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ute 1 개인 간 직거래 예나 지금이나 중고차를 가장 싸게 사는 방법은 매매 업체나 중고차 딜러 등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차를 팔려는 사람과 직접 만나는 것이다. 예전엔 직거래가 아는 사람을 통하거나, 벼룩시장 등 생활 정보지를 이용하는 방법뿐이었으나 최근 몇 년 사이 인터넷 중고차 쇼핑몰들이 많이 생겨 직거래 기회가 늘어났다. check point_ 직거래에는 차의 성능 및 상태를 알려주고 법으로 1개월 또는 2000km까지 품질을 보장받을 때 근거가 되는 성능 및 상태 점검 기록부가 교부되지 않는다. 매매 업체에서 살 때와 달리 법적인 보장을 받을 수 없다는 얘기. 또 소비자가 중고차가 있는 곳을 방문하기 전까지는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없다는 인터넷 쇼핑몰의 단점을 악용하는 사기꾼들이 많다는 것도 단점. 차를 잘 모르는 운전자는 개인인 것처럼 위장한 불법 호객꾼의 농간에 사기를 당할 수 있으므로 개인 간 직거래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route 2 매매 업체 거래 중고차를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사는 방법은 매매 업체를 거치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중고차 가격은 연식, 성능, 색깔, 매장 임대료 등의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같은 연식의 같은 차라도 중고차 시장이나 매매 업체별로 가격이 다르기 때문. 가격 차이는 최소 몇 만원에서 최고 몇 백만원까지 나기도 한다. check point_ 매매 업체에서 차를 사기로 결정했다면 원하는 몇 개 차종을 생각한 뒤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중고차 시세를 확인하고 3~4개 업체에 전화하거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가격을 비교하는 게 좋다. 발품과 손품을 판 만큼 중고차를 싸게 살 가능성은 커진다. 중고차 시장에 있는 매매 업체에서 차를 사더라도 시장에 전시된 차를 실제로 소유한 중고차 딜러와 직접 거래하면 소개비를 아낄 수 있다. 중고차 소유권은 해당 업체보다는 차를 자기 돈으로 구입한 딜러에게 있고, 같은 업체에 소속된 딜러 간에도 소개비가 붙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route 3 자동차 경매 서울자동차경매장과 현대기아자동차경매장을 이용하면 중고차를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경매장은 매매업체가 소비자들에게 팔 중고차를 사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현재 경매장은 회원 매매 업체에만 응찰 권리를 주고 있어 개인적인 경매 입찰이 불가능하지만 경매장 회원 업체의 직원과 함께 경매장을 방문하거나 입찰을 의뢰하는 방법으로 중고차를 낙찰 받을 수 있다. 회원 업체는 경매장에 전화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경매장과 달리 SK엔카와 자마이카 등 중고차 쇼핑몰이 운영하는 48시간 인터넷 경매를 통해 차를 직접 낙찰 받을 수도 있다. check point_ 인터넷 경매는 도매가에서 시작해 매매 업체에서 살 때보다 차를 싸게 살 수 있고, 쇼핑몰 자체 진단으로 차 상태가 공개되고, 해당 쇼핑몰이 매매 계약과 이전을 처리해 주므로 편리하다는 매력이 있다. 단, 매물 대수가 많지 않아 선택 폭이 좁다는 단점이 있다. SK엔카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금요일 오후 2시까지, 자마이카에서는 매주 화요일 오후 2시부터 목요일 오후 2시까지 경매가 열린다.
route 4 자동차 공매 공매는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금융기관 등에 지방세나 과태료가 장기 체납돼 압류된 차, 불법 주차로 견인된 차 중 30일이 지나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는 장기 보관 차, 무단 방치 차 등을 공개 매각하는 것으로 연간 거래 대수는 1만 대 정도다. 현재 오토마트와 SK엔카가 인터넷 공매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check point_ 공매의 장점은 중고차 시세의 70~80% 수준에서 입찰이 시작돼 중고차 시장에서보다 차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많고, 경매에서 낙찰자가 내야 하는 수수료 2.2%가 공매에는 없어 낙찰자의 부담이 적으며, 전국에 공매차 보관소가 있어 입찰자들이 관심 차를 쉽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공매 차의 사진과 제원, 사고 유무, 주행 거리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해당 업체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다만 인터넷 경매처럼 매물이 적어 원하는 차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다 중고차 시장에 나온 차들과 달리 광택 및 수리가 안 돼 있다는 게 단점이다.
중고차 소비자 행동 수칙 5계명
1_중고차 시세를 확인한다 해당 차의 시세를 확인한 뒤 판매자를 만나야 바가지를 쓰지 않는다. 시세는 SK엔카, 얄개, 오토샵, 자마이카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2_미끼 상품 취급 업체는 무시한다 인터넷 쇼핑몰에는 상태가 괜찮은데도 가격이 매우 싼 차가 있다. 십중팔구 사고가 크게 났거나, 이미 판매돼 없는데도 소비자의 눈을 끌기 위해 남겨 둔 ‘미끼 상품’이다. 이런 곳에서는 차를 사지 않는 게 좋다. 3_사고 경력은 없는지 알아본다 보험개발원이 제공하는 자동차 사고 이력 조회 서비스(carhistory.or.kr) 에서 해당 차의 사고 여부를 알아본 뒤 판매자가 제공하는 정보와 일치하는지 비교한다. 4_계약서와 성능 점검 기록부는 필수다 계약서를 작성한 뒤 한 부는 꼭 교부받아 둬야 한다. 매매 업체에서 차를 살 때는 성능 점검 기록부를 받은 뒤 판매자가 설명하는 내용과 다르지 않은지 꼼꼼히 검토한다. 5_피해 발생 시 민원 시스템을 이용한다 YMCA 시민중계실, 한국소비자원 등 소비자 단체의 민원 시스템 또는 건설교통부 민원실, 대한법률구조공단 상담실에 문의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