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 2008년 11월25일
날씨 : 약간은 쌀쌀하지만 산행하기좋은날
누랑 : 혼자서 ( 혼자서 인내심도 키워볼겸 )
오어사 첫번째따리 ~ 자장암가는길 ~ 산불감시초소 ~ 깔닥재 ~ 바윗재 ~ 샘지갈림길 ~ 운제산정상 ( 팔각정 ) ~ 샘지갈림길 ~ 샘지 ~ 온천장갈미길 ~ 시루봉가는길 ~ 임도 ~ 배느리갈림길 ~ 토함산가는길 ~ 시루봉정상 ~ 토함산가는길 ~ 시인의집갈림길 ~ 헬기장갈림길 ~ 오어지갈림길 ~ 원효암 ~ 오어지갈림길 ~ 오어사
언제부턴가 혼자서 시루봉을한번가보고픈맘이 생겼다
언제갈고 갈꼬하다 쉬는날 하루가보자고 맘을정하고 있었다..
드디어 그날이다 자고일어나니 별로다 기분이 갈까말까혼자서 망설이다 언젠가는 한번해야 할일이다 싶어 하기로 맘을먹고 준비했다 물한통 컵라면하나 코펠 버너 다챙기고 신랑밥을주고 산에간데이 하고선 주섬주섬옷을챙긴다 종점에서 9시10분차다 평소에 9시10분차를타고 운제산정상은 몇번해봤지만 시루봉은 버스타고는 첨이다 ㅎㅎㅎ
신랑이 반대를한다 혼자간다고 얼굴이 무기라면서 뭐그래하면서 집을나선다 종점까지 태워주네 ~~~~~~~~
정확하다 9시10분이면 출발이다~~
오어사 주차장에도착하면 9시20분 걸어서 한참을~~~~~~~~~
첫번째 다리에서 산행시작 어제 비가온탓에 공기가엄청맑고 좋다 이런기분으로 산에오지하면서 속도를낸다.........
아니나 다를까 아침에 일났을때 기분이 좀그랬어그런지 다른날과 틀리게 숨도 차고 몸도좀 이상이 온것같아 포기를 할까하다 나자신과의 싸움이다싶어 그냥 진행하기로하고 속도를 늦추어 살방살방올라 샘지갈림길에서 조한구씨를 만난다
운제산에서 조한구씨모르면 간첩이지싶다 선에서 연산홍 다알리아 여러가지나무를심고 꽃피워 등산객들을 맞이하게하시는 분이다 샘지가구기도잘하신다 일전에 환경보전에서 운제산정화활동나왔을때 뵈었잖아요 함서 인사나누고 시루봉갑니다하고 헤어져 발길을 시루봉쪽으로 돌린다
샘지에서 샘물한사발마시고 갈려고 발을멈추는데 뒤따라 오신 아저씨왈 발이빠르네요 따라붙일려하니 힘드네요 하신다 난못봤는데 언제오셨어요 ~~~~
서로 물한사발들이키고는 헤어져 각자의 갈길을 재촉한다
시루봉갈림길에 산불조심 입산금지란 팻말이 붙어있지만 아랑곳않고 집입을했다
혼서서 하는산행이라 힘들줄알았는데 컨디션도 조금식회복되는것같아 발걸음이 가벼워진다
배느리 갈림길에서 조심스레가는데 길가에 낙엽이 수북이 쌓여있어 살짝밟고 갈려는데 발밑에서 꿈틀한다 어머나~ 앗 깜짝이야 얼마나 놀랐는지 놀란가슴을 스스로 달래면 발걸음재촉한다
그것이무엇이였을까 두더지일까? 뱀일까? 상상하면서간다
드디어 시루봉이다~~~~~~

시루봉에 점을찍고난뒤에
가지고간 버너랑 코펠을꺼집어내어 물을끊어 컵라면을 먹는다 모처름만에 혼자서 여유를부리며 라면도 먹고 커피도 끊여먹고 가방을챙겨 내려오는데 원효암쪽 방향에서 여자 4분이오신다 아마시루봉을가는것같은데~
내가온길로 막걸음을재촉하다 뒤돌아 내게 혼자서왔냐고 물어온다 도리어 난 어디가시냐고물었다 자기들은 시루봉을가신단다 내가 방금 내려온곳을 시루봉이라 가르켜주는데도 못믿는눈치다 아마 내가여자였어 그런가..........
저기가 시루봉이예요 하고 몇번을 강조하니 그런가하고 내게 조금은 반응을보인다
같이올라가 밥을먹자는것을 전혼자서 먹었다고 사양하고 그분들을 보내고 난그분들이 걸어온길로 헹~~~~~~~~~~하니 내려온다...
콧노래도 부려고 혼자앉아 사과도 깍아먹음서 틀래틀래 헬기장가까운곳으로 오니 등산객들이 간간이 보인다
눈인사 나누고는 원효암쪽으로해 오어사주차장까지 내려오니 1시20분이다 아차 조금만 빨랐어도 버스타고갈수있는데 1시20분버스는 떠나버리고없다 2시55분버스다
아는사람도 없고 주차장에서 떨며 차를기다린다
다들차를타고 산에와 내려가는데 이놈의팔자는뭐고 운전을몬하니 참한심하다 버스기다려야하니 ㅎㅎㅎㅎ
운전몬하니 할수없지 함서 혼자위안을삼아본다
오늘하루 상쾌하고 행복한하루였습니다
혼자서 하는산행도 여유롭고 묘미가있어 매료될가봐 걱정스럽다 ㅎㅎㅎ
앞으로는 자주자주 혼자서 훌쩍떠나봐야겠다
첫댓글 뭐야.. 나이께나 드신분이 혼자서 청승 떠는거여 뭐여?... 연락해서 같이 뎅겨라.. 제발.. ㅎㅎ
죽을라고 너죽었어 운제산에서 섭섭하게 그라지마라 섭섭데이
언니 잘지네시죠 어떻게 혼자서 동네뒤산도 아니고 홀로 시루봉을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