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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문제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한 주교단의 입장’
‘우리는 모든 피조물이 지금까지 다 함께 탄식하며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로마 8, 22)
(중략)
생명을 발전의 수단으로 삼고 파괴하는 행위는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똑같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은 하나의 고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자연 생명이 파괴되면 그 자연을 호흡하고 섭취하며 살아가는 인간 생명도 운명을 함께 할 수밖에 없습니다.
춘계 총회에 모인 한국 천주교의 모든 주교들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이 나라 전역의 자연 환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것으로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 실무진의 설명을 들어보았지만, 우리 산하에 회복이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대규모 공사를 국민적인 합의 없이 법과 절차를 우회하며 수많은 굴삭기를 동원하여 한꺼번에 왜 이렇게 급하게 밀어붙여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욕심으로 인한 경솔한 개발의 폐해가 우리 자신과 후손에게 지워질 때, 이 시대의 누가 책임을 질 수 있겠습니까? 교황 베네딕토 16세께서는 회칙 ‘진리안의 사랑’에서 “환경은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주신 선물로서, 이를 사용하는 우리는 가난한 이들과 미래 세대와 인류 전체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자연환경은 우리가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는 원료 이상으로 소중한 창조주의 놀라운 작품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자연에는 그것을 무분별하게 착취하지 않고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한 목적과 기준을 알려주는 ‘공식’이 담겨 있습니다.”(48항) 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무분별한 개발로 단기간에 눈앞의 이익을 얻으려다가 창조주께서 몇 만 년을 두고 가꾸어 오신 소중한 작품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어리석음을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우리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 자신을 포함한 사회 전체의 성찰과 회개를 촉구하며, 정부 당국자들과 국민 모두가 우리 자신과 미래의 세대에게 책임 있고 양심적인 길을 택할 수 있기를 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일찍부터 우리에게 가르치셨습니다. ‘보아라. 나는 오늘 생명과 죽음, 행복과 불행을 너희 앞에 내놓는다. 너희 앞에 생명과 죽음, 축복과 저주를 내놓는다. 너희나 후손이 잘 되려거든 생명을 택하여라.’ (신명 30, 15.19)
2010년 3월 12일 한국 천주교 주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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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추계 주교회의 정기총회 (2010.10.11)
한국 천주교 주교단, 환경에 대한 지침 제시 조상 대대로의 금수강산도 염려해야 할 때
-지난 3월 ‘4대강 사업’에 심각한 우려 표명에 이어, 환경 지침 제시-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의장 강우일 주교)가 지난 3월 ‘4대강 사업’에 심각하게 우려를 표명한 이래,「창조 질서 회복을 위한 우리의 책임과 실천」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환경에 대한 사목적 지침을 제시했다.
□ 지침서에서는 “조상 대대로 금수강산이라 일컫던 우리의 자연 환경은 우리의 무관심과 어리석음으로 망가졌고, 지금도 자연 파괴는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회가 소외된 ‘사람’뿐만 아니라 소외된 ‘자연’도 함께 염려하고 사랑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있다.
□ 이어,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4대강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대표적인 난개발”이라고 질타하고 “4대강 사업은 오히려 홍수의 위험을 증대시키고, 수질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반대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고 있다.
□ 주교회의 2010년 추계 정기총회를 마치며 발간이 승인된 이번 지침서는 ‘환경에 대한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지침서’라는 부제를 달고, 환경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구체적으로 일상생활에 적용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지침서는 △우리나라의 생태계 위기의 증상과 원인 △창조 질서와 인간의 책임 △교회에서의 실천 및 사회에서의 실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교회의 홈페이지(문헌마당>한국 주교회의 문헌>)에서 e-book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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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정기총회 (2010.12.16)
- 위원회는 '4대강 사업' 반대 의견 밝히고,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정부에게 촉구하기로 하였다.
-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이 "하느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것으로, 환경파괴와 자연 재해를 우려하는 학계의 견해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은 채 국민적 갈등의 골을 더욱 깊게"한다.
"내용과 절차 면에서 정당성이 결여되고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므로 이제라도 충분한 여론 수렴을 통해 재조정되어야"(2010년 인권주일 담화문)할 불의한 사업이다.
교회의 '4대강 사업' 반대가 세상을 참된 가치를 바탕으로 복음화하고 올바른 인간의 길을 제시해야 할 교회의 본연의 사명에 해당함을 다시 확인한다.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상반기 정기회의 (2011.4.27)
- 위원회는 4대강 주변 수변도시 개발 계획에 대한 투기와 난개발 우려를 아래와 같이 표명하였다.
- 정부가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진행하고 있는 4대강 사업이, 지류의 유속 증가로 인한 토사의 대량유출, 지형 침식과 다리 파손, 지하수 수위 상승으로 인한 농가 피해가 생기고 있다.
이러한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는데도, 이에 대한 평가 없이 또 다시 큰 예산을 들여 지류지천 정비 사업을 벌인다는 것은 또 다시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임을 확인하였다.
또한 소위 '친수법'을 통과시켜 엄청난 규모로 4대강 주변에 수변도시를 개발하려는 계획은 투기와 난개발이 우려되므로 재검토되어야 한다.
- 서울정의평화위원회 / 제1회 사회교리주간 교육자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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