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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처인구 포곡읍 마성리의 경기도 기념물 제215호인 해발 349m에 위치한 이곳은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성 내부를 남북으로 양분하는 길이 180m의 공유 벽을 기준으로 북쪽의 내성, 남쪽의 외성으로 구분된다. 북쪽 의 내성은 정상부를 포함한 높은 지대에 축조되었고, 남쪽의 외성은 비교적 낮은 지대에 조성되었는데, 형태상 사모형(紗帽形)이다.
성벽의 전체 둘레는 651m로, 할미산의 정상부와 그 남쪽의 능선을 둘러싸며 협축하였고, 내·외벽 기저부에서 보축이 확인되었다. 최정상부에서 매납 유구와 아궁이, 평지에서 적심석이 나왔으며, 수구지와 토광 등이 조 사되었다. 판상형 석재로 축조된 테뫼식 산성으로 면적은 73,504㎡ 정도이다. [1]
마고할미가 앞치마에 돌을 모아 하룻밤새 쌓아 올렸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의 할미산성은 조선 후기에 간행 된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 ‘폐성(廢城)된 고모성(姑母城)’이라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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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정맥의 위치를 알리는 표지판도 여전히 할미산성에 있다]
할미산성은 민둥산이었다.
[할미산성에서 바라본 석성산]은 뾰족히 조망되는 곳이다.
[우리는 2번, 신설 한남정맥 노선으로 갔다.]
길이 그렇게 우리를 안내하고 있기에.
에버랜드 톨게이트(마성요금징수소)가 조망되는 산릉을 바라보며 석성산을 내려올 수 있었다.
마성IC가 있는 작고개였다.
[터키군 참전기념비]
[터키군 참전기념비]은 초생달과 별은 터키국기에 있는 모형으로 이것은 이스탐불을 정복하던 날 Mehmet 황제가 본 밤하늘을
기념하기 위하여 국기에 넣게 되었다하며, 비 앞에 동상은 육군참전을 의미한다고 하는군이라네.
1950년 6월 25일 북한 공산집단의 불법기습 남침으로 우리의 전세가 불리할 때 자유와 세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하여 터키군이
파병되어 1950년 10월 17일부터 휴전시까지 북한군과 격전, 많은 공적을 올렸으므로 이를 기리고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
고자 건립한 터키 참전기념비이다.
전사상자가 3.064명 이라고 하는 많은 인명피해가 다시 터키로 돌아가지 못한 안타까움이 작고개에 있는 곳이기도 했다.
4차선 도로[작고개]를 무단횡단해야 하는 위험한 곳을 지나 석성산으로 오르게 된다.
[마가실서낭魔姑仙人]의 표석
이곳에 있기전에는 터키 참전비에 있었으나 이곳으로 이전돼 있다고 한다.
마가실서낭魔姑仙人은 용인지역의 문화유선 보존 사업으로 조상의 넋을 기리고 서낭을 보존키 위해 마가실서낭魔姑
仙人의표석을 이 자리에 세운다는 글이 표석 뒷면에 적혀 있었다.
석성산으로 오르는 길은 고도를 점점 높힌다.
석성산정상까지 0.3km, 어느표지판은 1,1Km, 뒤죽박죽으로 거리가 맞지 않는다.
1.1km가 맞는 것 같다. 이곳은 마성터널로 영동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산이기도 하다.
석성산은 점점 가까워지고 용인 애버랜드도 조망되는 산이었다. 산릉 좌측으로 700m로 백령사 가는 갈림길이다.
오름짓을 계속하며 고도를 높혀왔던 석성산 가는 길은 거의 다 왔는지 경사가 급하게 이어지면서 밧줄을 설치하여
놓았다.
석성산정상..
기흥 동백지구의 아파트 빌딩숲이 조망되고 저편 눈을 돌려 북으로 용인 에버랜드가 한눈에 들어 오는 산이었다.
