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에 기고한 내용을 여기에 올립니다. 참고하세요.
-----------------------------------------------
신종플루에 대한 예방 및 치료
최근 전세계적인 유행을 거쳐 국내에서도 발병율이 증가하고 있는 신종플루 때문에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가벼운 감기 증세만 있어도 신종플루인지 걱정하며 내원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따라서 조금 더 자세한 정보를 통해 신종플루의 예방 및 치료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플루(flu)라는 말은 인플루엔자(influenza)의 준말로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독감 질환을 총칭하여 부르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증세가 심한 독감은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인데 신종플루 역시 인플루엔자 A로서, 잘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독감이라서 신종플루라고 부릅니다. 처음에는 돼지와 관련되어 있는 듯 하여 돼지 인플루엔자라고 불리었으나 이후 사람과 조류, 돼지의 유전물질이 혼합되어 있는 신종 바이러스임이 밝혀지면서 신종플루라고 칭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신종플루는 돼지와는 큰 관계가 없습니다. 주증상으로는 발열(38.3도 이상), 콧물, 기침, 인후통, 근육통이 있고 식욕부진, 오심, 구토, 설사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독감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경로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비말로 전염되게 됩니다. 비말 감염은 대개 공기 중에 퍼져서 멀리 확산되지는 않으므로 가까운 거리인 약 2-3 m 이내의 사람에게 주로 전파됩니다. 예를 들어, 독감 환자가 가까운 거리에서 다른 사람에게 기침을 하거나 타액이 상대방에게 직접 묻을 때 흔하게 전염됩니다. 전염된 후 잠복기는 보통 1~7일 정도이며, 증상의 발생 하루 전부터 발현 후 일주일 정도까지는 강력한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은 타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 환자수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적극적 격리조치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즉각적 치료에 더욱 힘을 써야 하겠습니다. 따라서 발병한 사람은 이웃에게 전염시키지 않도록 마스크 착용과 되도록 상대방에게 전염될 수 있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간단한 주의사항을 말씀드리면, 발병 시 기침이나 재채기는 손을 가리고 하도록 하고, 기침과 재채기를 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도록 합니다. 화장실 사용 후 소독제로 청소를 하고, 휴지 등은 따로 분리해서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간병자가 폐질환이 있거나 노인 또는 면역이 떨어져 있는 경우 간병을 금하고 전문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가 사용한 식기는 꼭 세척하여 쓰도록 하고, 간병인의 상태를 수시로 체크하여 감염 여부를 살펴야 합니다.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환자가 쓰는 물건과 접촉 시 꼭 손씻기를 하도록 합니다. 발병 기간에는 직장이나 학교에 가는 것을 삼가해야 합니다.
신종플루에 감염 시 증상은 일반 독감과 유사합니다. 치료 또한 일반 독감 치료제로 잘 치료가 됩니다. 대증치료와 더불어 적절한 치료가 병행이 된다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나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간혹 심각한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징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갑자기 흉통이 발생하거나 호흡곤란이 있을 때, 입술이 보라색이나 청색으로 변하는 경우, 구토가 심하여 음식물을 삼키기도 힘들 때, 소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 정신이 혼미하거나 어지럼증이 심한 경우, 경련이나 발작이 있을 때, 열이 5일 이상 지속되고 적절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에는 즉시 가까운 응급실에 내원하여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어린아이나 노인이 신종플루에 감염되었을 경우 간병인은 미리 가까운 분들에게 혹시 간병인마저 감염될 경우를 대비하도록 해야 합니다. 즉, 연락처를 적어두고 간병인이 감염되었을 경우 당황하지 않고 조치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놓아야 합니다. 간병인 또한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잠복기간 동안 외부인과의 접촉을 되도록 피하도록 합니다.
현재 신종플루는 대유행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아마 여름이 지나고 독감철이 다가오면 신종플루는 더욱 발병수가 늘어갈 것입니다. 따라서 다자간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손씻기, 기침과 재채기를 상대방의 얼굴에 직접 하지 않기, 주변위생을 더욱 철저히 신경 쓰는 등의 기본예방법을 생활화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신종플루를 예방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입니다. 최근 국내 제약회사가 제조용 바이러스 균주를 수입하여 백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적어도 11월까지는 수입분과 국내 제조용을 합쳐 1300만 명에게 백신 접종을 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접종으로 예방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재로서는 접종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만큼 경구약으로 예방 및 치료를 하는 방법이 권고되고 있습니다. 오셀타미버(상품명: 타미플루)와 자나미버(상품명: 릴렌자) 등이 사용되고 있는 약제입니다. 타미플루의 경우 예방을 위하여는 75 mg(한 캡슐)을 10일 간 복용하는 방법이 있고, 치료로서는 아침과 저녁에 한 캡슐씩 하루 두 번 5일간 복용하면 됩니다. 소아는 체중에 따른 용량의 타미플루 캡슐 제제를 삼키기 어려운 경우 시럽에 타서 복용할 수 있습니다. 릴렌자의 경우 흡입 요법으로 투약하므로 타미플루보다는 그 사용이 대중적이지 않습니다. 어떤 약제를 선택하느냐는 가까운 병의원의 전문의의 권고에 따르시기 바랍니다. 이상의 신종플루에 대한 내용을 잘 숙지하셔서 다가오는 독감철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사랑드림내과의원
원장 천정현
만안구 안양1동 637-2번지
www.sarangdream.co.kr
전화) 031-466-1700
첫댓글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