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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9월6일 부터 9월16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신월리 소양강이 내려다 보이는 청정지역에서 짓고 있는
꿀단지의 유기농 청양고추 농사일기와 서울에 돌아와서 자연산 도토리를 주워온 이야기입니다.
9월5일 저녁 충남 서천 고향.... 처갓집에서 장인어른 소상을 지내고
9월6일 아침 일찍 서천을 출발 서울집에 도착해서 미리 준비해 놓은 반찬 몇가지를 챙겨서
다시 강원도 인제군 신월리 유기농 텃밭으로 향했습니다.
주말에 청양고추 수확을 하기 위해
9월7일에는 하루종일 고추두둑의 무성한 풀을 베거나 쓸어뜨려야 하니
한시간도 아깝고 또한 마음이 많이 급했답니다.
강원도 인제군 신월리에서...무경운 무멀칭으로...풀과 함께 키우는 유기농 청양 고추밭에
드디어 반갑지 않은 불청객(탄저병)이 찾아와서 자리를 잡았네요.
9월8일 고추를 수확하다가 고추를 공격한 탄저병을 발견하고 칼라타이(일명 빵끈)로
그 위치를 표시하고 일요일(9월9일)에 액비를 한번 주고....
월요일(9월11일)과 화요일(9월12일) 이틀동안 청양고추 탄저병 약인 식초를 두번살포하고...
수요일(9월12일)에는 하루종일 다시 청양고추에게 영양제인 액비를 엽면시비하고...
목요일(9월13일) 탄저병 약인 식초를 3번째로 하루종일 엽면시비 하고 사진으로 남겨보았답니다.
9월8일 탄저병 처음 발견했을때...
9번째 두둑에 1그루, 11번째 두둑에 1그루, 27번째 두둑에 2그루, 32번째 두둑에 2그루,
34번째 두둑에 1그루...총 7그루였는데....
9월14일 낮에 다시 확인해보니...27번째 두둑에 3그루, 34번째 두둑에 2그루...총 9그루로 늘었습니다.
(참고로 1,000평에 청양고추 4,000주 심었는데.....500여주는 이미 영양실조와 풀이 덮여서 포기했답니다)
앞으로 더이상 번지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식초를 이용한 탄저병 대처법에 따라....
식초 3말을 갖고 탄저를 잡아보려고 합니다.
꿀단지의 유기농 고추 농사일기 사진 설명
청양고추밭 9번째 두둑에서 한그루가 탄저병에 걸렸는데 상태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꿀단지의 유기농 고추 농사일기 사진 설명
청양고추밭 11번째 두둑에서 한그루가 탄저병에 걸렸는데 여러개로 번져서 상태가 많이 심각합니다.
꿀단지의 유기농 고추 농사일기 사진 설명
청양고추밭 27번째 두둑에서 처음에는 2그루가 탄저병에 걸렸는데.....9월14일 다시 확인한 결과
3번째 청양고추 나무에서 다시 탄저병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탄저병약인 식초와 영양제인 액비와 붕사와 마그네슘도 함께 엽면시비 하면서
탄저병이 더욱 확대가 되는지 계속 관찰하면서 지켜보려고 합니다.
꿀단지의 유기농 고추 농사일기 사진 설명
유기농 청양고추밭 32번째 두둑에서 2그루가 탄저병에 걸렸는데 여러개의 청양고추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꿀단지의 유기농 고추 농사일기 사진 설명
유기농 청양고추밭 34번째 두둑에서 처음에는 한그루가 발견되었는데....
옆에 있는 청양고추나무에도 탄저병이 심하게 옮겨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꿀단지의 유기농 고추 농사일기 위의 본문에 이어서....
예방때는 일주일에 한번씩 150~200ml 식초를 한말(18~20리터)에 희석해서 엽면시비...
탄저에 걸렸을때는 400~500미리리터를 물한말에 희석해서 엽면시비...
탄저에 걸린 고추나무가 힘들것이 뻔하기 때문에
우선 먼저 영양제를 주고 나서 매일 식초를 엽면시비 해주면 되는데...
저는 하루종일 분무통을 등에지고 엽면시비 해주는데 한번 엽면시비하는데 하루가 모자랍니다.
요즘은 해가 많이 짧아져서 일할시간도 3시간이상 줄었거든요...동지까지 줄것을 감안...
저는 400미리를 두번 엽면시비하고 3번째 부터는 좀더 강도를 높여서 500미리리터를 한말에
희석해서 엽면시비 들어갔구요.
추가로...마그네슘과 붕사를 엽면시비 해주고 있습니다.
식초 2회 살포뒤에 영양제인 액비를 1회 살포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신월리에는 1반, 2반, 3반으로 동네가 나뉘어져 있는데
제가 속한 지역은 신월리 1반입니다.
9월14일 오후 2시 부터는
신월리
1반 지역 반원들이 모여서 가을 맞이 대청소를 실시한다고 해서저도 그자리에 참석을 해야 하므로....
