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 전도
신대원 이 용 선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행 1:8)
그리스도인 중에 아마 위의 구절을 모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나도 위의 구절을 잘 알고 있으며, 능력 있는 증인이 되려면 위의 말씀대로 반드시 성령이 임하셔서 권능을 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성령님이 주시는 능력이 없다면, 사람은 무기력하게 죽은 방식으로 성경 지식을 전달하거나, 인간적으로 권면하거나, 사회적으로 구제 사업을 하거나 기독교 종교인을 양산할 뿐, 죄인들을 회개하게 할 수 없고 예수 그리스도를 그들의 주와 구주로 믿어 순종하게 할 수 없다. 사도 바울 같은 사람조차 성령의 능력의 필요를 깊이 인식하고 아래의 고백을 하지 않았던가?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너희 믿음이 사람의 지혜에 있지 아니하고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있게 하려 하였노라” (고전 2:3-5)
1. 말씀의 능력
주님을 나의 주와 구주로 영접하여 역동적으로 거듭남을 체험하고 난 후, 초기에는 전도가 어렵지 않았다. 내가 구원받은 생생한 간증과 함께 열정적으로 복음을 전하였고 많은 사람이 나의 전도를 통하여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가운데 상당수가 신실한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뭔가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면서 먼저 체험한 것이 복음 자체의 능력이었다. 복음의 능력을 알고 난 후 나는 많은 예화보다는 복음 자체를 제시하여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의 의를 버리고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게 하였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로마서 1장 16절과 17절을 굳게 붙들고 있으며, 그 구절들로부터 능력과 확신과 효과를 얻고 있다.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롬 1:16-17)
복음에 능력이 있는 것은 복음 속에 ‘하나님의 의’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만일 하나님의 의가 없으면 그 복음은 사도들이 전한 복음과 다른 것이다. 바울 당시에도 수많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믿을 뿐 아니라 하나님께 열심이 있었지만, 그들이 구원받지 못한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형제들아 내 마음에 원하는 바와 하나님께 구하는 바는 이스라엘을 위함이니 곧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함이라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 (롬 10:1-3)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위의 말씀의 의미를 알고 난 후에, 나는 전도할 때마다 내가 전하는 복음에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기를 기도했고, 사람들이 자신의 의를 버리고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는지 살피게 되었다. 그 결과로 몇몇 열매를 얻었지만 여전히 뭔가 부족하다는 사실을 깊이 느끼고 있었다. 그것은 성령님이 나에게 임하시는 것과 그 결과로 내가 권능을 받는 것이었다.
2. 성령의 능력
나에게도 병 고치는 은사가 있고 귀신을 몇 번 쫓아낸 경험이 있다. 영적 전쟁에서 마귀를 대적하여 승리한 경험도 수 없이 많다. 성령님의 능력이 임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앞선 사역자들로부터 제대로 된 도움을 받지 못하여, 은사가 겨우 내 병을 고치는 데만 사용되었고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도 현저히 약화되었다.
주님은 나를 약한 채로 버려두지 않으시고 몇 년 전부터 성령 사역자들을 만나게 하셨다. 말씀 없이 기도만 하는 신비주의자들이 아니고 말씀과 함께 사역하는 건전한 사역자들이었다. 그들을 통해 방언의 유익과 함께 각종 은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체험하기 시작하였다. 그 가운데 한 사역자가 포도나무(침례)교회(새물결선교회)의 여주봉 목사이고, 또 한 사람은 인천산성(침례)교회(목양신앙훈련원)의 이천수 목사이다. 그들은 복음과 말씀에 대해 누구보다 철저한 사역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다른 사역자들과 달리 성령님의 능력과 은사를 깊이 알고 활용할 줄 안다. 그들이 강조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주님과의 인격적인 친밀감이었다. 이론이 아니라 그들의 사역 현장에서 실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훈련에 직접 참여할 기회는 없었지만 영상을 통하여 성령 사역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고 격려를 받게 되었으며 희망을 보게 되었다.
이번에 전도학 과목을 공부하면서 선배 목사들의 간증도 듣고 채플을 통해 여러 사역자들을 접하면서 능력전도에 대해 더욱 갈망하게 되었고, 최근에는 성령사역 쪽으로 사역하는 지인을 통해 강태원 목사를 알게 되었다.
3. 바울성서 세계선교회
바울성서 세계선교회는 강태원목사가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성령의 역사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어떤 선교 단체들처럼 말씀 없이 강사의 주관에 의해 분위기만 띄우는 곳이 아니고, 성령 사역과 함께 말씀 사역이 강하게 이루어지는 초교파적인 선교 단체이다.
바울성서 세계선교회는 1986년에 강태원목사가 소그룹으로 성경공부를 인도하면서 시작되었는데, 지금도 성경공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1996년 제1기 ‘PBM 성령치유 훈련학교’가 시작된 이래로 2012년 2월 현재까지 17년 간 전국적으로 134회의 ‘성령치유 훈련학교’가 진행되었다.
