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아침독서가 5월 13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09년 서울국제도서전에 초청단체로 참가하고 있습니다. (사)행복한아침독서 부스에 오시면 <책둥이>와 <아침독서신문>, 아침독서 포스터 등을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부스번호 H12)
도서전 특별행사로 5월 17일(일) 오후 3시에는 아침독서 홍보대사인 여희숙 선생님의 <책 읽는 교실>(파란자전거) 저자 사인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에 나온 <책 읽는 교실>은 출판사를 달리 한 개정판이긴 하지만 다시 보고싶은 마음이 절로 들만큼 훨씬 품위있게 나왔습니다. 한 권씩 꼭 소장하시기를 강추합니다.
여러모로 바쁜 선생님을 모셔놓고 사람들이 너무 적게 올까 걱정입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도서전에 오셔서 좋은 구경도 하시고 여희숙 선생님 사인도 받아가세요. 책은 현장에서 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사인회 소식을 선생님들이 활동하는 사이트나 카페, 블러그 등에 올려주시면 좋겠네요.
<책 읽는 교실> 소개 여희숙 지음 / 320쪽 / 9,500원 / 파란자전거
“학년을 마칠 때면 모든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되는 신기한 교실” 여희숙 선생님의 독서·토론 길잡이
오로지 입소문만으로 뜨는 영화가 있듯이, ‘소리 없이 강하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 읽는 책이 있다. 이 책 《책 읽는 교실》이 바로 그것. ‘독서 지도’라는 말조차 없던 30년 전부터 교단에서 ‘책 읽어주는 선생님’의 삶을 살아온 여희숙 선생의 생생하고도 감동적인 교단 일기는 2005년 처음 출간된 이래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며, 독서 지도를 하는 현장의 선생님들께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리고 2009년 새 봄,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다시 독자들을 찾아왔다.
여희숙 선생의 남다른 독서 지도는 학급문고를 처음 마련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보통 초등학교 새 학년이 시작되면 학급마다 학급문고용 도서를 아이들에게 가져오도록 하는데, 이때 사실 집에서 귀하게 여겨지는 책들보다는 버려도 아깝지 않을 만한 그저그런 책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래서 여희숙 선생은 손수 자신만의 학급문고를 마련하여, 20여 년의 교단생활 동안 1,000권 이상의 학급문고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여희숙 선생님의 교실은 책에서 뿜어내는 ‘향기’로 가득하고, 그 책들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함께 아이들의 정겨운 손때가 묻어 있다.
1,000권이 넘는 학급문고의 비밀, “선생님, 책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단, 이 학급문고는 3월 첫 한 달 동안은 절대 아이들이 손 댈 수 없는 금지의 영역이란다. 선생님은 날마다 조금씩 학급문고 책을 읽어주기만 하면서 아이들 애를 태운다. 더 읽고 싶어 하는 아이들에게 “그만, 여기까지!” 하고 비정하게 책장을 덮는 선생님.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의 청개구리 같은 아이들은 책을 읽고 싶어 몸살이 난다. 그러고는 급기야 “선생님, 책 읽게 해주세요!”라는 외침이 아이들 입에서 터져 나온다.
이 책은 이렇게 봇물 터지듯 솟구치는 아이들의 책읽기 욕구를 승화시켜 진정 책 읽는 즐거움을 몸으로 깨치기까지, 1년 동안 어떻게 독서 지도를 할 것인지를 상세하게 안내해준다. 봄, 여름, 늦여름(방학), 가을, 겨울 등 아이들의 학교생활에 맞춰 크게 구분하여, 각 시기마다 어떠한 단계로 아이들을 ‘책의 바다’로 이끌 것인지를 정감 어린 문체로 따뜻하고 담백하게 써 내려가고 있다.
학급문고를 여는 잔치를 하면서 아이들 입에서 터져 나오는 탄성 “선생님, 책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하는 감동부터, 책을 읽고 달빛 독서기행을 하는 아이들의 그야말로 월광소나타 같은 풍경들, 1년에 책 다섯 권만 읽겠다는 말을 당당하게 하는 아이의 200퍼센트 목표 초과 달성기, 하루 종일 책만 읽고 싶어 기꺼이 스스로 숙제를 자청하는 아이들, 그렇게 해서 얻어낸 귀한 집중 독서 주간, ‘나의 마음이 커갑니다’에 별을 받으면서 ‘내 마음의 보물상자’를 채우는 아이들, 꽃그늘 아래서 책을 읽고 낙엽을 베고 누워 책을 읽는 아이들, 소풍 가는 길 버스 안에서 줄기차게 (대중가요가 아니라) 동요를 부를 줄 아는 아이들(도전! 동요 100곡), 놀랍게 공부에 집중하면서 학구열을 불태우는 아이들,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논리정연하게 주장하는 아이들… 이 책에서 만나는 아이들의 모습은 “요즘 아이들은 너무 생각이 없어. 지나치게 이기적이야.” 하는 어른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당당하게 걷어차 주고 있다. 도대체 그 비결은 무엇일까?
