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성훈통고 仁편. 1-110.-1 98p. 문답기 上
김학무(호 송강)가 무자년(1948년 개도 75년) 정월 4일 법회에
도성사부님께서 하교하시기를 “너희들은 조금도 꺼리지 말고 각각 생각한 바를 말하라.”학무가 일어나 공경히 고해 말하기를 “감히 묻겠나이다. 독사는 심한 독한 물건이라 죽인즉 살생죄가 되지 아니하리까?” 말씀하시기를 “다만 너 일신을 위하여 죽였느냐?” 대답 드리기를 “독사가 사람을 물으면 반드시 죽고 상하는 근심이 있는 고로 사람의 화 입을까 염려하여 죽였나이다.”말씀하시기를 “그러면 너무 걱정하지 말라 ‘예전에 손숙오가 양두사를 보고 집에 돌아와서 울거늘, 그 어미가 연고를 물은대 대답하여 말하기를 “들으니 양두사를 본 사람은 죽는다 하는데 자식이 보았으니 어머니를 버리고 죽을까 두려워 하노이다.”말하기를 “뱀이 지금 어데 있느냐?”말하기를 “다른 사람이 또 보고 죽을까 하여 죽여서 묻었나이다.” 그 어머니가 말하기를 “염려하지 마라. 내 들으니 음덕이 있는 자는 하늘이 복을 주신다 하니 너는 반드시 죽지 아니하리라”하더니 숙오가 과연 죽지 아니하고 뒤에 초나라 정승이 되었으니’네 또한 사람 위하는 뜻으로써 일을 행한즉 하늘이 반드시 복을 주시리라”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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