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목요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외화자금
유동성 부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둔화로 이어져 펀더멘탈 훼손 가능성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음을 반영하여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6.50원 오른 1,223.50원에 거래가 마감됐으며 1,220원대
에서 종가를 형성한 것은 2003년 4월 28일(1,222.80원) 이후5년 6개월 만에 처음입니다.
이날 미국 9월 제조업지수가 43.5로 2001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국제금유법안 통과기대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가 큰 폭 하락하였으며 역외 환율도 이를 반영하여 상승 마감했습니다.
국내 원달러환율도 역외 환율의 상승을 반영하여 전날보다 8.0원 높은 1,195.00원으로 출발했습니다.
장중 구제금융법안 상원통과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 유동성부족 우려에 따라 환율의 상승세가 지속되자 저점 매수
기회를 기다리던 수입결제자금과 역송금 수요 그리고 역외 달러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구제금융법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더라도 유동성 부족 우려와 실물경제로의 파급 영향 등으로 환율이 하락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 심리가 환율의 상승을 자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됐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위기의 완화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고 이미 실물
경제의 침체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구제금융법안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외 분위기가 국내 외환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국내 외환수급에 따라 환율이
등락을 보일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외환시장에서 수요우위의 장세는 이번주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공급측면으로 볼때 선박회사들의 수주물량이 급감하고 있으며 수출업체들도 환율의 추가상승을 기대하여 물량을
가둬두고 있습니다.
반면에 수입업체들은 환율상승을 의식하여 선취매하고 있으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KIKO관련 만기 및 중도해지
청산에 따른 손실 커버 매수물량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증시하락에 따른 투신권의 선물환매수물량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따라서 수급상 수요우위 장세의 중립 또는 공급우세로 전환되지 않고 또한 유동성 부족 우려가 개선되지 않은 한
환율 하락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정부당국의 환율방어의지가 현시점에서 중요하며 시장 개입강도에 따라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도
상존합니다
오늘 원달러환율은 거래금액 부재속에 지난주 상승세와 정부당국의 시장개입이 상충되면서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 분위기는 상승쪽으로 잡혀 있으나 정부의 50억불 외화자금 지원소식으로 유동성 부족부분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정부당국의 연이은 시장안정 의지와 고점부담감으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달러화는 지난주 뉴욕시장에서 구제금융법안이 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용경색이 여전하고 실물경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미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엔화를 제외하고 유로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습니다.
신용경색 불안으로 3개월물 Libo금리는 전날 4.21%에서 4.35%로서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캐나다달러는 지난주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국제유기를 비롯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락히고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지난주 4.4%하락함으로써 주간 단위로 1971년 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지난주말 1.0828까지 하락하였으며 국제유가가 향후 50불대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블룸버그 따르면 12개월래 1.20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호주 달러는 지난주 금융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고금리 통화인 호주달러 보유자산을 축소함에 따라
주간 낙폭 6.3%를 나타내 1985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번주 10월7일에 호주 중앙은행은 7.0%인 호주 기준금리를 25bp~50bp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호주
수출품목중 원자재가 60%를 차지하고 있어 국제원자재 가격 급락에 따른 호주경제의 침체가능성이 높이지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달러도 지난주 3.3% 하락하였으며 뉴질랜드 수출품목중 원자재부문이 70%를 차지하고있으며 뉴질랜드
GDP가 1분기 -0.3%, 2분기 -0.2%등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며 현재 7.5%인 기준금리를 10월중 0.5%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