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어둠 끝에도 빛은 있나 봅니다.
마지막 남은 이거마저 떨어지면 진짜 죽어야겠따 싶었는데... 뼈를 묻을게요. SC제일은행님.
지난 하반기 9월에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딱 10개월만에 저의 기나긴 취업 암흑기도 끝이 났네요.
정말 끝도없이 떨어졌었죠.
하반기에 12월 첫째주 한주 동안 3연패를 포함 최종5연패 통보 받으며 완전 넉다운 하고,
깔끔하게 상반기 스타트를 아모레퍼시픽 영업인턴 탈락으로 시작하고,
금융권 스타트는 외환은행 합숙 탈락으로 시작해주고;;;
4월 이후에는 묻지마로 쏟아냈지만 그래도 안되더군요.
cj라이온, 이랜드, lg패션, gs리테일 등등 요 1달동안만 해도 면접에서 얼마나 떨어졌는지 몰라요.
특히나 진짜 지난번에 우리은행 인턴, 그 2대1도 안된다는 그 인턴 떨어졌을 때의 그 심정,
게시판은 온통 된 사람들로 가득하고 다들
'다 붙여준거 아녜요? 떨어진 사람은 있나요?'
이런 분위기 였을 때의 그 심정,
모니터 앞에서 '아 x발. 여기 떨어진 x신 하나 있다.' 하고 있었던 그 심정을 정말 잊을수가 없네요.
정말 그때는 이거도 떨어지면 죽어야겠다 싶었는데...
선배들이
'야, 니가 왜 안되냐.. 진짜 답답하네. 세상이 이상해.
그래도 힘내라. 나중에 잘되고 고생했던거 얘기하면서 웃을 날이 올거야'
라고 위로해 주실 때
'아.. x발. 잘 됐으니 그런 소리가 나오지! 어떻게 이런데 힘이나;;; 과연 정말 그런 날이 오긴 올까?'
하며 속상해 했었는데...
오늘 모니터 앞에서 정말 30분동안 펑펑 울었습니다.
대성통곡해본건 태어나 처음이네요.
집에 아무도 없었기에 다행이지;;;
저에게도 이런 스펙글을 남길 수 있는 날이 오다니 정말 믿어지지가 않아요.ㅠㅠ
1. 2008년 하반기
서울중위권 경영학과 남자
학점 3.71
토익 840
오픽IM
자격증 : 증권FP/한자2급
봉사활동 30시간
대외활동 4개
인턴 無/아르바이트 다수/ 연수無
총 52개의 기업에 지원을 했고 11개의 기업에 서류통과했으며
하나은행FM, 국민은행, LIG손해보험, 기업은행, 삼성화재에 최종 5연패 했습니다.
2. 2009년 상반기
학점 3.78
토익 885
오픽 IH
자격증 : 증투사, 증권fp, afpk, 한자2급/
봉사활동 30시간/대외활동 4개/인턴 無/아르바이트 다수/ 연수無
작년 하반기 진행되는 도중에 증투사 따고 올 상반기에 afpk 땄습니다.
그리고 다행히 마무리 학기 잘해서 학점 좀 더 올리고, 2월 토익 덕분에 쥐꼬리만큼 더 올리고
오픽공부 좀 더 해서 다시 상반기 덤볐습니다.
올 상반기에는 41개의 기업에 지원했고
외환은행, LG디스플레이, STX팬오션, 삼성전자, 대한생명, 농심,
cj라이온, 이랜드, lg패션, 코리아이 플랫폼, 우리은행 인턴, sc제일은행, 새마을금고
13개 기업에 서류통과 했습니다.
LG디플, STX 팬오션, 삼성전자, 우리은행 인턴, 코리아이 플랫폼이 최종에서 떨어졌고
정말 죽고싶다 싶을 시점에 오늘 SC제일은행 됬습니다.
[공부법]
< 자소서 >
1. 많이 쓰는 것 밖에 답은 없습니다.
2. 자소서의 핵심은 당연히 간결 명료함입니다.
자소서 많이 봐봐야 한 사람당 1분도 안걸린다고 합니다.
쓱 훑어볼 때 보는 즉시 바로 이해시켜야 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셔야 합니다.
3. 무조건 두괄식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창의적인 것과 담당자들이 읽는 창의적인 부분은 다를지도 몰라요.
관점이 다르면 혹시나 내가 의도했던 부분을 담당자가 오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모험을 하는건 좀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래도 모험을 한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저는 못했습니다._)
그냥 단순한 구조로 눈에 잘 들어오게 쓰는게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두괄식으로 무조건 쓰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4. 주장 + 사례 + 느낀점 + 기여도 의 순서를 추천합니다.
자소서에는 문제가 있습니다. 근데 의외로 사람들이 그 문제를 가볍게 생각하십니다.
'아~요건 그냥 성장과정이네' 하고 넘어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문제를 보고 문제가 원하는 답을 맨 첫줄에 적고
그를 증명하는 사례를 적습니다. 특히 사례에서 구체적으로 방법론 적인 내용을 적어주면 더 좋죠.
그리고 그 사례를 통해 느낀점을 적고 그것을 업무에 어떤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를 적습니다.
간단하면서도 실제로 이런 부분을 잘 지키는 사람들은 별로 없습니다.
< 금융지식 공부 >
금융산업쪽은 상식이나 그런 부분이 은근히 어렵고 이해하기 힘듭니다.
일단 저는 기본적으로 매일경제를 봤구요 그거만 봐도 경제 흐름은 무리없이 꿸 수 있습니다.
조금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부분은 금융보고서를 찾아봤습니다.
다음은 제가 주료 참고하는 싸이트인데요 좋은 자료가 참 많이 있습니다.
http://www.kif.re.kr/ 여긴 한국금융연구원인데요, 좋은 자료 정말 많습니다.
