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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명인들을 쓴 초유의 시집『명인별곡』출간
◆ 책 소개
“자신의 달란트를 통하여 세상이 더욱 밝아지리라는 꿈을 안고
15년 넘게 독창적인 인물시를 써온 한 시인의 갸륵한 열정!”
이 책은 한국의 명인들을 쓴 초유의 인물시집이다. 인물에 대한 글쓰기가 어렵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더구나 그 대상이 세상에 잘 알려진 명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인평 시인이 인물에 대한 독창적인 글쓰기를 15년 넘게 지속해 왔다는 것은, 분명 그에게 인물을 쓸 수 있는 달란트가 주어졌다는 것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그의 인물시는 대상이 지닌 영혼과 심성의 품격을 귀하게 드러내면서 한 편 한 편마다 각자의 인품과 특징에 알맞은 변화무쌍한 언어로 전개되고 있다. 이는 그가 지닌 문학적 재능에 앞서 그의 심성 안에 자리한, 세상이 더욱 밝아지기를 바라는 소망에서 비롯된 열정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명인’이라는 주제와 대상을 통하여 진정 남을 좋게 말하고 칭찬하는 시적 언술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자신의 시어를 통하여 사회의 다양한 문화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관계의 흐름을 밝게 이끄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인물시에는 기쁨을 주는 언어들이 마치 보석처럼 담겨 있다. 흔히 사람들은 ‘남의 말을 좋게 합시다!’, ‘서로 칭찬합시다!’ 라는 미덕의 구호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파’ 좋게 말하는 것에 대해 인색함이 없지 않은데, 이인평 시인은 인물시를 통하여 이를 훌쩍 뛰어넘는 표본을 보이고 있다. 그 자신이 문학을 독학하며 인생을 어렵게 살아왔음에도, 그는 오히려 시를 통해 인간을 참으로 아름답게 표현했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 인간에게서 드러난 진ㆍ선ㆍ미의 가치를 노련한 필치로 찬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의 작품들이 지니고 있는 문학적 가치와 더불어 그가 인물시를 통하여 세상을 보다 아름답게 가꾸려는 귀한 노력과 그 결과에 대한 중요성을 말해주고 있다.
세상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과 기쁨을 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 속에는 이기심에 의한 불안과 다툼이 이는가 하면, 시기와 질투와 험담에 의해 마음의 상처와 증오심과 분열을 가져오기도 한다. 따라서 사회를 밝고 건강하게 하기 위한 책무와 노력이 우리 각자에게 주어져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이인평의 인물시는 사람이 사람에 대해 어떻게 말하고,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을 어떻게 지녀야 하는지를 일러주듯 주제의 대상 앞에서 겸손과 칭찬과 관대함을 아낌없이 표현하고 있는 까닭에, 그가 내놓은 독창적이고도 품격을 지닌 인물시들은 이미 시 본연의 의무를 넘어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세상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워주는, 관계의 아름다움을 제시하고 보여주는 데에 그 몫을 다하고 있는 셈이다.
이제 한국 초유의 『명인별곡』을 펼쳐보는 동안 그것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 지은이
이인평(1955년생) 시인은 문학을 독학하여 1993년「여행자」외 4편의 시로 월간 <조선문학> 신인상을 수상하였고, 2000년 시「소금의 말」이 <평화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습니다. 국제펜클럽, 한국문인협회, 한국시인협회, 한국가톨릭문인회, 한국인물전기학회 회원이며, 시집『길에 쌓이는 시간들』과『가난한 사랑』을 출간하였고, 15년 넘게 작업해 온 독창적인 인물시 중에서 여기『명인별곡』제1집을 묶어내게 되었습니다.