[석성산의 삼각점,수원 320]으로 되어 있는 산에는
김소월님의 산유화란 시가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봄 여름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없이 꽃이 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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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노래하고 있다.
또 하나의 눈에 들어오는 박목월님의 '산이 날 에워싸고'가 있는 산, 산객들이 쉴수 있는 의자가 있어 잠시 쉬어 가도
좋은 그런 석성산이다.
우리도 그냥 갈 수 없잖아. 사과 한쪽씩 나누워먹고 석성산을 내려간다.
큰 바위가 산릉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석성산 내려 가는 길을 '우회해야 했던 걸 잠시 까먹고'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는
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 우회하여 편히 내려가야 했다.
[통화사]는 왼편에 자리하고 그 길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산릉은 석성산 사면을 돌아 나오게 되는 길이었다.
석성산 오르는 임도와 만나게 되고 '행정타운'이 가리키는 곳으로 내려간다.
시가 있어 보며 보며 걸을 수 있는 산길중 천상병님의 '귀천'이란 시가 눈에 번쩍 뛴다.
[문화복지행정타운]으로 길은 계속 진행.
법정스님의 '산'
산을 건성으로 바라보고 있으면
산은 그저 산일 뿐이다.
그러나 마음을 활짝 열고
산을 진정으로 바라보면
우리 자신도 문득 산이 된다.
내가 분주하게 정신없이 살때는
저만치 산이 나를 보고 있지만
내마음이 그윽하고 한가할 때는
내가 산을 바라본다.
오늘 시를 보면서 석성산을 내려왔는데 가장 마음에 닿는 법정스님의 '산'이었다.
철탑을 지나고 △324봉의 갈림길에서 우회해야 하는 것도 잊은채 걸었다. 송아님과 이러저런 얘기가 계속되다 문득
생각난 그곳은 정맥길에서 벗어나 있는 걸 알게 되고 사면을 돌아 산릉에 섰을 때 철탑은 계속이어지고 있었다.
[철탑 뒤로 부아산이 조망되는 곳]
멱조고개로 내려오는 철조망을 바라보며 우회하여 내려왔는데 고개를 건널 수 있는 길은 용인경전철로 설치로 진행할
수가 없네구려.
위초당곡 건물들 사이로 진행, 지하통로를 지나 절개지인 멱조고개로 올 수 있었다. [매주고개]라고도 부르는 이곳
은 선답자들은 철계단으로 내려 왔지만 용인경전철이 막아 이제 돌아 올수 밖에 없음에. 에궁이다.
[용인 경전철]의 전철 시동을 하는지 처음으로 보게 되는 예쁜 전철이 지나가고 있다.
[멱조고개]의 철계단까지 확인하러 가는 송아님의 궁금증을 풀 수 있었다.
용인배수지 앞을 지나 화운사 일주문으로 통과하여 소나무 조림을 하여 놓은 산릉으로 올랐다.
[화운사와 운동장건설 중임 ]
[한남정맥]은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42번 국도로 내려오는 산길은 현대오일뱅크 뒤 골목으로 빠져 나왔다. 'ㅋㅋ, 우짤코' 산에서 웃을 수 있는 여유는
산에 있어서다.
오후 4시, 해는 아직 저편에 있는데 송아님이 그만 가잔다.
'그래, 겨울산이 어두우면 도박일 수 있어' 스틱을 접고 주유소 안에 들어가 커피 한 잔이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 정
신병원이 있는 도로를 따라 간다. '음, 이쪽으로도 내려올 수 있구나'
5001-1번 빨간 버스를 타고 강남역으로 와서 전철로 환승, 송내로 올 수 있었다. 아직도 난 전철로 산줄기로 갈 수 있
는 길이 좋군.
다음도 전철역 강남역에서 만납시다. 송아님,
첫댓글 전맥길 안내하면서 산행후기까지 여러모로 고맙네요. 이제 한남도 얼마 안남았어요
시작이 있으니 끝도 있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