특히 주간 브리프가 참 좋은 내용들, 쉽게 잘 정리해놨구요,
http://www.ksri.org/ 여긴 자본시장연구원인데요, 좋은 자료들 많아요.
http://www.kiri.or.kr/html/main.asp // 여긴 보험연구원이구요 보험관련 이슈들 많습니다.
특히 CEO리포트는 CEO대상 용이라서 중요한 부분이 시사점 중심으로 잘 정리되어 있어요.
세리나 엘지경제연구소 같은 곳 보다는 금융쪽으로 특화된 곳의 싸이트가 자료정리가 더 잘되어 있어요.
다른 싸이트도 많이 있는데 사실 저 3개만 보셔도 충분할 거에요. 아마 저거 3곳 소화하기도 쉽지 않죠.
그 이상의 자료나 참고 싸이트를 원하시면 쪽지보내주세요.
그냥 보시지 말고
반드시 하나에 하나씩 정리해두시구요.
완전히 이해한다기 보다는 개괄적인 틀만 이해하셔도 충분합니다.
정의 + 내용 + 시사점 + 발전 방향 이정도만 챙겨두시고
특히 시사점에 많은 비중을 두세요. 그러면 면접이나 논술 때 큰 문제는 없을거에요.
한글에 표 하나 만드셔서 하나의 이슈에 10줄 이하로 요약해두시면 나중에 정리하기 편합니다.
< 토론, 시사 상식 공부 >
시사 상식은 토론, 피티 용으로 챙겨두셔야 하는데요,
사실 마땅한 자료가 없는 경우도 많고 있어도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hotissue/sectionMain.nhn?mid=hot&sid1=110
여기는 네이버 뉴스 홈 중에 언론사별 사설 모음인데요
주요 이슈들이 일목요연하게 아주 정리가 잘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이슈별로 언론사별 사설이 다 모아져 정리가 되있어서
아주 편리하고, 각 언론사의 관점을 비교해보기가
아주 용이해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는데도 도움 됩니다. 참고하세요.ㅋ
정말 모든 언론사들이 황당할정도로 극단적인 경향을 갖고있구나 하는걸 세삼 느낄 수 있죠.ㅋㅋ
역시 주제별로 주제 + 배경 + 찬성(장점)3가지./반대(단점)3가지 + 시사점 으로 정리해두시면 좋습니다.
하루에 2 주제 씩만 해보세요.
방학 때만 꾸준히 해도 약 7,80개의 시사 주제가 정리됩니다.
<면접>
면접은 순발력과 배짱입니다.
떠는 것에 신경쓰지 말고 당당히 말해야해요.
떨지 않는 사람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요.
하지만 떠는 것과 당당한 것은 전혀 별게의 문제입니다.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되 면접관의 눈을 피하지 말고 어깨를 좀 뒤로 빼고 말하세요.
말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몸이 앞으로 쏠리는 경우가 많으니
그거를 생각하면서 침착함과 여유를 보여주세요.
중요한 건 얼마나 조리있고 세련되게 답하느냐 보다는
얼마나 자연스럽게 여유를 보여주느냐가 더 인상이 깊게 남긴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초를 항상 중요시 하세요.
면접에서 인성질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평소에 인성질문에 대한 기초적인 질문들 인터넷에 많이 있으니
그거 하나 받아보셔서 소재를 몇 가지 생각해놓으시면 좋습니다.
그리고 장, 단점은 3가지 씩은 만들어두시면 좋아요.
자소서용 1개, 면접용 1개, 면접관이 '그거말고 딴거는 없어요?' 하고 물으면 그 용도로 1개 해서요.ㅋㅋ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동기이구요.
마지막 하고싶은 말에 대해서는 모르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하고싶은 말을 단 한번도 한적이 없습니다.(실제로 기회 안준적도 많았구요)
어쩌면 그래서 맨날 떨어졌는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다 결정이 난 상태에서 오히려 의욕이 너무 넘쳐서
길게 말하느라 마이너스가 될거 같아서 그냥 안했었습니다.
하지만 하시는 분들도 많으니 이 부분은 그냥 선호대로 하시면 되겠습니다.
끝으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취업은 1승 놀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끝없이 두드리면 뭔가 나오게 되어있는거 같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마시고 항상 정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1년만에 취업한 저도 있습니다.
저보다 훨씬 뛰어나신 여러분들께서 못할 이유는 전혀 없어요ㅋ
어제까지 저도 암흑속에서 전혀 빛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안되신 분들이 얼마나 힘드신지 그 마음 잘 알아요.
그래서 이런 말을 해도 전혀 귀에 안 들어온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래도 힘내십시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시고 끝까지 덤비세요.
이렇게 무너지기엔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이 너무 아깝잖아요.
끝없는 어둠속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빛을 바라고 끝까지 가는 수 밖에 없어요.
우리 절대로 포기하지 맙시다. 언제나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세요.ㅋ
p.s. 기타 궁금하신게 있으시다면 쪽지 보내주세요. 아는 범위내에서 도움 드리겠습니다.
다만 자소서를 많이 요구하시는데, 그 부분은 이해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제 노력의 산물이기도 하고 사생활의 부분도 많아서 자소서는 공개하지 않습니다.
자소서 달라는 거 말고는 뭐든지 쪽지 주시거나 댓글 달아주시면 바로바로 답해드리겠습니다.
p.s. 자소서를 첨삭을 부탁하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부족하게나마 첨삭해드립니다.
메일 보내주시면 첨삭은 해드리는데, 제가 주중에는 다소 바쁘다보니 좀 늦어질 수도 있어요.
주말에는 꼭 몰아서 다 해드리니 늦더라도 이해를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