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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번째 산행이야기
화악지맥 4번째
홍적고개→몽가북계→가일고개→주을길임도
1.산행날짜: 2008년 9월 13일(토. 추석연휴)
2.산행날씨: 맑고 쾌청함.
3.산행코스: 홍적고개→몽가북계→가일고개→주을길임도→개곡리2차로도로
4.참가인원: 나 홀로
5.산행시간
-04:05 집 발
-05:40 홍적고개 착(이동거리: 78km)
-06:46 발(산행시작)
-06:59 임도
-07:03 주능선 합류
-07:50 몽덕산 착 / -08:18 발
-08:40 남실고개 이정표(능선분기점) 착 / -08:42 발
-09:17 가덕산 착 / -09:25 발
-09:47 삼거리안부(큰먹골 하산로)
-09:56 무덤2기 착(휴식) / -10:04 발
-10:07 사거리안부(←큰먹골, 퇴골→) 착 / -10:09 발
-10:19 헬기장
-10:34 작은멱골갈림길 착 / -10:36 발
-10:36 북배산 정상석 있는 곳
-곧바로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이 나옴(10:42 발)
-10:43 작은멱골 하산길 있는 삼거리
-10:45 퇴골 하산길 있는 삼거리
-11:01 삼거리안부
-11:20~11:28 휴식
-11:47 헬기장 착 / -11:55 발
-12:22 계관산 착 / -12:42 발
-13:03 작은촛대봉(삼각점)
-13:06 지맥분기점(이정표)
-13:38 임도(산불감시초소) 착 / -13:48 발(빽 시작)
-14:16 지맥분기점 원위치 착 / -14:20 발
-14:52 가일고개(달개지임도) 착 / -15:00 발
-16:07~16:15 휴식
-16:49 월두봉갈림길
-17:02 월두봉 착 / -17:10 발
-18:02 월두봉갈림길 원위치(지맥 복귀)
-18:24 헬기장
-19:25 주을길임도
-19:44 주을길삼거리(2차로 포장도로) 착(산행종료)
▶홍적고개-(0:50)-몽덕산-(1:00)-가덕산-(1:00)-북배산-(1:00)-싸리재-(0:25)-계관산-(0:21)-작은촛대봉-(0:03)-지맥분기점-(0:32)-가일고개-(1:41)-월두봉갈림길-(0:46)-주을길임도-(0:20)-2차로포장도로
◆홍적고개-(7:38)-주을길임도-(0:20)-2차로도로
※휴식없이 8시간(월두봉 다녀오는 시간 제외), 실제는(과외 3번 포함) 12시간 58분 걸렸다.
산행지형도
6.산행후기
「과외 3번에 녹초가 된 화악지맥 4구간
내 몸은 여유와 즐기는 산행을 원한다!」
<집→홍적고개>
순서대로 한다면 실운현~홍적고개 구간을 먼저 산행해야하는데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귀경길 차 막히는 것과 다음날 출근해서의 피곤함 등을 생각해서 순서를 바꿔서 「홍적고개~주을길임도」 구간을 먼저 하기로 하고 새벽같이 승용차를 몰고 집에서 나온다(16:05).
05:40분에 홍적고개에 도착해서 잠시 모자란 잠을 채우다 06:46분에 서둘러 산행에 나선다.
홍적고개는 춘천시 사북면 도로표지판과 경기도 가평군 북면 도로표지판이 세워져 있는 것처럼 경기도(가평)와 강원도(춘천)의 도경계지점이다. 춘천 쪽 공터에 산불감시초소가 세워져있다. 현재는 가평 쪽 절개지가 무너져서 1차로를 막고 공사를 하고 있어서 신호등이 세워져 있다.
홍적고개 가평군 방향(절개지 공사중이다)
홍적고개(강원도 방향이다)
<홍적고개→작은촛대봉 넘어 지맥분기점>
몽덕산, 가덕산 등산지도가 세워져 있는 몽덕산 방향의 임도로 올라가면서 산행은 시작된다.