4번째 탄저병 약인 식초를 오후1시까지 살포하고....점심식사를 마친다음
낫 한자루 들고 강원도 인제군 신월리 1반 반장님댁으로 향했답니다.
2012년 9월14일 오후2시 부터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1반 가을맞이 대청소
꿀단지가 신월리에 왕래하면서.....강원도 인제군 신월리 주민들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 만남이 2012년 9월14일 신월리 1반 지역 대청소 현장에 함께 할수가 있었습니다.
제가 낯가림을 많이해서...대부분이 처음 뵙는 분들이라서 서먹서먹하고 어색했지만 .....
신월리분들이 너무 친절하시고 자상하시어 아무것도 모르는 저에게 많은 정보를 주셨답니다.
오후2시에 신월리 1반 마을 대청소를 위해서 등에 예초기를 지고 오신분과 낫을 들고 오시는분
삽과 빗자루 갈퀴를 들고 반장님댁으로 모이셨더군요.
저도 낫 한자루 들고 반장님댁으로 갔는데 많이 모이셨더군요.
바로 도로가 풀제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도로가 풀제거 작업 사진을 찍었는데....
나중에 시간에 쫓기고 어두워 지기 시작하면서
작업한 신월리 1반 취수장과 소양강 낚시터 가는길 청소장면....
대청소가 끝나고 신월리1반 반장님댁에 모여서 맛있는 먹은 만찬 사진은 찍지 못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꿀단지의 농사일기 사진 설명
예초기로 풀을깎고....낫과 갈퀴로 정리하면....
뒤따라서 빗자루와 삽으로 도로를 깨끗이 청소하면서 마무리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꿀단지의 농사일기 사진 설명
신월리 마을 어머님들께서는 낫과 갈퀴로 베어놓은 풀을 정리하고 계십니다.
꿀단지도 낫을 들고 여기에 동참했답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꿀단지의 농사일기 사진 설명
신월리 1반 반장님을 비롯하여 예초기를 등에 지고 계신분들이 풀을 깎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꿀단지의 농사일기 사진 설명
찔레나무 가지에 둥지를 틀어 놓은 말벌집이...사람 머리통 만합니다.
벌들이 죽었는지 벌은 없고 벌집만 덩그러니 있더라요....아마 폐사한것 같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꿀단지의 농사일기 사진 설명
신월리 1반 주민들께서 열심히 일하시고....잠깐 10분간 휴식을 취하고 계십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꿀단지의 농사일기 사진 설명
꿀맛같은 휴식이 끝나고 다시 열심히 대청소를 하시는 신월리 1반 주민들의 모습입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꿀단지의 농사일기 사진 설명
신월리1반 대청소 하시는 한분한분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저의 사진실력이 형편없지만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꿀단지의 농사일기 사진 설명
신월리1반 구역의 도로가 풀깎기 작업이 끝이나고....이제부터는
1반 반장님께서 트랙터를 운전하시고....엔진톱(전기톱)을 가지고 힘들고 위험한 가로수 가지치기 작업은
박봉기님께서 도맡아서 하셨답니다.
잘려서 땅에 떨어진 가로수 가지들을 길가로 치워서 마무리를 했답니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꿀단지의 농사일기 위의 본문에 이어서 다시....
오후 5시가 지나서 마을앞 도로가에 대청소를 끝내고...
반장님댁에 모여서 잠깐 시원한 물로 목을 축이고....낚시터 가는길과 1반 취수장 청소를 위해
2개조로 나뉘어서 흩어졌답니다.
취수장 청소를 마무리 할때는....이미 해는 지고 어둑어둑 저녁노을이 하늘을 수놓고 있었답니다.
멋진 하늘과....일을 끝내고 돌아오시는 분들의 모습은 담지 못해서 죄송했습니다.
저는 카메라를 불빛이 터지지 않게 조작해 놓아서 어두워지면 사진을 찍을수가 없답니다.
불빛이 터지면 다른분이 깜짝깜짝 놀라기 때문에 어두워지면 사진찍기를 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반장님댁에서 맛있게 먹은 만찬 장면의 사진은 남기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다음 모임에서는 되도록 많은 장면의 사진을 담아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2012년 9월14일 오후 신월리1반 대청소는~
저에게 너무 보람있고 너무 즐겁고 행복한 날이었답니다.
신월리1반을 비롯하고 2반, 3반 주민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강원도 인제군 남면 신월리 꿀단지의 유기농 청양고추 농사일기로 돌아와서~~
9월15일 아침부터
다시 청양고추밭에 탄저병 약으로 식초 500미리리터를 한말들이 분무기 통에 희석해서
열심히 분무를 하고 있습니다.
16호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올라오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오후에는 서울집으로 향하기로 마음을 먹고....
건조기에서 꺼내서 보관중인 고추를 농막 지붕위에 널어서 햇빛에 말리기로 마음먹고
오전 10시 되었을때....탄저병 약치는 것을 중단하고....고추를 농막 지붕에 널었답니다.
