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채구는 성도(成都)에서 북쪽으로 약 46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아패
장강 자치주 구채구현에 속하며, 4,000m가 넘는 고산준령과 52%에 이르는 빡빡한 원시림을
배경으로 크고 작은 봉우리, 골짜기는 물론 시원스런 폭포, 맑고 맑은 물을 가득 담은 호수
들이 110 여개 산재해 있다. 호수의 주변 또한 고요하고 깊은 숲으로 신선이 머물 만 한
세상 ‘동화세상’ 이라고 불리어지고 있는 것에 아무 부족함 없이 아름답다.
구채구(九寨溝)는 크게 3개의 골짜기 수정구, 측사와구, 일측구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명은
과거 이 골짜기에 생활하는 9개의 티벳족(장족) 부락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벌목공(1970년대 초)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는 이곳 꿈속의 비경
을 만나러 만보와 함께 자!~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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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채구는 Y자 모양을 한, 주 계곡의 길이가 50Km에 달해 차량을 이용해야 되는데, 환경보호
를 위해 천연연료를 사용하는 관광버스(셔틀)를 쉴 새 없이 운행한다. 여행객들은 입장료
에 포함되어 있는 환경보호버스를 자유롭게 타고 곳곳의 비경을 편하게 볼 수 있다.
시몽님(김형두) 자료 제공
때문에 48명이나 되는 우리 일행들은 현지가이드와 현지 주정차 안내원과의 의사소통으로
한대의 대절 버스에 모두 승차(09:20)하고 구채구 신비의 땅에 들어선다. 얼마 지나지 않은
왼편 차창 밖 펼쳐진 그림 같은 풍경의 전주곡에 울 회원님들 이구동성으로 아~ 아~ 감탄을
연발한다. 가까이 보이는 물빛의 청조한 깨끗함을 침엽수림으로 감싸 구름 꽃이 걸려있는
산을 배경으로 하늘로 올려 보낸다. 맛배기 예고편이라 할 수 있는 그야말로 태고(太古)의
동화세상 그대로다.
<측사와구> 장해(長海)
눈에 스치는 곳곳의 아름다움에 동화되고 동화되어 도착(10:00)한 장해(長海)는 구채구 Y자
모양의 계곡에서 왼쪽 부분 제일 위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구채구에서 해발(3,103m)과
면적이 제일 높고 넓다. 고요하면서도 은은한 무게를 간직한 호수 장해는 수심 40m 깊이가
말해주듯, 만보가 지난(2001년) 이화산우회 외륜봉 종주 때, 올라 감격했던 백두산 천지
처럼 웅장하다.
백두산 천지처럼 웅장한 장해.(신현식 샘 자료)
전망 좋은 곳에 어김없이 떼 지어 몰려 있는 사람들... 짙푸른 호수에 몸을 담가 추억을
간직하려는 사람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체면 지키려다는 죽도 밥도 안돼, 어쩔 수 없이
캠 들이밀고 무조건 돌진하여 남의 시선 아랑곳없이 풍경을 넣는다. 멀리서 가까이, 좌에서
우로, 하늘에서 호수로... 이리저리 뺑뺑이 돌려 장해를 주워 담았다.
코스이동, 사람이 다녀야 할 곳에 설치되어 있는 잔도(나무를 엮어 만든 나무 발판)는
안내원 역할을 하여 다른 곳으로 삐 질수 없어 편리하다. 또한 안전사고와 빗길에 불편하지
않도록 한 세심한 배려이며 비싼 입장료의 값어치라는 생각이 든다. 중국에서도 가장 비싼
입장료를 받는 곳 중의 하나인 구채구의 입장료는 계절에 따라 150元~300元으로 중국의
물가수준으로 볼 때 엄청 비싸다.
잔도로 이어지는 관광 도로(펌 - 신현식 샘)
오채지(五彩池)
황룡의 오채지와 같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장해 아랫마을 그곳에 이르매...(10:20)
그야말로 바글바글 인산인해... Beautiful Sunday 축제라, 연못의 아름다움을 보기 전에
사람구경부터 해야 한다.
세상에~ 세상에나~~ 어쩜~~~
구채구 연못은 시몽님 말씀대로 손을 담그면 금방 물 들것만 같은 화사한 에메랄드 빛을
발하며, 수줍은 듯 자신의 속 깊은 곳까지 아낌없이 내보이며 나 이쁘고 멋지죠? 묻는다.