◆차례
서문
제1부 : 존재의 고난을 초월하고
신비로운 여신의 춤-----------------------강수진 발레리나
그의 캔버스 3인치는 꿈의 대명사-----------강익중 설치 미술가
시를 지고 다닌 외교관---------------------고창수 시인
충북 옥천―나―1987---------------------곽종옥 매화 분재가
아버지의 모습을 닮은 그대로-----------------구 상 시인
동심의 성자----------------------------권정생 아동문학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마에스트로---------------금난새 지휘자
아미산의 리얼리스트-----------------------김경인 화가
패기에 찬 영상의 개척자-------------------김기덕 영화감독
바보의 경지를 펼쳐 보인 천재---------------운보 김기창 화백
영혼의 거울에 비친 담백한 빛깔----------------김동호 시인
위대한 목자------------------------------김수환 추기경
영원을 향한 시혼의 빛-----------------------김승희 시인
전설이 전설로 이어지고 있는 풍경---------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름다운 영혼의 영상----------------------김영갑 사진작가
정신의 깊은 물살------------------------여초 김응현 서예가
제2부 : 마음에서 비쳐 나오는 밝은 표정
거장의 눈물-------------------------------문 신 조각가
희망 메시지 “나는 산다!”-------------------박승일 농구 코치
공처럼 둥근 지존-------------------------박지성 축구 선수
나비 공간---------------------------------박찬일 시인
코리언 특급 61번-------------------------박찬호 야구 선수
외유내유의 한 중심에서-----------------------박흥순 화백
장송의 푸른빛이 깨달음인 줄-------------------박희진 시인
성실과 겸덕의 고매한 인품------------------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성대모사의 대가----------------------------백남봉 코미디언
거장의 부활-----------------------------백남준 비디오아티스트
제주가 낳은 불굴의 화풍---------------------우성 변시지 화백
동안의 체 게바라----------------------------서태지 가수
요셉이란 이름의 그리스도------------------선우경식 요셉의원 원장
선미한 영혼에게 돌아간 보석-------------------성찬경 시인
운해 위로 솟은 봉우리---------------------강암 송성용 서예가
건반 위의 사랑의 마술사--------------------신수정 피아니스트
사슴의 눈동자 같은 시심-----------------------신현락 시인
판소리계의 프리마돈나-------------------------안숙선 명창
빛의 화법과 화법 사이에서----------------------안승완 화백
제3부 : 그가 바라본 봉우리들
백의의 명장----------------------------앙드레 김 패션디자이너
기적의 여신-------------------------------오은선 산악인
물고기들의 길을 보며------------------------오종명 건축가
삶의 이정표처럼 정신을 한껏 드높이고------------이길원 시인
사모의 강물에 뜬 배 한 척---------------------이무원 시인
영혼이 된 섬-------------------------------이생진 시인
학이 되고 산이 되어-----------------------동고 이석수 서예가
세상의 애환을 바라보는 그 마음-----------------이승하 시인
천 년의 세월로 이루어진 해후-----------------창원 이영복 화백
바람의 옷, 바람의 여신---------------------이영희 한복 디자이너
농부의 유적--------------------------------이원근 농부
와인, 그 미래의 아날로그 바에서--------------이재술 와인소믈리에
돌부처가 천 년의 잠에서 깨어난 듯-------------이창호 바둑 기사
톤즈의 예수-------------------------------이태석 의사 신부
시로 피어난 고결한 영혼-----------------------이해인 시인
네 손가락의 기적---------------------------이희아 피아니스트
