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라에서의 타지마할 관광을 마치고 바로 델리로 향한다.
인도 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델리..10일간의 짧은여행을 통해 인도란 커다란 공간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겠지만 듣기만 하던 인도란 공간을 직접 느낀 점에서 어느정도 옥석을 가릴 시각은 얻게된 여행이다.
성지순례로 시작되어 마지막은 인도의 명물인 타지마할과 수도인 뉴델리를 둘러보게 되었으니 나름대로 괜찮은 여행이다.
아그라에서 출발하여 델리에 도착 숙소를 잡고 저녁무렵 도시를 둘러본다.

* 인도의 독립문이라고 해야하나?
주변은 여의도 광장 마냥 델리시민들의 휴식처인 곳이다.
오토릭샤를 타고 가볼만한 곳을 가자하니 공원같은 곳으로 안내한다.
오토릭샤..우리나라 8차선만한 도로에 차들이 쌩쌩 달리는데 그 길을 가로질러 간다..정말 오는차에 치여 죽는줄 알았다.ㅡㅡ;
정말 꼴까타부터 아그라까지 오면서 더운 여름 호텔방에는 천정에 선풍기만 돌돌 돌아가고 그 바람으로 겨우 잠을 잤다.
그런데 인도엔 정전이 무척이나 심하니 큰 도시든 작은 도시든 밤에 정전이 되면 정말 찜통속에 잠을 자야했다.
그런데 여기선 저렇게 휘황찬란하게 조명을 쏘고 있다.
어느 나라든 무조건 수도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이유가 이런것도 일조를 하는게 아닐까?

* 근처에 있는 national gallery.

* 독립문? 정확한 명칭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옆으로는 작은 연못이 있어 사람들이 늦은 시간인데도 뱃놀이를 즐기고 있다.

* 분수에서 물줄기도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고
주변에 데이트하는 연인, 가족단위로 놀러 나온 사람등이 북적인다.
늦은시간에도 나와서 밤바람을 쏘이며 삶을 즐기는 인도인들을 보니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이곳까지 오면서 봤던 많은 다른 인도인들의 모습과 겹쳐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모습이다.
다음날 일어나 항공권을 리컨펌하기 위해 싱가폴항공사를 찾아간다.
전화로 위치를 물어보니 델리의 중심지인 코넛플레이스에 위치했다 하기에 물어물어 찾아간다.
높은 고층빌딩에 소나 짐승은 절대 출입금지인 도로가 인도안에 또 다른 인도를 보여주는 곳이다.
항공사를 찾아갔더니...이런 리컨펌을 할 필요가 없다네..그럼 전화로 물었을때 진작에 이야기를 하든지.. 허탈하게 발길을 돌려 나오다 코넛 플레이스를 한바퀴 둘러본다.

* 뉴델리의 중심지인 코넛플레이스에 상가.
어느 나라든 젊은이들은 서양문물을 좋아하는가 보다.
피자헛 앞에서 입장하기를 기다리는 인도 젊은이들
특이하다면 그래도 이곳은 상류층들이 이용하는 곳이라 우리가 자주보던 유명 메이커의 상점들이 즐비하고 모든 상점에는 정복을 입은 경비원들이 문앞을 지키고 있다.
아무나 못 들어간다는 말이겠지..
근처 레스토랑에 들어가 주린 배를 채우니 주변엔 온통 노랑머리 서양인들뿐이고 까만 머리는 현지 인도인 웨이터와 나뿐이다.
밥을 먹고도 별도로 팁을 더 얹어주고 나온다.
인도에서 바닥과 꼭대기를 두루 본다.

* 교통체증..

* 인도에서 우연히 보게된 거리시위
대학생들이 뭐라 힌디어로 시위를 해서 그 내용은 알 수 없었지만
주변으로는 무장한 군인들이 가이드(?)를 하고 있다.

* 인도의 도로위에 달리는 것들

* 길거리 신전?
사람들이 돈을 주고 과일을 썰어주는 것을 접시에 받아 먹고 있는데
과일가게는 아닌듯 하고 신전인듯 한데 정확히는 잘...

* 우리나라에서 저러면...

* 역앞에 늘어서 손님을 기다리는 오토릭샤
인도에서의 마지막날, 숙소앞에 평소 간단히 아침이며 저녁을 토스트로 해결하던 상점에 들른다.
주인이 꽤나 재미있는 사람인데 한국 사람들도 많이 오다보니 한국말도 곳잘 몇 마디는 내 뱉는다.
간단히 토스트를 시키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인도란 나라가 낯설게만 느껴지던 몇 년전 당시 모작가의 인도여행기가 크게 유행이었다. 나 또한 그 책을 보며 참 별 나라도 다 있고 이 사람들도 참 신기하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저런 처참한 환경속에서도 아무 문제없다는듯 그 들의 숙명으로 알고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 누구나 No problem이라 말하는지...
가게 주인에게 물었다.
" 당신들은 자살을 안합니까? 내 보기엔 종교적인 영향에서라도 자살은 안할거 같은데? "
사실 인도인들은 자살이란걸 안할거라 생각했다.
그가 커다란 눈망울을 껌벅이며 나를 보다 이야기한다.
" 많이 한다. 특히 머리 많이 쓰는 사람들이 말이다 "
오 놀라운 일이었다. 아무렇지도 않게 자살이란게 매일 일어나는 일인듯 이야기하는 그가..
그래서 또 물었다.
" 그럼 갠지스강으로 가서 자살을 하지 않나요? 당신들은 죽어서 그곳에서 화장되어 지기를 원하니 자살을 해도 이왕이면 그 강에 빠져죽는게 더 좋다고 생각할것 같은데.."
그러자 그가 난데 없이 천정에 빙빙 돌고 있는 선풍기를 가르키며 가까운데 저런 좋은 장비가 있는데 왜 그먼 갠지스까지 가느냐며 웃는다.
고통이란, 사람의 고통이란 어디를 가도 똑같은 것이다.
그 고통을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육사외도에 빠져 지내는가..
도망치기 위해 몸부림 치는가...
아마도 그 옛날 부처님께서도 이런 생각을 하시지 않았을까?
인도라서, 인도사람이라서 문제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문제일 뿐이고, 그것을 흥미거리로 전도시키는 우리들의 어리석음일 뿐이다.
고통은 어디를 가도 존재하고 처참함은 어디를 가도 도사리고 있다.
그것이 꼭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것만은 아니란걸 알것이다.
인도여 정말 문제가 없는가?
그것을 묻기전에 나 스스로는 정말 문제가 없던가??

* Mr.Secret.
이름을 물어보니 장난스럽게 자신은 Secret라 한다. 그러면서 내 이름을 묻길래 나도 말해 주었다.
"I'm Korean Secret."
첫댓글 룽세님 마지막편 넘 즐겁게 잘 읽었어요.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다 읽은 기분이네요~~~ ^^;
부럽습니다..아니 나도. 꼭한번 훌쩍 떠나 봐야지요....그때 안내서로 삼겠습니다..^^
마직막 여행 코스까지 정성스럽게 현지 상황을 올려 주셔서 잘 봤습니다. 돈 안드리고 인도여행 한기분입니다.. ^^
정말 잘보았읍니다 감사함니다
....안녕하세요..잘봐습니다..여행..언젠가나도...아자..열심히일해야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