바울성서 세계선교회는 국내에 2000여 명의 목회자들이 동참하고 있고, 5대 사역과 5대 운동과 8대 복음을 들고 한국 땅을 넘어서 중국, 필리핀, 방글라데시에까지 사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인도에도 선교센타를 세워 운영하고 있다. 5대 사역은 1)성서선교, 제자훈련, 2)성령치유, 3)성공적인 삶, 4)교회성장, 5)세계선교이고, 5대 운동은 1)성서선교운동, 2)순수신앙운동, 3)성령충만운동, 4)회개사랑운동, 5)전인구원운동(성공적인 삶)이며, 8대 복음은 1)중생, 2)성령충만, 3)성결, 4)축복, 5)신유, 6)재림, 7)사랑, 8)선교이다.
4. 말씀의 능력과 성령의 능력
경제적으로 부유해지고 마음이 강팍해진 현대인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하여 그들을 예수 그리스도 앞에 무릎을 꿇게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오늘날에는 전도를 했다는 사실은 있는데 열매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과거에 화려한 건물과 요란한 프로그램으로 끌어 모았던 사람들은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다. 교회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전도자들은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불신자들을 진정으로 회개하게 하고 예수님을 믿어 순종하게 하려면 능력이 있어야 한다.
말씀에 능력이 있으려면 먼저 예수님을 만나서 죄사함 받고 구원받은 체험이 있어야 한다. 체험이 없다면 복음을 전할 때 확신 있게 말할 수 없다. 둘째, 어떤 손해와 위협 앞에서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히 말하는 담대한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응답 받는 기도가 있어야 한다. 기도는 드리는데 응답이 없다면 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다섯째, 말씀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된다. 복음이 정말 사람을 구원하고 자유와 기쁨을 얻게 하고 사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죄와 세상의 유혹을 이기게 하는 능력이 있는지 본인이 체험한 적이 없다면, 그가 전하는 말씀에 능력이 있을 수 없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은 오직 성령님에 의해 체험된다. 사람의 지혜로 되지 않고 힘으로 되지 않고 어떤 수단으로도 되지 않으며 오직 성령님에 의해 되는 것이다. 다른 요소들이 필요하지만, 만일 성령님의 도우심이 없이 능력 있는 전도가 가능했다면, 오순절에 성령이 부어질 필요도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왜 성령님을 보내셔야 했는가? 성령님의 능력이 아니고서는 사람의 손으로 되는 일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베드로가 복음을 전했을 때 듣는 사람들이 마음에 찔렸던 것은 그가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말씀의 능력 또한 성령이 임하셔야 가능한 것이다.
5. 나의 현재의 필요
나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을 체험하였다. 복음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의를 알았고 그 의에 사람들이 복종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너무 제한적이었고 미미했다. 왜 그랬을까? 성령이 임하셔서 주시는 ‘권능’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주님께서는 나의 부족함을 아시고 보여주셨으며, 기도하게 하셨고 성령 사역을 점차 체험하게 하셨다. 이제 ‘바울성서 세계선교회’를 통해 성령 충만을 더 온전히 체험하게 하시고 능력 있는 전도를 하게 하시는 것이다. 여름방학 때 두 번 있는 PBM 실제 훈련에 등록하여 겸손하게 나 자신을 맡기고 몸으로 배울 것이다. 또한 마가다락방의 간절한 10일 기도 같은 목숨을 건 기도로 성령 충만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능력 전도의 길을 가고 있는 침례교 선배 목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하나님께 영광이 되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열매 맺는 능력 전도자가 될 것이다.
나를 능력 전도자로 세우시기 위하여 지난 몇 년 간 많은 귀한 성령 사역자들을 만나게 하신 하나님께서 최근에는 나의 아내에게도 큰 은혜를 베푸셔서 4개월 동안 부르짖는 기도 안에서 주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깊이 체험하게 하셨다. 이런 변화는 기독학생회(IVF) 출신으로서 조용하게 설교만 하는 스타일이었던 나와 아내에게는 상상도 못하던 일이었다.
사람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은 성령님의 역사가 아니고서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사람의 노력으로는 한 동안 되는 것 같아도 곧 소멸하거나 변질되고 만다. 우리에게 좋은 도구와 무기가 필요하지만, 동력이 없다면 그 좋은 많은 것들이 다 무용지물이 된다. 성령님 외에 그 어떤 것도 우리의 동력이 될 수 없다.
나는 사람들이 듣기 좋은 말을 하여 사람들을 교회에 많이 끌어들이고 그들을 그럴듯한 종교인으로 만들 생각이 없으며,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가감 없이 전하여 자신이 멸망 받을 수밖에 없는 죄인임을 깨닫게 하고, 마음에 찔려서 어찌하면 구원받을 수 있는지 스스로 묻게 하며, 삶에 방향 전환이 있는 회개를 하게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을 뿐 아니라 주로 믿고 순종하게 하기를 갈망한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완전히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바울성서 세계선교회의 영성사역 훈련에 임할 것이다. 이런 태도 변화는 하루아침에 된 것이 아니며, 지난 5년 간 점점 더 강화되어 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