라이브의 여왕-------------------------------인순이 가수
운수재 가는 길-------------------------------임 보 시인
영상미의 거장------------------------------임권택 영화감독
그가 들어 올린 것은 바로 자신-----------------장미란 역도 선수
현의 마녀--------------------------------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
제4부 : 인간적인 휴먼 드라마
화두, 그 불 속의 영혼--------------------------조광호 화백
심성의 멋진 풍광-----------------------------조성하 여행가
하늘이 내린 프리마돈나------------------------조수미 소프라노
소리의 거인----------------------------------조용필 가수
빛의 천사----------------------------------주천기 안과 명의
바람 부는 언덕의 고독--------------------------채희문 시인
조선의 마지막 도공---------------------------천한봉 도예 명장
표범의 눈을 가진 탱크-------------------------최경주 골프 선수
고려의 명장--------------------------------최동호 시인ㆍ평론가
그리움의 스피드-------------------------최명길 포뮬러3(F3) 드라이버
르네상스적인 선비---------------------------최종고 시인ㆍ법학자
거문고 타는 소년, 금아!-----------------------피천득 시인ㆍ수필가
장미(열정)의 여걸-----------------------------한비야 저술가
인간에 대한 사랑의 품격--------------------------한순자 시인
어머니의 긴 그리움------------------------------함동선 시인
초춘월야강매도-------------------------------홍쌍리 매실 명인
가마의 불길로 타오른 열정-----------------------홍종설 도예가
난시화---------------------------------------홍해리 시인
고결한 군계일학의 거장------------------------석전 황 욱 서예가
위대한 승리---------------------------------황영조 마라톤 선수
고요에서 피어난 영혼의 맑은 향기------------------황인란 화백
시집 해설
◆ 본문 내용들
그는 자신의 삶과 신앙의 깊이를 동화에 담아
생명의 작고 소중한 것들의 위대함을 세상에 알렸다
그는 소변 주머니를 찬 채, 어머니를 부르며 임종했다
인세(印稅)는 모두 어린이들에게, 살던 흙집은 허물어
자연에게 돌려주라는 유언을 남겼을 뿐이다
―「동심의 성자」부분 (권정생 동화작가)
주님, 그가 우리에게 당신을 보여 주었습니다
당신이 사랑하신 이 땅의 민족들에게
그는 당신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려 주었습니다
그의 눈물은 곧 당신의 눈물이었고
그의 교훈은 바로 당신의 가르침이었습니다
그의 희망과 용기는 곧 당신의 자애였고
그의 외침은 바로 당신의 말씀이었습니다
―「위대한 목자」부분 (김수환 추기경)
그는 이 땅의 부지런한 민족의 품에서 태어났고
태백산맥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맑은 젖줄에 안겨 성장했다
그가 한반도의 빼어난 강산의 정기를 지니고
세계 192개 회원국을 가진 유엔의 수장에 오르니
‘반’석의 ‘기’운이 ‘문’물을 초월한 담연(潭淵)의 풍경 속에서
인종과 문화를 넘어선 범정신적인 위상이 고요했다
―「성실과 겸덕의 고매한 인품」부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일찍이 그의 삶은 침묵에서 출발했다
일곱 살에 청신경 마비로 들을 수 없었던 그가
필담을 나눌 때 16절 갱지에다 쓴 글씨를 들여다보면
대화의 속도를 맞추려는 듯 빠르게 흘려 쓴 글씨였고
그의 글씨는 곧 들림으로부터 유배된 운명의 상징이었다
―「바보의 경지를 펼쳐 보인 천재」부분 (운보 김기창 화백)
그는 아버지의 모습을 닮은 그대로
당신을 닮은 찬미의 미소를 머금은 어린이였습니다
당신은 그의 맑은 영혼으로
기쁨의 파문이 녹아들게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닮은 그대로」부분 (구 상 시인)
그가 한국인의 슬픔이 꿈틀거리는 남도의 서정에다
골수에 스미도록 아린 사랑 이야기를 풀어
애달픈 탄식의 여운이 감겨드는 판소리를 들려주자
그의 빼어난 감각에 세계인의 이목이 빨려들었다
―「영상미의 거장」부분 (임권택 영화감독)
