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정(李叅政)에게 보낸 대혜 선사의 답장 1-8
昔에 水潦和尙이 於採藤處에 問馬祖호대 如何是祖師西來意닛고 祖云近前來하라 向你道호리라 水潦纔近前커늘 馬祖攔胸一蹋에 蹋倒라가 水潦가 不覺起來하야 拍手코 呵呵大笑어늘 祖曰汝가 見箇甚麽道理완마 便笑오 水潦曰가 百千法門과 無量妙義를 今日於一毛頭上에 盡底識得根源去니다 馬祖便不管佗하시니라
본문 ; 옛날 수료(水潦) 화상이 등나무를 캐는 곳에서 마조(馬祖) 선사에게 물었습니다.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如何是祖師西來意]입니까?”
마조 선사가 말하였습니다.
“앞으로 가까이 오너라. 그대에게 일러주리라.”
수료 화상이 막 가까이 가니 마조 선사가 가슴을 밀치며 넘어뜨리니 그대로 넘어졌습니다. 수료 화상이 얼른 일어나서 박수를 치며 가가대소하였습니다.
마조 선사가 말하였습니다.
“그대가 무슨 도리를 보았기에 그렇게 웃는가?”
수료 화상이 말하였습니다.
“백 천 가지 법문과 한량없는 미묘한 의미를 오늘 조그마한 터럭 끝에서 철저히 근원까지 알았습니다.”
마조 선사가 곧 더 이상 그를 관여하지 않았습니다.
강설 ; 옛날 고인들의 예를 이끌어 왔다. 먼저 수료화상의 예를 들었는데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이 곧 사람을 밀치어 넘어뜨린 일이다. 수료화상은 그 작은 동작 하나에 크게 깨닫고 껄껄 웃었다. 그리고 스스로 설명하기를 “백 천 가지 법문과 한량없는 미묘한 의미를 오늘 조그마한 터럭 끝에서 철저히 근원까지 알았습니다.”라고 하였다. 조사가 서쪽에서 오신 뜻만 안 것이 아니라 이 우주 삼라만상의 이치와 사람이 살아가는 모든 도리를 그 작은 동작 하나에서 다 알았다고 하였다. 참으로 일미진중함시방(一微塵中含十方)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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