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그림책 11
천 개의 눈
이지현 글|박철민 그림|판형 245x240mm|40쪽|값 12,000원
ISBN 978-89-91742-45-1 77810
책 소개
경주에 가면 신라 시대에 세워진 절 분황사가 있습니다.
이곳 분황사에는 신라 시대의 화가 솔거가 그린 관세음보살 상이 있었는데 영험하기로 매우 유명했답니다.
자비로운 관세음보살이 천 개의 손과 천 개의 눈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한다는 ‘천수관음상’이었지요.
어찌나 영험했는지 이 벽화 앞에서 앞을 못 보는 아이가 노래하며 기도를 올리자 눈을 뜨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옵니다.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신라 경덕왕 때 이두로 쓰인 향가 ‘도천수관음가’가 바로 그것이지요.
아들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애절한 마음과 맑고 순수한 아이의 영혼이
불세출의 명작 속에 깃든 관세음보살의 마음을 움직여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 것입니다.
줄거리
먼 옛날 신라 땅에 사는 희명에게는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멀었어요.
희명은 영험한 보살이 있다는 소리에 분황사를 찾아가 정성껏 기도를 올렸어요.
절의 마당에서 아들은 꽃 향기를 따라, 새들의 노랫소리를 따라 걸음을 옮기다가 연못에 빠질 뻔했어요.
그때 그를 붙잡아 준 사람이 있었어요. 눈을 뜨게 해 달라고 관세음보살님께 빌어 보라는 그 사람의 말에
아들은 보살님이 너무 바쁘실 것 같고, 자신의 소원은 눈을 뜨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가 더 이상 슬퍼하지 않는 거라고 대답하였어요.
아들의 순수한 모습에 감동한 그 사람이 눈물을 닦아 주자 멀었던 아들의 눈이 뜨였어요.
그 사람은 바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어루만져 주려고 손이 천 개, 눈이 천 개나 필요한 천수천안 관세음보살님이었어요.
작가 소개
글 이지현
1962년 경주 근처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엄마가 된 후 동화를 쓰기 시작해서 MBC 창작동화 공모전 장편부문 대상, 아이세상 공모전 대상을 받았습니다.
더 좋은 작가가 되고 싶어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문학을 공부하였고,
지금은 경북 영양에서 농사를 지으며 글을 쓰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낸 책으로는《파란 눈의 내 동생》 《사자를 찾아서》《시계 속으로 들어간 아이들》《작은 낙타 아저씨》 등
여러 권이 있습니다.
그림 박철민
한지와 먹을 이용한 동양화로 수많은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습니다.
한국 어린이 도서상과 일본 노마 국제 그림책 콩쿠르에서 수상을 했고,
2003년 ‘BIB 슬로바키아 국제 그림책 원화전’에 초대 출품했으며,
2005년 볼로냐 국제 도서전에서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었습니다.
《양파의 왕따일기2》《사람 둔갑 손톱 쥐》《그 고래, 번개》 등 많은 책에
삽화를 그렸고, 그림책으로는 《규리 미술관》《연오랑과 세오녀》 등이 있으며
프랑스 플라마리옹 출판사에서《Le lièvre et le roi-dragon (토끼와 용왕)》을 내어 프랑스의 독자들과도 만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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