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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반교육적 먹이사슬교육 | ||||||
참교육 칼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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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바이러스의 위력 앞에 그나마 간신히 공공성을 유지하고 있던 학교 현장이 1년 반 사이에 만신창이가 되었다. 한동안 우울한 감정이 일상을 휘감았다. 이제 그 우울의 정도가 깊다. 우울의 정도가 깊어질수록 분노 또한 깊어진다. 이 분노가 어떤 탈출구를 열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학교 현장의 우울지수가 급속히 높아지고 있으니. 교육3주체의 속울음이 웅웅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머지않아 분노의 울음이 터질 것이다. 일제고사가 갖고 있는 반교육성이 거의 핵폭탄에 가깝기 때문이다. 일제고사는 성적공개, 교원평가와 더불어 작동하는 시장주의, 무한 경쟁주의 교육의 완성이다. 정점에 있다. 먹이사슬로 얽힌 반교육적 피라미드 구조이다. 최상부에 교육을 사고파는 자본이 걸터앉아 있다. 자본에 걸려 있는 교육 마름들이 바로 그 아래 포진해 있으며 서열화의 그물에 걸려 허덕이며 학교현장을 도륙 낸다. 그 아래 교사가 있고 가장 아래에 학생, 아이들이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본다. 학생과 교사를 둘러쌓고 학부모가 있다. 학부모는 교육수요자라는 달콤한 사탕발림에 속아 결국은 자신들도 평가대상이라는 사실을 잊고 경쟁 구조 속에 갇혀 있다. 일제고사가 만들어내는 시대의 비극이며 재앙이다. 자본과 경쟁이 만들어 내는 서열화의 속성이다. 일제고사하의 교육에서 유능한 관리자, 교사, 훌륭한 학생, 유능한 학부모를 재는 잣대가 극도로 단순화 된다. 바로 성적이다. 학교, 지역 또한 마찬가지이다. 성적의 우위가 학교, 지역을 편 가르게 된다. 일제고사는 바로 이러한 서열화의 구조를 만들어 내는 폭력 양아치 정책이다. 성적의 비교우위에 의해 단위나 개인에게 자본이 차등지원이 되면 더 이상의 교육의 공공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교육이 언론과 더불어 사회를 구조적으로 통제하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교육의 수단화 과정 마지막 단계에 일제고사가 있는 이유다. 다수가 소수를 위한 들러리로 전락하고 교육의 공공성과 평등성이 무참히 짓밟히는 시스템이 작동하는 것이다. 그러한 시스템은 분명 자율과 선택, 다양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고 개인의 능력이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짓게 된다는 의식을 사회전반에 걸쳐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할 것이다. 교육이 공화국 시민으로서 권리를 잊게 만드는 무서운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사회는 선민(選民)과 기민(棄民)으로 나뉘고, 양극화 사회에서 사는 것이 자연스럽도록 의식이 내면화된다. 교육을 통해 학력사회, 승자독식사회가 스스로 합리성을 얻게 된다. 일제고사와 성적공개 그리고 교원평가는 이러한 사회시스템을 가능케 하는 중요한 변수로 이정부가 지향하는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는 정체이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일제고사는 분명 시장주의 교육을 파탄 내는 기제로 작용할 것이다. 일제고사가 갖는 역설적 가능성이다. 일제고사가 갖는 본연의 반교육성과 해악으로 인해 교육현장 중심에서 교육3주체의 운동은 점점 큰 힘을 얻을 것이다. 운동의 씨앗이 일제고사로 인해 피어오르고 양아치교육, 먹이사슬교육인 일제고사를 파탄내고 얻은 에너지가 학교의 공공성강화로 꽃을 피울 것이다. |
첫댓글 더욱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도록 저희 천안평학자유게시판에 스크랩해갑니다. 감사해요^^
네..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