절개지 상단위에 올라서니 가평 쪽 조망이 좋다. 잠시 구경하다가 이내 올라선 봉우리에는 화생방종이 걸려있고 무덤도 1기가 있다. 이곳에서 우측의 급경사 길로 내려가는데 「이상하다, 이상하다」 생각을 한다. 아무래도 급격하게 내려가는 게 이상하여 다시 올라가서 다른 길을 찾아봐도 찾을 길 없어 다시 급경사의 내리막을 내려서니 다시 임도(비포장길)가 나타난다(06:59). 비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니 우측의 능선으로 올라가는 표지기가 보여 우측의 능선에 붙어(07:01) 2분을 올라가니 주능선에 도착한다(07:03).
이제 편안하게 방화선을 진행한다.
5분 진행하니 이정표(←홍적고개 0.70km, 몽덕산 1.50km→)가 나타난다(07:08).
다시 9분을 더 진행하니 능선이 우측으로 휘면서 11분을 더 진행하니 다시 이정표(←홍적고개 1.40km, 몽덕산 1.80km→)가 나타난다(07:28).
몽덕산 정상을 향한 완만한 오름길에 도토리가 지천으로 깔려있다. 빗자루로 쓸어 담을 정도로 발에 걸린다. 잠시 도토리 줍느라 지체하다 몽덕산(蒙德山 635m) 정상에 도착한다(07:50. 홍적고개에서 1시간 정도 걸렸는데 50분 정도면 도착할 것 같다).
몽덕산 정상은 정상석과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능선분기점(삼거리)의 펑퍼짐한 공터인데 나무숲에 가려 조망이 별로다.
몽덕산 정상에 도착하여 아침식사를 하는데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다. 08:18분에 우측으로 진행한다.
몽덕산 정상
몽덕산 정상
안부(납실고개)를 지나 얼마간 올라가니(몽덕산 정상에서 22분) 능선분기점에 닿는데 남실고개 이정표(몽덕산-6: ←몽덕산 0.50km, ↓윗홍적 2.10km, →가덕산 1.50km)가 세워져 있다(08:40). 여기는 몽덕산 정상보다도 더욱 더 많은 도토리가 바닥에 깔려있다. 너무 많으니 도토리 줍기도 싫어졌다.
좌측으로 계속 올라간다(08:42). 조망은 좋아서 운해가 낀 주변 산들이 멋지게 보인다.
16분을 진행하니 다시 능선분기점(852m봉)에 닿는데 이곳도 이정표(몽덕산-5: ↓몽덕산 1.00km, →윗홍적 2.30km, ←가덕산 1.25km)가 세워져 있다(08:58).
몽덕산에서 가덕산 방향으로 가다가 바라본 화악산(좌측)과 응봉(우측)의 모습
09:00분에 출발하여 4분 진행하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으로 넓은 하산로가 보인다.
다시 13분을 올라가니 삼각점(춘천304, 2005재설)이 박혀있는 가덕산 정상에 도착한다(09:17. 몽덕산에서 1시간 걸린다).
가덕산 정상은 좁은 공터인데 조망이 좋은데 화악산~응봉 능선이 잘 보인다. 이곳에서 어김없이 이정표(가덕산-10: ←몽덕산 2.25km, 정상 858.1m, 북배산 2.50km→)가 세워져 있다.
가덕산 정상
가덕산 정상
조망 좋은 가덕산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는 09:25분에 출발한다.
곧바로 삿갓봉으로 갈 수 있는 능선분기점에 닿는데 춘천 쪽에서 설치한 이정표(↙북배산 2.5km, ↑몽덕산 2.2km[50분], ↘삿갓봉 2.5km[50분]) 가 갈림길에 세워져 있다. 바로 앞은 넓은 공터에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다.
09:28분에 출발한다.
09:41분에 이정표(가덕산-9: ←가덕산 0.60km, 북배산 1.90km→)를 지나 6분을 가파르게 내려가 올라서면 큰먹골로 하산할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가덕산-8: ←가덕산 1.00km, ↓큰먹골 2.70km, →북배산 1.50km)가 세워져있다(09:47).
9분을 더 진행하니 무덤2기가 있는 곳이 나와 잠시 휴식을 하고는 10:04분에 출발한다. 3분을 더 내려가니 큰 나무 1그루가 서 있는 사거리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큰먹골(가평 쪽)과 퇴골(춘천 쪽)로 하산할 수 있다.
사거리안부에서 10분을 올라가니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조망이 없다(10:19).
