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25 마을잡지만들기(3회)
일시: 2011.10.25(화) 저녁 7시~
장소: 행궁동 주민센타.
-계기.
2주전에 마을잡지만들기 강좌 첫시간에, 전라도닷컴 대표 황풍년님의 ‘우리동네 마을잡지만들기’ 개강 강연 들었었습니다.
강연요지는, 중앙집중식의 허허로움을 극복하는게 바로 우리마을의 소식지다. “소중한것은 바로 우리곁에 있다는 ” 노래처럼 그거 ‘그게 중요하단걸 갈쳐 가면서 팔아묵어요’ 라고 말하는 황풍년님. 중앙이 아닌 내가 사는 마을이 곧 블루오션 이라고 합니다.(진짜??)
요즘 저도 마을하다보니 마을신문을 하다보니 뭔가를 더 배워둬야지 늘 생각해요. 공부하면서 얻는 한두마디가 신문활동의 큰 방향을 짚어가는데 은근한 도움을 줍니다. 25일 이날 다른일정이 없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에 퇴근후 맘편히 행궁동으로 향했습니다.
-경과.
7시 약간 넘어 도착했는데 다른 사람들 아직 안오고 주최측에서 기다리는중이었어요.
마을잡지만들기 진행자(최서영)님과 우리동네 칠보산마을신문에 관해 계기나 의미같은거 얘기나눴어요. 대충
(칠보산은 공동체가 살아있다. 그런데 공동체는 자체 울타리에 매몰되는 경향. 그것을 넘는것이 작년부터 생긴 여러 동아리들이었다.(예, 칠보농악전수회,술빚기모임등등,,,) 그런데 그보다 한층더 목적의식적인 활동이 칠보산마을신문이다. 지금은 칠보산 공동체들에 대한 직접적인 의존은 거의 없다. 오히려 마을에 기댄다. 공동체들은 그래도 밑바탕이다. 인력풀이고 맺은 친분을 바탕으로 장차 신문활동으로 올라오는 샘물같은곳이다... 수원시민신문에서 많이 도와주신다) 뭐 그런 얘기들... 얘기 끝나니 정리되더라고요.
- 참가자.
주최측3명 + 수강 5명.
우리동네분은 저와 나중에 이경이님이 오시더라고요. 그외는 행궁동 주민 수원시민...
- 당일 강의주제는 살아있는물고기 관찰 이었습니다. (-> 생명, 혹은 어떤 의미를 끌어내기. 발견하기..)
그런데 물고기 얘기를 넘어서 애완동물 기르기에 대한 관점들이 많이 나옴.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말하듯 하면된다. 생명에 대한 감성이 있다.
.동물의 마지막 죽음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니 책임 못질거면 아예 기르지를 말아야지
.길러봤는데, 좋아하긴 했지만 길들이는데 실패했다. 감당이 안되더라.
.만남도 죽음도 모두가 운명이다.
.아이들 때문에 키워봤는데 동물은 동물답게 커야 한다. 키우는것 자체가 무책임이다. 토끼 안락사 생각했다. (30만원 갈것 3만원으로 끝내자). 생명에는 서열이 있다. 교회에서 기도하고 왔더니... <-- 이분의 말씀이 제일 인상적이었음. 나중에 이경이님 말로는 기독교...경상도? 암튼 그런 뭔가 특유의 딱 짜르기식이 있단다. 이분은 생명에도 서열이 있다고 생각한단다?!. 인간이 동물위라는 것. 맞다 맞지만 그럼 인간에도 서열이 있을것 아닌가? 교회다니는 아주머니지만 결국 생명의 서열의 아래에 있는 아랫것들을 위해 기도하진 않을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암튼 그분말씀 알겠다.. 뭐 좀 이상하긴해도 그게 인간상식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을거다고 생각함. 좀더 두고 연구해볼 참... )
그런데 이날 본 관상어 두마리,,, 이후에 어떻게 할것인가?에 대한 얘기 나눴는데.. 틀림없이 죽을텐데 먹이도 없고 빼셔서들
(아 물고기 밥은 사면 그만이쟎아요? ) 툭 쐈었고..
문득,
생명에 대한 태도, 개에 대한 태도, 물고기에 대한 태도, 무생물에 대한 태도도 어딘가 일관된게 있다 싶었어요.
이분들 말씀처럼, "애초에 책임지지 못할거면 아예 손대지 말자" 라는데 사실 이미 마을잡지만들기에 발을 디디는 분들인지라,
"마을잡지도 강아지 기르기처럼 이미 시작한거니까 잘 해보실꺼죠?" 물었더니... 대부분 그러실분들 같았어요.
-이후.. 결국 그 관상어는 우리집으로 왔어요.
아이들이 이름을 짓는중. 빨강이와 파랑이.
파랑이는 블루베리로 할까. 그럼 빨강이는 스트로베리(딸기)가 되야하나?
아직 먹이는 못구했습니다. 대신 밥알 넣어주고 물 갈아주고. 피쳐잔 큰거 두 개로 물 주는 중인데,, 살아있는 날까지는 살아있으라. 기쁨 슬픔. 생과 사를 같이 걷는것만으로도 큰 인연이 되리라 싶어요. 그래도 2주정도는 버텨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매일 조심하게 됩니다.
- 다음주에도 4강 기사쓰기(의 함정에 대해)와 인터뷰하기. 이날은 뒷풀이도 하자고 했어요.
그다음주 5강. 사진찍기와 사진선택등.... 그렇게 12강까지 지속적으로 이어진답니다.
저는 다음주 화욜 녹색손선생님 개인전및 동네야놀자전 오픈이라 못갈듯하고 이후에는 짬 되는날(화욜) 틈틈이 듣고 올까해요.
모인 사람들이 수강끝난후 행궁동 잡지 같이 만들자고 하는데 저는 우리동네 마을신문 기획회의 하는것만으로도 충분히 바빠서 행궁동 마을잡지는 당연히 못하지요^^. 마을잡지 강연에 계속 참여하시는 분들끼리 뭔가 작품을 내실듯 합니다.
행궁동 레지던시... 행궁동 시민소극장 .... 이런곳들을 지나면서 보면 그 동네도 뭔가 해낼듯한 동네예요. 다들 화이팅~!입니다
(사진 첨부: 우리집으로 온 파랑이와 빨강이.. 아직 작명중)
삶과 죽음이 운명이라지만 그래도 사는동안은 정성껏 해야겠죠. 오래오래 살아가기를 기원합니다.
물고기 밥사러 하나로마트 다녀와야 하는데 밥알로 연명중... 누구 작은물고기용 사료 있음 나눠주심 고맙고..
첫댓글 ^^ 칠보산마을신문 의 존재감을 알리고저 여기저기로 스크랩했삼. ^^
좋은시간이였겠어요. 그렇지 않아도 다음주는 가봐야지 했는데..동네야놀자전 오픈날이네요^^::
저기 저 물고기... 알게됐어요. 비극적인 놈들입니다. 절대 두마리 이상 한곳에 두면 안되는 놈이래요. 이름은 베타.
배타적인 녀석들. 오늘 두놈다 꼬리를 쥐뜯어 놨더라고요. 그냥 죽을때까지 싸운데요.
이거 나중에 얘기로 써야겠다. 암튼 지금은 사료사서 먹이고 있고 각각 독방으로 . 하마트면 2주는 커녕 이틀도 못넘길뻔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