봄, 여름, 늦여름(방학),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봄! 이 책 《책 읽는 교실》은 저자가 22년간의 교단생활에서 얻어낸 귀한 독서 지도 경험과, 이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전국 각지의 선생님들께 독서?토론 지도 방법을 가르치면서 깨우치게 된 모든 노하우가 총망라되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아이들 학교생활에 맞춰, 1년 열두 달의 생체리듬에 맞게 따뜻하게 풀어내고 있다.
봄_ 독서 지도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아이들의 독서 동기 유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급문고 마련에서부터 ‘학급문고 여는 잔치’까지. 1년 독서 계획을 아이들 스스로 세워보고, 책을 읽기로 마음먹고, 무엇보다 책 읽고 싶어 몸살 나는 아이들로 만들기! 여름_ 이제 막 시작된 터질 듯한 읽기 욕구를 충족시키고 도서관 이용으로 폭을 넓히기까지. 아침독서, 짬짬이 독서, 집중 독서(전력 독서), 3단계 독서법까지 온갖 독서 지도법이 총망라되고 있으며, 그 사이사이 ‘산책하며 책읽기’, ‘아침의 시 읽기’, ‘노래(동요) 배우기’, 아이들과 공연장 가는 ‘달빛 문화교실’, ‘인형극의 밤’ 등으로 충만한 계절을 보낸다. 늦여름(방학)_ 방학은 혼자 책 읽는 훈련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여름방학 계획부터 마칠 때까지 혼자 할 수 있도록 이끌기. 친구의 집을 방문하여 나누는 책 이야기, 가족 뚵서, 서점 기행, ‘나의 서가’ 만들기 등 아이들이 숙제를 통해 책읽기의 끈을 놓지 않도록 도와준다. 가을_ 감동이 있는 독서활동으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도록. 연필 대화, 모둠별 시 낭송회, 집중 독서 주간, 달빛 독서기행, 가을숲 산책, 토요잔치 등 이제 아이들은 스스로 책 읽으며 기쁨을 만끽하게 된다. 겨울_ ‘토론’에 대한 A to Z. 겨울은 사실상 학년말이므로 이 시기의 독서 지도에 대하여는 ‘가을’ 편에 포함시켜 넉넉히 다루고, ‘겨울’ 편에서는 ‘토론’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사실 토론 지도는 1년 내내 조금씩 진행하는 것이지만, 토론의 전 과정을 한꺼번에 보여주는 것이 독자들에게 유용할 듯해 ‘1년 토론 과정’을 여기에 모두 모았다. 책읽기의 꽃인 토론을 어떻게 독서 지도와 연계시킬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궁극적으로 아이들의 학구열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안내한다. ‘게임처럼 토론 방법 배우기’, ‘토론을 위한 6단 논법’과 ‘토론을 이용한 주제 탐구 학습’, ‘학급 토론 대회’ 등.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아이들의 일기
이 책의 주요 독자는 일선 현장에서 독서 지도를 하는 선생님이지만, 사실 아이들의 독서 지도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람이 바로 학부모들이다. 가정에서의 독서 지도가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책읽기와 함께하는 삶’이라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밖에 없으므로. 그래서 여희숙 선생은 학부모님들께 자주 ‘쪽지 알림장’을 보내곤 하였다.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독서 지도를 하고 있으며,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이를 도와주실 수 있는지를 따뜻한 편지로 띄우는 것.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그러한 편지글을 책 중간중간 실어놓아 일선 선생님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나아가 부모들도 함께 이 책을 읽고 동참할 수 있도록 엮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정작 교육의 당사자인 우리 아이들이 이러한 수업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도록 아이들의 글도 함께 실어놓았다. 가장 바람직한 독서 지도란, ‘독서 지도를 받고 있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여희숙 선생님은 말한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날마다 어떻게 커가고 있는지를, 아이들의 글을 통해 직접 느껴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