프리즘으로 빛을 분산시킨 것 같이 오색영롱한 오채지, 그야말로 환상적이라 감정에 약한
만보 말문이 막혀 잠시 넋이 빠져 시간이 잠시 멈춰버렸다.
오채지(五彩池) = 五色 Multi-colour 빛깔의 으뜸이다.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얼지 않는 신비로움이 감도는 곳
오채지(五彩池) = 五色 Multi-colour 빛깔의 으뜸이다.
<수정구> 낙일랑(諾日朗) 폭포(구채구 중심)
오채지의 황홀함에 빠져 정신 잃은 만보가 도착(11:00)한 곳에는 거대한 물줄기가 수풀사이
를 헤집고 일랑일랑 떨어지며 얼굴을 살살 간지러 준다. 높고 넓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줄기
가 사진 찍는 곳 까지 흩날리는 낙일랑 폭포다. 중국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큰
폭포로 폭270m 높이 24,5m의 웅장한 규모에 또 한번 놀란 만보 골 띵띵, 띵오와 띵오와다.
낙일랑(諾日朗)이란 장족말로 “장엄하다. 장관이다”라는 뜻이란다.
장엄하기 그지없는 낙일랑(諾日朗) 폭포
폭이 270m 나 돼, 차도 위 전망대에서도 디카에 다 넣을 수 없다
점심식사
금강산도... 앗! 또 실수, 오채지도 식후경(11:40)이라 남대문 시장을 방불케 하는 장터
2층에 위치한 식당(현지식)에 모두 자리했다. 예약된 관계로 쉴 새 없이 나오는 음식을
보고도 회원님들 멀뚱멀뚱 이다. 시내 식당은 그래도 두세 가지 음식을 먹을 수 있었는데,
이곳의 음식은 그 많은 음식 가운데 하나도 우리 입맛에 맞는 게 없어서다.
넓디넓은 구채구 이곳에서 여행객이 먹을 수 있는 유일(독점)한 식당이라 어쩔 수 없다고
가이드는 말한다. 건의도 해 보았지만 만만디 떼 넘들 콧방귀도 안 뀐단다. 식성 좋은 만보
도 느글느글거려 집에서 준비해온 비상 반찬으로만 해결했다. 우리 회원님들 또한 물론
비상 반찬 꺼내 놓고 식사를 하는데, 전날 드신 음식에 체한 마나님(용례)과 멀미로 힘들어
하는 형수(명순)는 식사도 못해 안쓰러웠다. 형수는 음식 냄새도 맡기 싫다며 식당밖에
쪼그려 앉아있는데, 옆지기인 우리의 핸식 엉아 혼자 주섬주섬 잘도 묵는다.
대충 식사를 끝낸 회원님들 1층 여성용 액세서리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장터에서 딸들에게
줄 기념품 사느라 정신없다. 비교적 싼 값에 사람들 바글바글... 와글와글 도깨비 장터다.
구채구를 상징하는... 형형색색의 우산으로 천장을 장식한 장터(시몽님 자료 제공)
집에서 가지고 온 반찬으로 그런대로 식사를 끝내고 버스를 타고 일측구로 출발(13:00)이다.
<일측구> 전죽해(箭竹海)
세계희귀동물중 하나인 팬더가 가장 좋아하는 죽순이 많이 서식하는 죽순해로 이어지는 길
또한 경이로움으로 다가오며 이어진다. 오지중의 오지였던 이곳에 벌목작업 할 때 힘없이
쓰러져 물속에 잠겨버린 30년 전 나무에서 새싹이 돋고 자연의 싱그러움을 상징하는 푸르른
녹색 잎이 하늘을 쳐다본다. 이곳의 물속에 함유되어 있는 탄산가스에 코팅되어 썩지도
않는다는 가이드의 말에 고개 끄덕이며 그저 신비로워 할말이 없다.(13:30)
탄산가스에 코팅되어 썩지도 않고 싱그러운 녹색의 싹이 돋는다
경해(鏡海)
맑고 푸른 하늘의 빛을 받아 거울처럼 주변을 밝게 비추는 호수 경해에 전해내려 오는 얘기
를 가이드로부터 들었다. 이곳에서 연인들이 사진을 박고 또 박으면 ♡ 사랑이 영원히 변치
않는다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혼자 외롭게 밤을 보내야만 하는 홀아비 신세, 우리의
만보 마눌 동백이와 백주대낮 이지만 여기서라도 한방 ♂ +♀ 박았어야 되는디 그럴 수
없었당. 앞서가 뵈질 않아...
