 47년 동안 초등교과서는 한글교과서였습니다.
올해 교육부가 공모한 정책 연구(「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 방안 연구」) 1개로 한글전용 교과서를 파괴해서는 안 됩니다.
2004년 헌재 판결문에서도 우리글을 한글로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관한 기본적 헌법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2005년에 제정된 국어기본법에 한글전용 문자정책이 분명히 밝혀져 있습니다.
2016년 11월 24일 오후 2시에 나온 헌법재판소 판결 요지에서도 대한민국의 문자정책은 한글전용 정책이라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는 한자파가 제출한 국어기본법 위헌 소송을 모두 각하하고, 모두 기각한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교육부장관님, 한글전용 초등교과서의 빛나는 전통을 계속 지키시길 바랍니다. 중학교에서 한자 900자를 제대로 배울 정책을 추진하십시오. 아울러 초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어려운 한자말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연구와 토박이말을 사용할 방안에 대해 정책 연구를 추진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교육부장관님, 존경받는 공무원으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 남으시길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2016년 12월 16일
초등교과서 한자병기 반대 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 이대로, 집행위원장 박용규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