클래식계의 거장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듯
그는 하늘이 내린 금세기 최고의 프리마돈나였다
어느 대목이나 자유자재로 오르내리는 그의 목소리는
감히 흉내 내기조차도 어려운 천상의 선율이었다
―「하늘이 내린 프리마돈나」부분 (조수미 소프라노)
스케이트가 곧 그의 날개였다
어느 전설 속의 요정이 호반으로 날아 내려오듯
그가 은반으로 미끄러져 들어올 때
당찬 그의 눈빛은 오랜 신비를 머금고 있었다
그것은 전설이 펼쳐지기 전의 표정이었다
―「전설이 전설로 이어지고 있는 풍경」부분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외롭고 쓸쓸한 세월을 다독이며
이십 년이 넘도록 찍어 온, 그의 사진에 담긴 제주의 풍광마다
그의 영혼의 숨결이 빛을 머금고 있었다
폐교된 삼달초교에다 꾸민 그의 ‘두모악’ 갤러리에는
바람이 그의 안타까운 숨결을 벗 삼아 주고 있었다
―「아름다운 영혼의 영상」부분 (김영갑 사진작가)
누구든 현을 켜며 날아오는 그를 조심해야 하리라
자칫 원숙한 경지에 도달한 마녀의 감미로움에 꼼짝 못하리라
그가 혹 차이코프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들려주기라도 하면
존재의 격정과 그리움을 견디다 못해 울기도 하리니
그의 선율이 파고드는 울림의 감동 앞에서 당황하게 되리라
―「현(絃)의 마녀」부분 (정경화 바이올리니스트)
그는 파괴력이 높은 첨단 전자 음향장비를 갖추고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전설의 투사처럼
디지털 문화의 도심을 향해 빠르게 진격했다
레이저의 섬광을 당기며 전진하는 그의 모습은
타성에 젖은 본능에 저항하는 ‘체 게바라’ 같았다
―「동안의 체 게바라」부분 (서태지 가수)
키 155센티미터에 몸무게 47킬로그램으로
14좌 완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의 얼굴은
자신의 열정에 비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려 보였지만
그는 결국, 그토록 작은 체구로 안나푸르나를 정복하여
지구상에서 가장 높은 14좌 등정 최초의 여인이 되었다
―「기적의 여신」부분 (오은선 산악인)
득음의 경지에서 나온 그의 소리가
봄날 광한루의 매화꽃 맑은 향기를 몰아오면
하늘에도 귀가 있어, 높으신 귀명창이 있어
그 소리를 들으려고 아지랑이로 내려온다
―「판소리계의 프리마돈나」부분 (안숙선 명창)
지성이면 지존이었고, 지존이면 지성이었다
그는 골인할 때마다 폭발하는 함성을 들으며
자신의 삶을 어떻게 슈팅해야 하는지를 생각하며
존재가 드러내야 할 가장 뛰어난 방향을 예감했으리라
―「공처럼 둥근 지존」부분 (박지성 축구 선수)
무욕(無慾)에 안긴 그의 고고한 서체는
수령을 짐작할 수 없는 천년송의 우람한 기세를 품고 있었다
풍상의 세월에도 끄떡 없이 버텨온 필선마다
용 비늘이 살아 꿈틀거리고 있어
잠시라도 한눈파는 사이에 글자들이 승천해 버릴 것만 같았다
―「군계일학의 거장」부분 (황 욱 서예가)
그의 무대는 곧 흥겨움의 도가니였다
관객들이 그의 재치에 겨워 웃음을 터뜨릴 때마다
그도 함께 얼굴을 뒤로 제치면서 파안대소하는 그 순간
만개한 꽃처럼 피어난 그의 입매가 살짝 덮이기 전에 드러나는
그의 입 안이 늘 신비로웠다
―「성대모사의 대가」부분 (백남봉 코미디언)
그는 무표정의 침묵 속에서 상대를 제압했다
한 번 떨어진 돌은 물릴 수 없는 일수무퇴의 격전지에서
대국(對局)의 승리는 곧 대국(大國)의 명예였다
동방의 기사들이 천하를 놓고 겨룰 때마다
그의 손끝에서 계가된 승률은 중국과 일본이 따를 수 없는
일대 불멸의 승전보였다.
―「돌부처가 천 년의 잠에서 깨어난 듯」부분 (이창호 바둑 기사)
그의 몸은 기적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선율이었다
선천성 사지기형 1급 장애로 양손에는 손가락 네 개
무릎 아래로는 두 다리가 없고, 뇌 지능이 낮은 그에게서
베토벤의 '환희'와 쇼팽의 '즉흥환상곡'이 흘러나올 때
세상의 인식을 초월하여 옥타브를 넘나드는 그의 네 손가락은
온전히 그의 존재가 음악으로 변모된 기적이었다
―「네 손가락의 기적」부분 (이희아 피아니스트)
골퍼의 삶이 잔디밭처럼 푸르고 부드러울 수 있다면
그의 생애 또한 퍼팅 라인을 정렬하듯
감동의 신중함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팬들을 향해
멋진 드라이버샷으로 염려를 날려버리는 그의 모습은
가장 열정적인 풍경으로 기억되리라
―「표범의 눈을 가진 탱크」부분 (최경주 골프 선수)
48세인 그의 장례미사 영상을 보며 흐느끼는 흑인 청소년들
‘브라스 밴드’가 부르는 “사랑해~ 당신을! 정말로~ 사랑해!”