다시 15분을 오르니 이정표(북배산-7: ←가덕산 2.95km, ↓큰먹골 4.00km, →계관산 4.05km)가 세워져 있는 갈림길에 닿는다(10:34).
10:36분에 출발하여 조금 오르면 곧바로 화강암 대리석의 북배산 정상석(867m)이 세워져 있는 공터에 닿는다. 조망이 좋은 편이다.
조금 더 진행하니 헬기장에 삼각점(춘천23, 2003재설)이 박혀있다. 이곳이 조망이 더 좋다.
북배산 정상석
북배산 헬기장에 세워져 있는 삼각점 모습
10:42분에 출발한다.
이내 이정표(북배산-8: ←북배산 0.01km, ↓작은멱골 2.90km, →계관산 3.90km)가 나온다.
2분을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퇴골로 하산할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는 춘천 쪽에서 세운 듯한 연녹색의 이정표(←계관산 4.5km[1시간40분], ↑북배산 0.5km[10분], →퇴골 2.2km[1시간10분])가 있다.
다시 10분을 가파르게 내려간 후 이정표(북배산-9: ←북배산 0.70km, ↓싸리재 2.90km, →계관산 3.30km)를 통과하여 「북배산-10」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 680m봉에 오르고 다시 내려가면 큰 나무 1기가 서 있는 삼거리안부에 닿는다(11:01).
북배산에서 계관산 방향으로 가다가 바라본 삼악산(좌측)과 계관산 (우측)의 모습
11분을 오르니 「←계관산 2.4km」 이정표가 나오고 8분을 더 진행하다가 휴식을 한 후 다시 출발한다(11:20~11:28 휴식).
11:30분에 무명봉을 오르고, 내려가는 길에 바위지대가 나타난다(11:35).
다시 무명봉 하나를 넘어서고(11:39), 8분을 더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조망이 별로다(11:47).
헬기장에서 내려서니 오래된 안내문과 큰 나무 1그루가 지키고 서 있는 사거리안부인 싸리재에 닿는다. 이정표(계관산-11: ←북배산 2.82km, →계관산 1.18km)도 세워져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한다.
싸리재
11:55분에 출발한다.
방화선을 따라 계속해서 이어지는 화악지맥 능선(몽가북계)은 고만고만한 봉우리들로 이어지면서 「계관산-7」이정표(←계관산 0.42km, →북배산 3.58km)가 있는 안부를 지나(12:09), 오름길을 6분 올라가니 「계관산-6」이정표(←계관산 0.22km, →북배산 3.78km)가 반긴다. 춘천시가지와 북한강이 멋지게 보인다.
화악산, 촉대봉, 응봉이 잘 보인다
5분을 더 진행하니 우측으로 계관산 정상석이 보여 그 쪽으로 진행을 하여 휴식을 취한다(12:22).
계관산 정상은 공터여서 쉬고 가기 좋은 곳이다. 조망도 멋지다. 앞 전 봉우리처럼 춘천시가지와 북한강이 잘 보인다. 오석의 정상석에는 735.7m라고 표기되어 있다.
계관산 정상
삼악산
12:42분에 출발한다.
계관산 정상석 쪽으로 여러 장의 표지기들이 보인다. 이곳이 능선분기점(가평읍, 가평북면, 춘천서면 경계지역)인데 표지기 방향으로 내려가면 가평 북면 쪽으로 가게 된다. 직진하여 진행한다. 곧바로 헬기장이 나타난다.
10분을 진행하니 이정표(계관산-5: ←계관산 0.40km, →달개지 6.60km)가 반긴다(12:52). 7분 더 진행하니 이정표(계관산-4: ←계관산 0.70km, →달개지 6.30km)가 또 나온다(12:59).
4분 더 진행하니 삼각점(춘천312, 2005재설)이 박혀있는 작은촛대봉(665.4m)에 도착한다(13:03).
지맥분기점에 설치되어 있는 이정표
이곳에서 화악지맥은 달개지 방향(우측)으로 방화선을 버리고 내려가야 한다.
지맥분기점에서 잘못 내려가면 만나는 삼악산 가는 방향의 방화선 모습
삼악산 가는 방향으로 진행하면 나오는 임도에 설치되어 있는 산불감시초소 모습
3분을 더 내려가니 달개지 율마촌과 삼악산으로 가는 지맥분기점에 닿는다(13:06). 조망이 무척 좋아 삼악산으로 가는 능선이 잘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실수를 했으니….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데 아무 생각없이 조망을 즐기다 삼악산 쪽으로 진행을 한다.
