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물언덕]

그날이 오면

  

글 / 九岩 김영록


노년에 들면서도 지우고 싶지 않은 추억과
그 해 가을 당신과의 진한 이별을 
노-란 은행잎에 가을편지로 쓰고
하얀 계절이 오기 전에
이 마음에 모두 담아 당신에게 드리렵니다.

 
시들지 않는 꽃이 어디 있겠습니까 만
당신이란 이름위에 더 없이 소중한 인연을 담고
가을이 가는 소리에 옛날이듯 가슴이 젖어
그대의 아름다운 사랑도 끝내야 하는
그 날이 오면


노-랗게 영그는 계절을 종이 학처럼 접어 
모두 당신에게 보내 드릴 겁니다.
그리고는 가 없는 가을 하늘 같은 
파-란 그리움으로
촉촉하게 머물고 있을 겁니다.

                     

[남사랑]

오늘 남이섬 다녀오느라 늦었습니다. 날은 조금 쌀쌀했지만 햇볕이 따뜻해 좋았고, 방송에도 나왔다고 하던데 송파구청에서 수거한 은행잎이 깔려 있어 밟고 지남이 남달랐습니다. 자연의 선용이라고 해야 할까요. 올려주신 글에도 노란 은행잎이 나오네요. 늦 가을의 상징이기도 하겠지요. 좋은 글 대하면서 머물다 모셔 갑니다. 늘 건안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