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2시. 시청 4층 대강당에서 이용원 구미사랑 시민회의 회장을 비롯해, 남유진 구미시장, 김성조 국회의원, 전인철 시의회 의장, 최윤희 경북도 의원, 이상현 구미교육장, 전종석 경찰서장, 법등 스님 등 지역 기관 단체장을 비롯 시민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LG필립스 LCD주식 1주 갖기 “범 시민운동 발대식”을 가졌다.
운동을 주관한 구미사랑 시민회의 이용원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구미공단의 대기업은 일자리 창출의 원동력 역할을 통해 시민들을 먹여 살리는 생존의 기반인 동시에, 대기업의 위기는 시민 생존의 위기로 직결된다는 점에서, 지역 대기업의 일시적 어려움에 대한 구미시민들의 애정과 성원은 그 어느 지역 시민들보다 남달리 각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에
구미공단 6개 사업장에 정규직원만 1만2천명을 고용하고 있는 LG필립스LCD(주)가 작년부터 LCD의 가격폭락과 환율인하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경영상의 어려움에 부딪쳐 있으며,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4천억원을 들여 3공단에 G7공장을 짖고 있는 등 우리지역의 중추적인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LG필립스LCD에 대해, 이제는 그동안의 구미지역에 대한 지역최고 고용기여도에 대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보은 행동’이 필요한 때이라고 강조 했다.
또한, 이번 1주식 갖기 운동을 통해 작은 정성을 모아 기업을 살리고, 나아가 시민의 일자리를 안정시킴은 물론 지역 상권을 활성화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밝히고, 사용하는 휴대폰을 이왕이면 019LG텔레콤을 이용함으로써 LG돕기에 함께 동참해 주기를 당부 했다.
주식 갖기 범시민운동 참여창구는 시청 1층에 있는 대구은행에 마련되어 있으며, 참여방법은 대구은행'구미시랑 통장'이나 농협중앙회'하나로증권거래통장'에 주식매입금액을 입금하면서 '우리투자증권에 계좌연결신청'을 하면, 다음날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시초가에 시장가격으로 자동 매입 된다고 한다.
이번 1주 갖기 운동에 동참 한 구미시를 비롯해, 금오공대, 구미교육청, 시민단체 등 약정 현황은 다음 과 같다.
▲구미시청 5,000주. ▲구미교육청 1,000주. ▲구미상공회의소 2,000주. ▲금오공대 500주. ▲경운대 500주. ▲구미1대학 500주. ▲폴리텍VI구미대학 150주. ▲구미약사회 300주. ▲JCI KOREA 구미 1,000~1,500주. ▲JCI KOREA 선산 500주. ▲구미시랑 시민회의 이사회 5,000주. ▲구미사랑 시민회의 집행위원회 1,000주. ▲(사)동북아청소년협의회 500주. 도합
17,950주.
한편, 구미사랑시민회의의 주식 갖기 운동전개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엘지 필립스는 사실상 오는 7월 엘지와 공동사업자로서의 결별을 결정한 상태에 꼭 엘지를 위한다면 계약이 완료될 시점, 직전 또는 주식 가격이 떨어지고 난 다음 새로운 파트너가 나설 때 주식사기 시민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말하고 현재의 주식 갖기 운동은 시기상의 문제점을 거론하는 등 지역민들의 여론이 엇갈리고 있어 자칫 구미사랑시민회의 출범 첫 사업이 시민들의 뜻과는 무관하게 흐르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또한 행사에 참석한 한 시민은 지난 1월13일 구미경실련의“LG필립스LCD 주식 1주 갖기 범시민운동을 전개하자”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후 정작 경신련은 주관과 주최도 아닌 한 걸음 뒤로 물러나있고 이를 구미사랑시민회에서 주관으로 실시한 것에 대한 의문을 품고 있어 구미시가 모처럼 시민단체와 함께 구미경제를 위해서 마련한 행사가 구미시의 의도와는 다른 길로 가지 않을까 우려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