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 雪花 박현희
사랑해선 안 될 사람임을 잘 알기에
얼음처럼 차가운 이성은
그댈 향한 사모의 연정에 찬물을 끼얹으며
언제나 내 발목을 붙잡았지요.
하지만 여리디여린 감성은
밤이면 밤마다 그대의 그림자를 쫓아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나들었어요.
머리와 가슴은 너무도 달라
차가운 이성으로 뜨거운 감성을 짓누르기란
생각처럼 그리 쉽지가 않군요.
단 한 순간만이라도 그댈 느낄 수만 있다면
영원히 깨지 않는 꿈이라도 꾸고 싶을 만큼 간절하기에
그댈 사랑함이 정녕 죄가 되지 않는다면
나 혼자만의 쓸쓸한 사랑이어도 좋으니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첫댓글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설화님의 고운 낭송시에 머물다 갑니다.
고운 낭송시 즐감하고 쉬어갑니다.
감사드립니다. 설화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