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은 ‘소공동체의 날’
『소공동체를 시작한지 1년이 지난 지금 감사할 뿐입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봉사직을 맡아주신 모든 구, 반장님들이 있었기에 점차 이 모임이 정착될 수 있었습니다』 춘천교구 애막골본당 정귀철 주임 신부는 소공동체를 통해 신자들이 신앙적으로 많은 것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소공동체 모임의 성공여부가 구역장.반장들의 역할과 책임감에 달려 있는 만큼, 그동안 모든 것을 희생하며 헌신적으로 봉사해준 본당 지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현재 17개 구역 81개 반으로 구성된 본당 소공동체 조직은 매주 수요일을 「소공동체의 날」로 정하고, 정기적인 모임을 가져오고 있다. 그 결과 비록 1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 모임을 통해 신자들은 점차 주일 복음과 강론에 대한 이해, 성서공부에 대한 열정, 이웃에 대한 이해와 기도의 필요성, 선교활동 등에 관심과 참여율이 높아지는 결실을 거두었다. 실제로 본당 내 성서공부를 체계적으로 공부하고자 하는 신자들의 모임이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일부이긴 하지만 소공동체 모임이 있는 수요일이 기다려진다는 이들이 생겨날 정도라고. 총구역장 오경애(헬레나)씨는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이 정도로 신자들의 의식이 변화되리라고 기대하지 않았다』며 『짧은 시간에 신자들이 신앙적으로 한 단계 발전하는데 도움이 됐고 무엇보다 반원들간에 서로를 아끼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이 생겨 기쁘다』고 말했다. 애막골본당도 다른 본당과 마찬가지로 처음 소공동체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구.반장 임명과 봉사자 확보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교구의 방침에 따라 시작하기로 결정은 내렸지만 모임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봉사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았기 때문. 하지만 본당 주임 신부와 원장 수녀가 직접 할만한 인물들을 대상으로 전화통화, 가정 방문 등을 통해 꾸준히 설득 작업을 펼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정신부는 전국이나 교구 차원에서 시행하는 소공동체 교육에 빠짐없이 참여시키는 한편, 본당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소공동체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을 실시하며 신자들의 의식 변화를 이끌어 나갔다. 김마르띠나 본당 원장 수녀는 구.반장들의 열정과 참여가 없었다면 이 정도 결실을 거두기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수시로 구.반장들과 친교의 장을 마련하며 이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기회를 갖고 있다고 밝힌 김수녀는 『아직도 활동면이나 영성적인 면에서 체계를 잡아나가려면 보다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자돼야 한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1년 동안 경험으로 소공동체 모임이 바로 교회와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이란 것을 본당 신자들이 절감하고 참여하겠다는 의식을 갖게 된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말 - 애막골본당은 매주 수요일을 「소공동체의 날」로 정해 모임을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