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부터 등산에 취미를 붙인 화사원 J씨(36)는 큰맘 먹고 158,000원을 들여 고급 등산화를 샀다. 의기양양하게 북한산에 몇 차례 올랐는데 걷기도 힘들만큼 왼쪽 복사뼈에 통증이 왔다.
한차례 수선까지했지만 마찬가지 였다.
"그냥 버리기는 너무 아깝고, 다른 등산화로 바꿔 달라고 할까?
벌써 대여섯번이나 신었는데 교환해 줄까?
등산화에 하자가 있는게 아니라 혹시 내 발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몇번이나 망설이다 최근 물건을 구입한 일산의 L 백화점 내 스포츠 용품점을 찾아갔다.
조심스럽게 사정을 이야기 하자 점장이 의외의 반응으로 응대했다.
"당연히 바꿔 드려야죠. 같은 모델로 하시겠습니까?"
"아뇨, 그 모델은 좀 불안해서..."
다른 모델의 조금 싼 등산화를 골랐다.
"손님, 가격차가 12,000원 입니다."
"됐습니다."
"그럼 손님, 이 등산양말이라도..."
점장은 등산양말을 집어준 뒤 90도로 깍듯이 인사까지 했다.
등산양말에는 정확히 12,000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J씨는 '두번' 감격했다.
고객은 제품을 구입하기 위한 상화에서의 친절함보다 환불이나 불만처리를 잘해 줄때 더 감동받고 만족해 한다.
고객들도 환불이나 불만처리시에는 미안한 감정을 조금은 가지고 있다.
그럴때 아무 문제없이 오히려 더 친절하게 대해 준다면 고객은 그 기업의 평생고객이 될것이다.
※사례분석
-불만상황: 고급 등산화를 산 J씨. 왼쪽 복사뼈에 통증이 있어 한차례 수선하였으나
그래도 마찬가지여서 교환하러 감.
-응대 서비스: 당연히 바꿔주면서 제품의 가격차이만큼 환불을 해줌. 고객이 너무 미안하여
거절하자 그 가격에 상당하는 등산양말을 제공
-서비스 결과: 고객감동, 단골(고정)고객 확보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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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의하면 불만을 토로하는 고객들은 불만을 어느 정도 해결하면
54%는 다시 돌아온다고 한다.
그것을 외면했을 겨우 재거래률은 9%이고,
불만에 대한 해결은 못했어도 귀담아 듣는 모습을 보인 경우 19%의 재 거래율을 보인다고 한다.
중요한것은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라도 고객으로부터 귀담아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조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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