꿀단지의 유기농 청양고추 농사일기 사진 설명
농막 지붕에 올라가서 가빠를 깔고 건조기에서 55도로 70시간 말린 고추를 널었습니다.
햇빛에 다시한번 말려서 마무리를 짓기 위함입니다.
꿀단지의 유기농 청양고추 농사일기 사진 설명
지붕에 청양고추를 널다보니 불량품인 희아리가 많이 눈에 띄여서 일단 골라냈답니다.
나중에 최종 마무리할때 다시 한번 검품을 해야하지만 일단 골라냈답니다.
하루종일 맑은 햇빛이 쨍쨍 내리 쪼여주길 기대했는데
자꾸 구름들이 방해를 해서 꿀단지가 기대한 만큼 만족할 수준의 햇빛이 아니었답니다.
오후 4시에 일단 고추를 다시 거둬들였습니다.
이제 일은 마치고 서울갈 준비를 해야합니다.
고구마 줄기를 꺾어서 가져가고 싶었는데....고추를 담으면서 또 희아리를 골라내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가 되어서 고구마 줄거리 수확은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역시 마찬가지로...
김장채소 사진도 찍어서 글을 쓰고 싶었는데
시간이 모자라서 다음주에 올리기로 했습니다.
고추 건조하고 있는 건조기를 확인하고.....고추가 바짝 마르지 않아서 다시
건조기 시간을 12시간 늘려주고.... 주변 정리하고.....서울로 향했습니다.
태풍이 온다고 하니 많이 걱정이 되어서 마음이 편하지 않지만
9월16일 아침에 일어나서 여러가지 일을 정리하고....카페에 들어와서 글도 남기고.....
점심때가 다 되어서....
약수물을 떠오기 위해서 물통을 등에 지고 뒷동산 약수터로 향했습니다.
약수터로 가는데 아내가 혹시 도토리가 떨어졌는지 잘보라고 합니다.
왜냐고 물으니까....동네에 지나가다 보면 가끔 집앞 거리에 도토리를 널어 말리는 것이 보인답니다.
9월 중순이니 이른 나무에는 도토리가 있었을것 같더라구요.
물통을 등에 지고 하나는 손에 들고....뒷동산을 오르는데
아니나 다를까 군데군데 도토리를 줍고 계신 분들이 눈에 띄이더군요.
약수터에 도착해서
약수물을 받고 있는데....약수터 지붕에서 우당탕탕~~~소리가 요란합니다.
바람이 매우 세게 불어서 도토리가 떨어지면서 지붕에 부딪치는 요란한 소리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얼씨구나 좋다....
꿀단지 잽싸게 떨어진 도토리를 주웠는데.....비닐봉지를 준비하지 않았더라구요.
하는수 없이 바지 호주머니에 집어넣기 시작했습니다.
약수물을 다 받아 놓고....도토리 줍기에 몰두를 합니다.
바지 한쪽 주머니가 두둑해 질때까지...
물통을 지고 내려오면서....땅 바닥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가끔 하나씩 보이는 도토리를 집어서 호주머니에 넣었답니다.
꿀단지의 유기농 농사일기 사진 설명
집에 돌아와서 바지 주머니에서
도토리를 꺼내보니 도토리묵 만들면 한끼는 맛있게 먹을수 있는 량이 되더군요.
3년만에 다시 자연산 도토리묵을 마음껏 끓여 먹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도토리가 열리지 않아서 도토리묵을 쑤워먹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올해는 도토리가 풍년이더군요.
도토리 줍는 경쟁자가 몇백명이지만 도토리 나무가 굉장이 많기 때문에
조금만 노력하면 도토리 2~3말 줍는것은 식은죽 먹기거든요.
꿀단지가 신월리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도토리 주워올수 없지만
마누라님께서 잠깐잠깐 주워 온다고 하니....식구들이 겨우내 실컷 먹을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3년전에는 도토리를 몇말을 주워서 회원들에게 도토리묵 나눔도 했는데~~~
올해는 도토리가 많아도 꿀단지가 농사일 때문에 도토리를 줍지 못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신월리에서 시간이 나는데로 뒷산에서 도토리를 줍고 싶지만
저의 산에 있는 도토리 나무가 작기도 하고 숫자도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도 몇되라도 주워야겠네요.
여기까지가....
2012년 9월6일에서 9월16일까지.....
꿀단지의 유기농 농사일기였습니다.
긴글 읽어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소중한글 감사합니다^^^^^^
읽으면서 참 꼼꼼하신 분이구나 생각했어요
요즘은 안오시나 했더니 바쁘시간도 보내고 계셨군요
올 농사 친환경 으로 잘지으셔서 맛있게 드시고 좀 나누어 주셔도 사양안합니다
서울에 있는 시간 보다도 신월리에 있는 시간이 훨씬 많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녀회장님을 한번도 찾아뵙지 못했네요.
유기농 농사 배운다고 좌충우돌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데 농사는 엉망입니다.
얼마나 더 배워야 농사꾼이 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