경해(鏡海)의 전경(펌 - 신현식 샘)
지나는 길에 봉창 한마디... 이 와중에 구채구 경해와 이름이 똑 같은 고딩시절 여 동창
경해가 생각나는 것은 왜 일까. 얼마 전 일산 화정역 바로 앞에서 부업으로 PC 방을 개업한
친구(윤봉섭)네서 만나, 역시 여 동창이 운영하는 노래방(용가리)에서 어깨동무하며 신나게
노래 부르며 염병 떨었던 지나간 시간이... 밖에 나가면 남의 것, 들어와야 내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는 마눌 동백님! 동창지간에 어깨동무하고 노래 부른 것 아무것도 아니죠?
그렇죠?? ㅋㅋ
경해 문제는 그렇다 치고...
팬더곰해와 공작해는 바삐 자나쳐 만보의 뇌 속에 압축 입력된 게 별 없어 생략하고 넘어
가야겠다.
진주탄해 & 진주탄 폭포
진주탄해를 건너는 길... 넓은 우측 암벽을 타고 흐르는 물은 가이드가 말한 대로 진주가
통통 튀는 모습 그대로다. 마치 누런 황색 쟁반에 하얀 진주가 통통 튀는 모습이라고나
할까, 영롱하다 못해 몽롱, 몽롱 껄적지근 하다.
흐르는 물방울이 진주알이 통통 튀는듯 해서 진주탄 이란다.
진주탄 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그야말로 인간 숲이다. 비경에 취한 무수히 많은 사람들 보석
같은 진주의 흐르는 물을 주워 담고 싶은 마음에 연신 셔터를 누르고 또 누른다. 만보 역시
그냥 누르며 진주탄 폭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래에 영화에 나오는 손오공 흉내 내며
만오공 내려왔다. 이곳이 서유기 영화에 나오는 손오공이 날뛰며 G랄 했던 곳이라고 힘주어
가이드가 말했다.
총알탄 아니 진주탄 계곡물이 거대한 폭포를 이루어 떨어진다.
여행 3일째, 오후 3시가 다 되었지만, 우리 일행들 단체사진 한 장 못 찍어, 가이드가 강추
한 진주탄 폭포에서 사진을 박아야 되는데 만만치가 않다. 이곳에서 제일 전망 좋은 곳이라
번호표 받고 기다리듯 줄을 서있는 많은 사람들... 마냥 기다릴 수만 없는 일, 총무인 만보
회장님께 보고 드리고 순간적인 골통 굴린다.
군소리 없이 말 넘~ 잘 듣는 울 일행님들 일단, 1단계로 5열 종대 질서정연하게 줄을 세워
대기시킨다. 주위의 만만디 본토 사람들 무슨 일인가 두리번거리며 우리를 쳐다보지만,
전선에 선 만보 아랑곳없이 2단계 작전명령 하달 아니 상달한다. 사인을 보내면 와~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전진해 깃발 꽂으라고...
찬스 포착 눈치 보던 만보의 사인이 떨어지기 무섭게 앞으로 나오는 우리 일행님들 구채구
진주탄 폭포를 눈 깜짝할 새 접수했다. 그것도 ‘인해전술’의 원조 중국 땅에서 말이다.
전원 ^미소^...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환한 웃음을 짓고 있는 마나님과 형수(용례, 명순)
신의 은사! 자연에서 자연스럽게 자연 치료를 받아 만보 기분 좋당!!!
몇 장의 사진을 기가막히게 찍었지만 우리에게도 피해는 있었다. 작전도중 하늘같은 어르신
노병 김연창 선배님께서 그만 에~고 전사 아니 카메라를 잃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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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대한의 딸 김경아(탁구) 선수가 결승에 진출!!!
오늘은 여기 까지 입니다요. 다음 -다섯-에 (2) 만보의 ~살가이~ 동화세상
‘구채구’(九寨溝)를 기대해 주세여...
좋은 주말 보내시고 늘 건강 행복하세요!!! ~만보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