계속되는 방화산 따라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는데 길이 무척 희미하다. 때때로 길이 묻혀 보이지도 않는다. 20분을 급하게 방화선의 키 큰 잡풀들과 싸우며 내려오니 넓은 길이 나온다.
「어휴, 살았다!」
12분을 더 내려가니 임도가 가로지르는 넓은 공터에 닿는다. 바로 위에 산불감시초소도 세워져 있다. 안내문도 세워져 있고 차단기도 설치되어 있다.
어째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이미 늦어버렸다.
무더위에 지쳐버리고…. 한동안 망연자실하다가는 땅바닥에 주질러 앉아 간식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한다.
「그냥 이대로 삼악산 쪽으로 진행을 할까?」
「어차피 이쪽(삼악산)도 답사해야 할 구간인데….」
「지쳐서 올라가려면 힘이 들고, 늦어서 종착지(가평2교)까지 갈수도 없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힘들어도 다시 빽하기로 결정을 하고는 다시 올라간다(13:48).
결국 이를 악다물고 28분을 힘겹게 올라 지맥분기점에 원 위치한다(14:16).
「아까도 사진 찍으며 이정표(계관산-3: ←계관산(북배산 가덕산) 900m, ↓가평 개곡2리(달개지 율마촌) 6.1km, →춘천 당림리(삼악산) 8km)를 봤는데도 왜 삼악산 쪽으로 갔을까?…」
달개지~당수반 간 임도
<작은촛대봉 넘어 지맥분기점→월두봉갈림길>
14:40분에 달개지 방향의 우측의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간다.
방화선과 작별이다. 그간 방화선의 등산로에 지쳐서인지 방화선 없는 등산로가 그렇게 예쁘게 보일수가 없다.
늦어서 속도를 낸다. 그렇지만 힘이 빠져서인지 속도도 나질 않는다.
14분을 내려가니 분기점이 나타나 우측으로 내려가고 4분 더 내려가니 다시 능선분기점인데 좌측으로 진행한다. 이곳에 이정표(계관산-2: ←계관산 2.65km, →하산 4.35km)가 세워져 있다(14:38).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몇 개 넘어서니 율미촌, 달개지와 당수반을 연결하는 비포장도로의 임도(가일고개)에 닿는다(14:52).
8분을 쉬고 15:00분에 출발한다.
계속해서 직진(서쪽)하여 진행을 한다. 29분을 진행하니 능선분기점에 닿는데 좌측으로 진행을 하여 다시 21분을 진행하니 다시 능선분기점인데 역시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15:50).
다시 11분을 진행하니 능선분기점이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6분을 더 진행하다가 휴식을 하고는(06:07~16:15), 21분 더 진행하니 분기점인데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16:36).
다시 8분 더 진행하니 또 분기점이 나온다.
5분 더 진행하니 비로소 월두봉 갈림길이 나온다(달개지 임도에서 휴식없이 1시간 41분 걸린다).
월두봉 갈 시간적 여유가 없는데 그래도 미답지라서 힘들어도 월두봉 가기로 마음을 먹고 월두봉 쪽으로 방향을 튼다.
내려섰다가 안부에서 오름길을 오른다. 얼마 안가 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다행히 밧줄이 걸려있다. 밧줄을 잡고 올라선 후 조금 진행하니 다시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이후 한 숨 고른 후 다시 완만하게 올라가니 펑퍼짐한 넓은 공터에 아무것도 없는 월두봉 정상에 닿는다(17:02). 나무에 걸쳐져 있는 정상표지목 만이 이곳일 월두봉임을 가르킨다.
힘들게 왔는데 실망이 컸다. 물론 하산 길에 북한강 조망이 좋겠지만 그럴만한 시간적여유가 없어 아쉽지만 나무사이로 북한강을 살짝 본 후 되돌아간다(17:10).
역시 처음에는 완만하게 내려간다. 얼마 안 가 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여기서 정도를 걸어야 하는데 잔머리를 쓰다가….