톤즈 사람들도 그를 추모하기 위해 운동장에 운집했다
아, 그가 뿌린 사랑은 이미 그들의 가슴 깊이 번져나갔고
그들을 울린 ‘쫄리’, 그는 바로 진정한 톤즈의 예수였다
―「‘톤즈’의 예수」부분 (이태석 의사 신부)
◆서문, 해설, 추천평
“나는 이 희유의 시집을 통독하고 나서 이인평 시인의 영혼에 대해 새삼 생각을 모으고 있다.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영혼을 투철히 알아내기란 매우 어렵고 벅찬 노릇인데 수십 명의 개성이 뚜렷하고 아름다운 영혼들이 저마다 지닌 독특한 얼개를 어떻게 환히 밝혀 낼 수 있었을까. 또한 그 얼개에 깃들어 숨쉬는 본질의 아름다움, 그 독자성과 고귀한 가치를 어떻게 낱낱이 절묘하게 찬미할 수 있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정성과 사랑과 집중의 노력이 바쳐졌을 것인가. 이러한 작업은 단순한 이해력 또는 통찰력의 한계를 넘어 상상력의 무한 신장과 구석구석 미치는 촉수가 있었기에 비로소 가능했을 것으로 본다.” ―박희진(시인ㆍ예술원 회원)의 서문 중에서
“나는 이 글의 모두에서 인물시 쓰기의 어려움을 말했다. 그 어려운 일에 십여 년 동안 매달려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인평 시인은 이제 인물시의 권위자가 된 셈이다. 그는 인물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혼을 꿰뚫어보는 혜안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그의 인물시는 생동감을 가지고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 시문학사에‘인물시’라는 새로운 장르가 자리잡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를 두고‘인물시인’이라는 칭호가 생겨날 것도 같다.” ―임 보(시인)의 해설 중에서
“인간의 마음속에서 진ㆍ선ㆍ미를 추구하는 만남과 사랑이 우리 사회를 발전시키는 가장 큰 정신력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수만 마디의 언어로 쓰는 전기(Biography)도 중요하지만 한 편의 시로 인간미를 고스란히 담아 낸 이인평 시인의 인물시는 더욱 인상적이고 고귀해 보인다. 시로 그린 영혼의 풍경이랄까, 한국인물전기학회(Korean Biographical Society)를 창립 운영하고 있는 나로서 특별히 인물시의 대가다운 이인평 시인의 귀한 노력과 문학적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이 시집을 읽는 사람은 누구나 인간의 감동적인 모습을 한눈에 파악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이 지닌 아름다움까지 발견하는 기쁨을 얻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 ―최종고(서울대학교 법대 교수ㆍ한국인물전기학회 회장)
◆작가의 메모 중에서
“인간의 환경은 대개 삶에 대한 긍정과 부정 사이에 놓여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순전히 자유다. 희망과 절망, 사랑과 미움, 아름다움과 추악함, 인내와 포기, 칭찬과 험담 등으로 대립되는 양면성의 시각과 판단이 자신 안에 놓여 있으므로, 누구든 그중 하나를 선택하려면 먼저 칼을 뽑아야만 한다. 하지만 그 칼을 긍정으로 잡지 않고 부정으로 잡는다면, 결국 희망, 사랑, 아름다움, 인내, 칭찬 같은 긍정을 잘라 버리게 된다면, 자유라는 고삐를 쥔 자신에게 남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자신의 고삐를 잡아당기는 습관대로 언어가 표현되듯, 나의 인물시 작업 또한 긍정을 잡아당긴 만큼 개화될 것이다.”
“인물시를 써온 지도 어언 15년이 넘었다. 내 인물시는 관계의 아름다움과 존재의 소통에 기여하는 역할이기도 한 것이다. 시의 형식을 매개로 칭찬과 위로와 영예의 기쁨을 함께 돋우는 것인데, 이것은 곧 언어의 기능으로 존재가 지닌 빛깔과 향기를 담아내는 시 본연의 역할에 대한 순응인 것이다. 특히 인물시가 지니고 있는 감동의 희열과 기쁨의 파격 같은 형상화 작업은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며 바라보는 부드러운 시각과 지각, 그 순응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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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인평 시인님께서 사람들 사이로 걸어오신 길이, 그 길에서 사람들을 바라보고 소통하는 과정이 그윽한 향기로 느껴집니다.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그래요 사람과 꽃이 어울려 피어나는 봄 향기가 느껴지네요....
늦게나마 출간을 마니마니 추카해? 아자!아자! 화이팅!!!
시집 <명인별곡> 출간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