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병 이야기
1. 예전에 알츠하이머라는 의사가 있었습니다. 1906년 쯤 치매를 발견하고 자시의 이름을 붙인 것입니다.
2. 일반적으로 치매는 2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뇌혈관이 막혀서 혈액이 돌지 않게 되고 신경세포가 죽어버리는 유형
2) 알츠하이머병
보통 노망이라고 하는 것의 절반은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절반은 뇌혈관 장애로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순수하게 신경의 질병으로 망령이 든다면 알츠하이머 병에 해당합니다.
3. 알츠하이머 병의 증상은 서서히 진행됩니다. 처음에는 건망증이 시작되고, 말이 나오지 않는다든지, 뭘 자꾸 깜박 잊는다든지,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식사를 했는지 않했는지 잊어버립니다. 더 진행되면 인격이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아침인지 저녁인지, 나아가서는 자기가 누구인지 판단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걷지도 못하게 되거나 이상한 고함을 치면서 복도를 배회합니다. 대변이나 소변을 가리지 못하고 배설물을 먹어 치웁니다. 그리고는 죽습니다.
4. 알츠하이머 병으로 사망한 환자의 뇌는 꺼내보면 금방알 수 있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는 위축되어 있습니다. 현미경으로 자세히 조사해보면 신경세포의 수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나이가 들면 신경세포의 수가 줄어드는 것이 정상인데,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감소하는 속도가 이상할 정도로 빠릅니다.
5.또 뇌를 얇게 잘라서 관찰하면 갈색얼룩이 여기 저기 보입니다. 이것을 노인반(senile plaque)이라고 합니다. 이 노인반이 병의 원인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조사해보니 특별한 물질이 있었습니다, 베타-아미로이드(beta-amyloid)라는 물질입니다. 베타 아미로이드는 아미노산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아미노산이 42개 연결된 펩티드, 말하자면 작은 단백질입니다. 분자량은 5000정도 그래서 베타 단백질이라고도 합니다. 이 베타 아밀로이드가 무슨 역할을 할 까요?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의뇌 정상노인의뇌
혈관성 치매환자의 MRI 뇌영상
6. 신경세포를 배양해서 그 위에 베타 아미로이드를 떨어뜨리면 신경세포가 순식간에 죽습니다. 베타 아미로이드는 바로 맹독성을 가진 물질이었던 것입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이 독이 뇌 속에 축적되면 신경세포가 죽어버리는 것 같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포를 죽이는데 필요한 베타 아미로이드의 양, 즉 치사 농도가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즉, 환자의 뇌에는 베타 아미로이드가 있지만 뇌에 존재하는 농도보다 상당히 많이 투여되지 않으면 신경세포가 죽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베타 아미로이드에 의해서 신경세포가 죽는 것이 알츠하이머병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것이 최근의 견해입니다.
7.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의 경우 뇌세포가 별로 죽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치매증상은 나타납니다. 이런 사실을 보면 신경세포가 죽지 않아도 치매가 일어난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아마도 베타 아미로이드가 신경시냅스를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공격해서 신경의 전달 효율을 떨어뜨려, 뇌 전체에 치매를 일으키는 것이 요즘의 정설입니다.
8. 뇌에 있는 시냅스의 경우 대부분 신경전달 물질은 글루타민산 입니다. 시냅스 부근에는 신경전달에 쓰이고 난 글루타민산을 회수하는 전문세포인 ‘글리아 세포'가 있습니다.
시냅스의 틈새는 아주 좁은데, 그 틈새가 글루타민산으로 넘치지 않도록 글리아 세포가 센서로 감지해 열심히 받아드립니다. 글리아 세포는 이것을 다시 신경세포에 돌려주게 됩니다. 시냅스의 재활용 담당자와 같은 역할입니다.
글리아 세포에는 글루타민산을 받아들이는 펌프가 있는데 그 펌프에서 베타 아미로이드가 펌프작용을 붇돋아 줍니다. 글리아 세포 센서가 신경전달물질을 감지하기 전에 전달물질을 회수해 버리는 겁니다.
결국 정보전달이 방해 받는 것이지요. 전체적으로 시냅스의 전달효율이 나빠지는 겁니다.
9.물에 잘 녹지 않는 베타 아미로이드는 뇌에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 온 몸에서 발생합니다. 하지만 뇌는 그 찌꺼기를 잘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샇이기 쉬운 것 같습니다.