너덜 비슷한 바위지대가 나타나 좌측으로 내려간다. 얼마간 내려가면 나와야 할 능선이 보이지 않는다. 배낭에서 나침반을 꺼내 확인하니 북쪽으로 가야할 방향이 서쪽을 가르킨다. 별 수 없이 급하게 산사면 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을 하는데 온통 바위절벽이다. 어떻게 해볼 수도 없도 그렇다고 기운이 빠진 이 상태에서 바위구간을 올라가자니 위험하고….
다시 아래로 깊이 내려간 후 오른쪽으로 조심스럽게 횡단을 한다. 이내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바위지대가, 그것도 절벽을 이룬 바위가 왜 그렇게 많은지….
배낭 속에서 물을 꺼내 마지막 남은 물 한 모금을 마신 후 별수 없이 다시 월두봉 정상으로 올라간다.
월두봉 정상 직전의 완만한 내림길에서 나침반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후 다시 내려간다. 바위지대 직전에 우측으로 「춘천고45회」 표지기가 눈에 띈다.
표지기가 붙어있는 쪽으로 진행을 하여 내려간다. 얼마못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 좌측으로 몇 발자국 진행하여 능선을 확인하니 「아뿔사!」능선이 좌측으로 연결되고 있었다.
다시 힘겹게 표지기 있는 곳까지 올라가 우측으로 몇 발자국 진행하니 바위가 나타나고 조금 더 내려가니 이제야 밧줄이 나타난다.
「이제 살았다!」를 외치고 밧줄잡고 내려선 후 안부로 내려서고 다시 힘겹게 올라서서 조금 진행하니 지맥분기점이다(18:02).
월두봉의 서쪽 면은 온통 절벽으로 되어 있는데 시간에 쫓기니 마음이 급해져서 허둥대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한 내 자신이 참으로 부끄럽다.
지맥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위치한 월두봉
<월두봉갈림길→주을길임도>
월두봉갈림길에 원위치한 후 더욱 더 급해졌다.
급경사 내리막을 내려가 22분을 진행하니 헬기장이 나타난다.
이후 어둡기 전에 하산하기 위해 바쁘게 서두르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갈증이 온 몸을 괴롭힌다.
급한 내리막을 내려가면서 이제 내려가면 「주을길임도」겠지 생각을 하며 잡목이 길을 막고 간간히 가시잡목도 나타나고 어떤 구간은 길이 전혀 보이지도 않는 구간을 뚫어가며 급하게 내려가니 깊이 패인 안부에 닿는다.
이곳에서 3번째 과외가 시작됐으니….
나도 참으로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똑같은 과외를 하더라도 우측으로 내려가면 가평 쪽인데 그만 좌측으로 내려간다. 깊이 패인 안부에서 올라가서 내려가면 주을길임도인데 좌측으로 내려가면 임도가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좌측으로 내려간다.
조금 내려가니 길이 희미해지면서 이내 길 흔적이 없어져 버린다. 순간 당황했지만 설마 하면서 계속 희미한 길을 쫓으며 내려가니 계곡물소리가 들려온다. 이제 계곡길 따라 내려가는데 길이 엉망이다. 그래도 심한 갈증을 풀어야 했기에 계곡따라 계속 내려가다 물이 제법 흐르는 곳에서 갈증을 풀고는 우측의 능선에 붙어 진행을 한다. 주위는 벌써 어둑어둑해졌다. 보름달이 휘영청 떠있다.
다행히 배낭속에 랜턴을 가지고 다니고 있어서 랜턴을 꺼내 불을 밝히며 길 흔적을 쫓아 내려간다. 결국 이제 길이 뚜렷해지더니 이내 논이 나온다.
논두렁길을 따라 가로등이 켜져 있는 임도길을 향해 진행을 하니 이번엔 제법 큰 계곡이 나타난다. 계곡에서 잡목을 헤치고 올라서니 주변이 온통 잡풀지대이다.
비포장 임도길을 가려면 아직도 아득하다.
직전으로 치고 올라가려고 몸부림을 쳐보지만 이내 힘 만 빠지고 워낙 우거진 잡풀도 도저히 5m도 전진할 수가 없다. 별 수 없이 멀찌감치 뒤로 빽을 하니 약간 둔덕이 나와 그곳에서 비포장도로에 선다.
「이제 살았다!」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얼마간 올라가니 좌측으로 민가가 나오는데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대니 가로등을 일부러 꺼버린다.
