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천 전 의원 BOOK-문화 콘서트
정파와 종교, 예술의 세계를 넘나들어
한 정치인이, 여의도가 아닌 지역 종교단체에서 출판기념식을 갖게 된 행사도 의외였다. 한 저자가 다섯 권의 책을 출간하고 B00K-Show를 개최한 행사도 예사스럽지 만은 않다. 삼라만상(森羅萬象.온갖 사물과 현상)의 모든 것과 소통하고 통합하는 정치.문화콘서트였다. 여당인사와 야당정치인이 정파를 넘나들고. 불교와 천주교, 기독교인들이 종파를 뛰어넘는다. 클래식과 포크송, 트롯쟝르는 물론 동요, 만가(輓歌.구전민요의 상여소리)가 어우러지는 품격 높은 종합예술제로 승화(昇華)했다.
'2008년 이후 근신과 성찰, 그리고 희망 속에서 몇 권의 책을 펴냈습니다.'
직접 쓴 다섯 권의 책, <한미 FTA청문회> <민주당이 나라를 망친다, 민주당이 나라를 살린다>
<책갈피> <최삼현: 아버지를 기억하다>, <위험한 권력>
최재천 전 의원(변호사. 민주당 성동갑지역위원장)은 지난 10일 성동구 성수동 소재 성락성결교회에서 5권의 책을 출간하는 '최재천 Book Show, 책벌레, 사람사이를 지나다'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제 1부 한미 FTA. 제2부 정치개혁. 제 3부 문화예술. 제 4부 가족, 나눔. 제5부 시민주권으로 단락을 구분하고 3시간의 토크쇼를 심도(深度)있게 진행했다.
총 5부로 나눠진 사전행사에 앞서 고금스님의 거대한 북 연주가 장내를 뒤흔들었다. 60년만에 승천하는 흑룡이 기운차게 비상하는 듯이 힘있게 내리치는 북(Book)소리가 장내를 압도한다. 책을 발간한 저자와 북 치는 스님, 장소를 제공한 종교단체가 한 데 어우러져 이 시대의 사상과 이념, 빈부의 격차를 소통하고 통합하라는 웅대함으로 울려 퍼졌다.
최 전 의원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해 하루도 마음 편하지 못했다. 기대해주시고 격려, 채찍질 해 주신 지역주민들과 내빈, 트윗친구들에게 감사 드린다"면서 "공의(公義.공평한 도리)를 실천하셨던 집배원과 장애인인 두 분(친.양)의 아버지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반성하고 성찰하며 국민들께 헌신적으로 봉사하겠다"는 인사말로 감사함과 봉사를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최 전 의원은 여당시절인 전 정권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투자자·국가소송제(ISD)를 알고 나서 강력한 비판자로 돌아섰다. 그 대가로 오랜 시간 홀로 고립되었지만 뒤늦게나마 민주당이 당론을 변경해 그의 능력과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토크(Talk)쇼로 진행 된 이 날의 행사는 국내 어느 인기토크쇼에 뒤지지 않는 주제와 인기초대손님이 참석해 수준 높은 쇼를 선물했다. 다방면에 해박하고 마당발인 최 전 의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서해성 소설가와 한홍구 성공회대교수가 더블사회를 보며 정동영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천정배 국회의원, 김종인 한나라당 비대위원이 정치개혁에 관한 토론을 펼쳤다. 김 비대위원은 "정파를 떠나 최재천과의 인간관계에 기꺼이 참석했다"며 호기심을 유발하게 했다.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과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은 객석인사를 나누고. 태백산맥 등 1,300만부 베스트셀러의 저자 조정래. 용산참사, 제주도 강정마을 지킴이 이강서 신부. 진도에서 상경한 박동배.박종숙 인간문화재. 후원금을 받고 있는 정애라 목포공생원장. 장학금 수혜자 카디르 아이한 터기 유학생(서울대 국제대학생.박사과정)등 다양한 손님이 참석하여 최 전 의원과 얽힌 삶을 나누며 Book Show를 축하했다. 최 전 의원의 어린 두 딸도 바이올린 연주로 축하하고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웠으며 목포공생원의 어린이합창단은 사랑나눔을 전파했다.
조정래작가는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법학, 역사 등 모든 면에 출중한 최재천이야 말로 진정한 문화인이다"라며 치켜세웠다.
젊은 인기트롯가수 박현빈이 깜짝 참석하여 각본에 없는 "얼굴도 샤방샤방 몸매도 샤방샤방 아주 그냥 죽여~ 줘요!" 무 반주 세 소절을 눈 깜짝할 새에 해치운다. 쌍둥이 여가수 윙크와 인기개그맨 남희석씨도 뒤늦게 참석해 행사장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남희석은 저자에게 "이제부터는 '떠나가는 배'를 부르지 말고 돌아오는 배를 부르라"는 말로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최 전 의원은 마지막 까지 경청한 주민과 애독자들에게 저자 사인회를 마치고 대단원의 5부 Book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감했다.
성동의 예술의 전당. 2011년 초현대식건물로 신축한 성락성결교회(원로목사 박태희, 담임목사 지형은)는 최첨단 음향과 조명을 갖추고 각종 회의 및 공연.문화사업에 이바지한다. 안락한 3,000석의 대예배당은 종교집회를 물론 지역주민들에게 편의장소를 제공하며 사랑과 희망을 심어 주고있다.
* 사진 왼쪽부터 서해성소설가, 이강서신부, 조정래소설가, 최재천 전 의원, 한홍구교수.
* 고금스님: '나는 가수다' 에서, 임재범의 '여러분'열창 때 북치는 연주자보다도 더.....
왼쪽에서 서해성소설가, 김종인한나라당 비대위원, 최 전 의원, 한홍구교수, 정동영민주통합당 상임고문, 천정배의원
* '떠나가는 배'를 자막없이 부르는 열정!
* 개그맨 남희석과 82년 성수중학교 출신 손병휘씨
* 전 시의원 나종문씨도....Book Show 사전 진행과 사진촬영!
첫댓글 북(drum)을 재치있게 북(book)으로 표기 했을까?? 감동있는 글 입니다.
최삼현 책을 읽어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