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을도 을미년 12월 월례치성 도훈>
2015. 12. 27 (음력 2015. 11. 17)
충벽(忠擘)
“믿음의 길”
먼저 충정도인님과 충원도인님이 앞에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단 종장님께서 속육임 도정을 여시고, 지방법소 시대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제가 충정도인님과 개인적으로 알고 지낸지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 수원법소를 처음 와봤습니다. 지방법소
시대를 여는 데에 있어서 수원법소에 와서 저희가 처음 치성을 갖게 되었는데, 종장님께서 말씀하신 5분 도훈에 대해 제가 이야기를 들었을 때, 그래도 제 짧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는, 저를 포함해서 도움이 되는 도훈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해봤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이 한계가 있다 보니, 정리도 어설픈 면이 있기는 하지만
얘기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금 전에 충원도인님께서 수원법소에 일찍 도착하셨고요, 충정동인님께서 커피를 준비해 주시는 동안, 충원도인님께서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의 업종에 대한 일본 드라마 얘기를 해주셨는데요, 제가 다니는 회사를 포함해서 모든 회사를
보면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사에 광이 나고, 돋보이고, 빛나고
이런 것들을 많이 찾아 다녀서 언론 보도기사도 나올 정도의 그런 것들을 많이 추구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 것들을 추구하는 것과는 반대로, 회사 내에서는 정말 회사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 그래도 꼭 기본적으로 이것은 해야 되지 않나.. 왜냐하면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했을
때는 소위 말하는 광이 안 나는, 꾸준히 기본적으로 해왔던, 어떻게
보면 일상적일 수도 있는,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이 관심이 없을 수는 있지만 이것들을 꼭 지켜주어야만
주춧돌 같이 회사를 계속 지탱해 줄 수 있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인 것들에 관심이 있는 직원들도 있고, 아니면 광이 나는 업적 위주의
업무를 하려는 직원들도 있는데, 지금 종장님께서 속육임 도정을 말씀하시고 계신 상황에서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도훈 제목을 짧지만 “믿음의 길”이라고 정해봤습니다. 여기 참석하신 도인님들도 그동안 속육임 도정이 시작된 이후 많은 믿음과 다짐에 대한 말씀들을 들으셨을텐데요, 그런 측면에서 저는 믿음의 길에 대해 생각을 해봤습니다.
천지부모님이신 상제님, 수부님과 단주수명자이신 종장님, 종부님께서 계시지만, 그동안 어떻게 보면 일방적으로 한쪽을 향한
믿음, 기복적인 믿음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잘못되었다라는 측면보다는 조금 전에 회사 이야기를
했을 때처럼 무언가 기본적으로 꼭 해야 할 것들을 놓치지 않았나 되짚어 보았습니다. 그래서, 그게 무엇일까 생각하다 보니, 종장님께서도 많이 말씀하셨던 부분인데,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체험이 되는 과정이 없이 앞서 말씀드린 분들을 대하는 면이
있었던 것 같아 참회와 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에 대해서는 수부님 말씀중에 정확한 성언을 기억하지는 않지만, ‘믿네
믿네 저를 믿네, 찾네 찾네 저를 찾네’, ‘심심지문(尋心之門) 개개히 새사람’ 등의 말씀들이 생각이 나는데요, 정말 나중에 급살병이 돌아 생사를 판단하는 상활이 왔을 때, 상제님, 수부님과 박공우 대장님 이런 분들이 저의 상제님, 수부님 및 단주수명자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제 생사를 판가름 할 것인지, 아니면, 자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얼마나 갖고 있고 개심을 해서 얼마나 변해있는지를 보실 지, 물론 앞 부분에 말한
것들이 중요하다 중요하지 않다라는 측면보다는 결과적으로 자기 마음에 대한 믿음과 개심이 이루어져야만 속육임 도정 속에 사람들을 만났을 때도 상대방이
저를 판단을 할 텐데 이 분들이 상제님 도를 전하러 온 저를 만나서 이야기 하는 사람 스스로가 자기를 믿지 못하는 것 같고, 자기에 대한 정성이 없어 보이고, 자기에 대한 공경이 없어 보인다면, 앞 도훈시간에 충정도인님께서 말씀하셨듯이 무언가를 전할 때는 글과 말과 행동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전하는 글과 말과 행동 속에 저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과연 제가 제 스스로도 구원을 못할 것이고, 갱생이 안 될 것이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을 때, 회사 이야기를 말씀드렸을 때처럼, 제가 광나고 돋보이는 것만 추구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른 도인님들은 이번 수꾸지 수련을 하시면서 어떤 생각들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저 자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려 했습니다. 제
자신에 대해 많은 질문도 던져 보고, 종장님 말씀처럼 제 마음에서 무언가를 들어내고 던져버려야만 새로운
것들을 담을 수 있기에 많이 비워내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야만 제가 기존의 모습에서 변화가
일어날 것 같았습니다.
제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을 기반으로 제 자신에 대한 공경이 생길 것 같고, 공경하는
마음속에 부지런한 정성도 생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는 저 이외의 것들에 대한 성경신을 많이 생각했는데, 지금은 저 자신에 대한 믿음과 성경신을 체험하고 그런 과정에서 제 마음도 많이 바뀌게 되고 그런 모습을 가까이서
보는 가족, 친구, 동료들도 저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마음 닦고 태을주
많이 읽는 것이 자기 믿음으로 가는 한 방편이고, 더 나아가 다른 사람에게도 도를 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특히 지난 동지 치성 종장님 도훈 중에 정확한 문구 내용을 그대로 기억하지는
않지만, 발전소에서 전기 전력을 연결시켜 이어지게 하려고 해도 받으려는 연결 펌프가 부실하면 전기가
막히고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한다는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천지부모님과 천명자의 마음이 저에게 전달이 되더라도
제 마음이 개심이 안되어 있고, 제 자신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그게 저를 통해서 다른 분들에게 전해질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속육임 도정 속에 책을 더 많이 읽어야 되겠다, 주문을 더 많이 읽어야 되겠다 라는 것들이 처음에는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몇 일 되지는 않았지만 수꾸지 수련이 저에게는 수련 이외에 저 자신과의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였고, 제 자신에 대한 믿음부터 확고히 가져야 단주수명자에 대한 믿음과 확신, 다시
말해서 자기 믿음이 수반된 확신으로 이어져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며, 앞으로 많이 남은 수꾸지 수련기간
동안 종장님의 책과 글들을 병행하면서 자기 믿음에 대해 집중해 볼 생각입니다.
첫댓글 스스로의 믿음에 엄밀함이 먼저 선행되어야 겠다는 좋은 말씀 새기게 됩니다.
자신을 믿는 논리와 방법으로 남도 믿기 때문에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벽 도인님은 탄탄한 믿음 길을 만들어 마음 밭을 일구고 태을을 깨쳐 가시리라 믿습니다.
내가 있고 세상이 존재하지요. 내가 없으면 우주도 없습니다. 인식의 주체, 믿음의 주체, 성사재인하는 행동의 주체인 내가 우선 정립되어야 합니다. 한 걸음 한 걸음 탄탄하게 다지며 믿음과 구도의 길을 가시는 충벽도인님을 응원합니다.
나를 아는 만큼 남을 알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됩니다. 생각하고 생각하다 보면 나의 현주소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깊은 생각의 말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