이제 어두운 비포장도로를 걸어간다. 한참을 걸어가니 비로소 주을김임도의 고갯마루에 도착한다. 예전에 보납산 산행할 때 이곳부터 시작했는데….
조금 더 진행하니 이정표가 보인다.
이제 가평 땅에 진입하여 진행을 한다. 얼마간 내려가니 다시 개들이 요란하게 짖어댄다. 심지어 쫓아오는 개도 있어 머리카락이 바짝바짝 솟아오른다. 전투준비를 마치고(스틱 잡은 양 손에 힘을 잔뜩 준다) 조심스럽게 앞으로 살살 진행을 한다.
이제 개 짖는 소리도 없어졌고 얼마간 진행을 하니 포장도로로 변한다. 조금 더 진행을 하니 다리가 나오면서 큰 도로에 닿는다. 개곡2리 표지판이 보인다(19:44).
드디어 산행을 마치는 순간이다.
가평택시를 호출하고는 포장도로에 벌렁 누워버린다.
얼마 안 된 시간에 택시가 와서 홍적고개로 향하다 잠시 슈퍼에 들려 심한 갈증을 해소하고는 홍적고개에 도착하여 택시와 작별한 후 목동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했다.
「내 몸은 여유와 즐기는 산행을 원한다!」를 깨달은 하루였다.
7.특기사항
①자가용승용차를 이용하여 산행함.
②답사 산봉우리
No.846 몽덕산(蒙德山 635m)
-소재지: 강원도 춘천시 사북면, 서면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정상: 정상석, 이정표, 공터(능선분기점), 조망별로
-특기사항: 첫 산행. 도토리가 주변에 많음.
No.847 가덕산(加德山 858.1m)
-소재지: 강원도 춘천시 서면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정상: 정상석, 이정표, 좁은 공터, 조망별로(화악산, 응봉 조망), 삼각점(춘천304, 2005재설).
-특기사항: 첫 산행.
No.848 북배산(北培山 867m)
-소재지: 강원도 춘천시 서면 / 경기도 가평군 북면
-정상: 정상석, 이정표, 조망 좋음, 삼각점(춘천23, 2003재설), 헬기장.
-특기사항: 첫 산행.
No.123 계관산(鷄冠山
-소재지: 강원도 춘천시 서면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북면
-정상: 정상석, 이정표, 조망 좋음, 삼각점(춘천23, 2003재설), 헬기장.
-특기사항: 두 번째 산행(첫 번째는 1998.11.01)
No.849 작은촛대봉(665.4m)
-소재지: 강원도 춘천시 서면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정상: 삼각점, 조망 좋음
-특기사항: 첫 산행.
No.850 월두봉(月頭峰 466m)
-소재지: 강원도 춘천시 서면
-정상: 정상판데기, 숲 사이로 북한강 살짝 조망, 삼각점 없음.
-특기사항: 첫 산행.
③대중교통 이용시
<들머리를 홍적고개로 설정할 시>
(1) 서울에서 가평 이동
■ 동서울버스터미널에서 소요시간 1시간20분. 요금 5,600원
-오전시각 배차 : 06:15, 06:30, 07:10, 07:40, 08:10, 08:35
■ 상봉터미널에서 소요시간 1시간20분. 요금 5,100원
-오전시각 배차 : 06:00, 06:40, 07:20, 07:50, 08:30
■ 기차 청량리역 07:05 춘천행 08:26 가평도착
-06:15 청량리 발, 가평 07:37 도착
-07:05 청량리 발, 가평 08:27 도착
■ 화악리행 시내버스 08:35분에 연결하기 위해 서둘러야 함
■ 7000번 서울시내좌석버스 잠실역에서 가평하차
■ 1330-3번 서울시내좌석버스 청량리에서 목동운행, 가평이나 목동하차
(2) 가평에서 화악리 시내버스
■ 08:35분 발(하루 4회 운행인데 이 버스 편을 놓치면 산행시간이 맞지 않음)화악리행 버스를 타고 윗홍적에서 하차(소요시간30분)
8.경 비
①휘발유: 이동거리 왕복 156km(추정: 20,000)
②택시비: (개곡2리 입구도로→홍적고개: 28,000)
③음료수: 1,700
④식대: 5,000
⑤합계: \5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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