*** 베타 아밀로이드는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세포막을 관통해 있는 APP(Amyloid Precusor Protein,아미로이드 전구체 단백질) 단백질이 있습니다. APP아미노산이 800-900 정도 되는데, 이 단백질의 서열을 조사해보니 베타아미로이드에 해당하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APP가 잘리고 남은 그루터기가 베타아밀로이드였습니다.
정상적인 뇌에서도 조금씩 베타-아밀로이드가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조금씩 샇여서 어떤 수준(임계치)를 넘으면 병에 걸리는 것입니다. 그런데 APP유전자에 결함이 이나 변이가 있는 환자는 베타-아미로이드가 만들어지는 속도가 빨라서 젊은 시절(30대-40대)에 일찌감치 병이 나타납니다.
APP단백질은 2군데가 잘리면 베타-아밀로이드가 됩니다. 이것을 자르는 가위역할은 프레세니린과 베타-세크레타제가 한쪽씩 담당 합니다.
그런데 유전성 알츠하이머병환자(유전자14번이상)는 프레세니린이 하는 가위역할이 이상을 일으킵니다. 그래서 마구 APP 단백질을 잘라버려서 결국 베타-아밀로이드가 쌓이고 알츠하이머 병이 되는 것입니다.
10. 알츠하이머병이 말기에 가까워지면 신경세포가 죽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모든 신경이 다 죽는 것은 아니고 죽기 쉬운 신경세포 유형이 따로 있습니다.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가지고 있는 신경세포입니다.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이러한 아세틸콜린을 가지고 있는 신경이 제일 먼저 죽습니다.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아세틸콜린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참고로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하는 약은 약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바로 멀미약이나 감기약 중에 그런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 있습니다. 감기약을 복용하면 졸음이 오는 사람, 그건 아세틸콜린이 부족한 상태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그 상태에서는 아무리 공부를 해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알츠하이머병 환자는 물론 약 때문이 아니라 베타-아밀로이드 때문에 아세틸콜린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아세틸콜린을 보급해 준다는 발상이 나온 것입니다.
그러난 아세틸콜린을 약으로 사용하기는 힘듭니다. 왜냐하면 금방 분해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아세틸콜린은 주사해도 10초 정도면 사라져 버립니다. 알츠하이머병은 수년에서 수십 년 동안 증상이 지속되는 병인데, 그러므로 약이 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세틸콜린을 분해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쪽으로 약이 개발되기 시작했습니다.
*** 타임라인의학에서 알츠하이머 병은 열경락 시스템의 문제가 임독맥까지 침범한 경우라 봅니다. 또한 탈수현상도 주요한 요인이라고 봅니다.
내용은 이케가야유지저, 뇌과학(은행나무)에서 요약했습니다.
사진출처 : 김양래 휴정신과 블로그
*** 컬럼비아대 김태완 교수팀 기억·인지 기능 저하 경로 밝혀
한국인 과학자 김태완 교수가 이끄는 미국 연구진이 알츠하이머병에서 기억과 인지 능력이 저하되는 경로를 밝혀 알츠하이머병의 치료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태완·길버트 디파올로 교수팀은 8일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가 정상적인 기억·인지능력에 필요한 뇌의 기능의 작용을 억제해 이 현상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밝혔다고 전했다.
기존 연구에는 과다 생성된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의 신경세포를 죽여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고 효율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물표적은 전 세계적으로도 대단히 드문 상태기 때문에 이번 연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완 교수팀은 이번 연구에서 베타아밀로이드가 시넵스의 작용을 억제하는 과정에서 PIP2 라고 불리는 인지질의 양을 현저히 감소시킴을 발견했다.
특히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해 유도되는 PIP2의 감소를 막는 경우 시넵스의 작용도 정상으로 회복됨을 발견했다.
예를 들면 쥐에서 중추신경계 시넵스에서 PIP2의 분해를 담당하는 효소인 시넵토제닌 1이란 효소의 양을 유전적인 방법에 의해 감소시킨 경우 베타아밀로이드에 의해 생기는 시넵스의 이상이 일어나지 않음이 발견됐다.
2008.4.24. 메디컬투데이
첫댓글 잘 봤습니다.
음~~그림이 안 보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