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비만, 충치에서부터 심혈관 질환, 알러지, 불안감 등 정신질환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질병의 발생과 진행에 설탕이 관여하지 않는 경우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설탕의 위해성이 밝혀져 있습니다.
왜 이렇게 설탕이 문제가 될까요? 설탕 자체는 사탕수수에서 뽑아내는 천연의 감미제입니다. 그 자체로서는 전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설탕이 인체에서 이용되는 과정에서 발생됩니다.
어떤 물질이 인체에서 이용되기 위해서는 소화, 흡수 과정을 밟아야 합니다. 소화란 식품을 몸이 흡수할 수 있도록 잘게 쪼개는 것을 말합니다. 잘게 쪼개는 칼과 같은 도구가 소화효소인 셈이지요. 소화는 주로 입과 위에서 일어납니다. 흡수는 이렇게 잘게 쪼개진 물질을 혈액 속으로 빨아드리는 것을 말합니다. 주로 소장에서 진행됩니다.
자연식품 속의 당분은 섬유질과 같은 물질 속에 뒤엉켜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식품 속의 당분은 천천히 소화되고, 천천히 흡수될 것입니다. 피 속의 당분이 세포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인슈린이라는 호르몬이 있어야만 합니다.
피 속으로 당분이 천천히 흡수되고 있으면, 인슈린의 필요량도 거기에 맞추어 천천히 필요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인슈린이 부족해지는 경우는 거의 발생하지 않을뿐더러(당뇨병이 생기지 않음), 세포 속의 당분도 서서히 에너지로 바뀌어갈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식품에서 뽑아낸 정제당분(설탕)의 경우는 사뭇 다른 진행과정을 밟게 됩니다. 설탕의 소화에는 긴 시간이 필요 없습니다. 자연식품의 소화, 흡수에는 대략 1시간 반이 걸린다고 합니다. 식후 혈당을 재는 시간도 여기에 맞추어 정해지지요. 그러나 정제설탕의 경우에는 단 15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갑자기 높아진 피 속의 당분(혈당)을 세포로 끌어드리기 위해 인슈린이 한꺼번에 많이 필요해집니다. 너무 많은 인슈린을 갑자기 만들다보면 오히려 필요이상의 인슈린을 만들게 되고, 과잉 인슈린으로 인해 혈당이 오히려 낮아지는 저혈당증이 초래됩니다. 이것을 인슈린 트리거(insulin trigger)라 부릅니다.
저혈당증이 되면 당분이 더 먹고 싶어지고, 그래서 정제당분이 많이 든 식품을 더 먹으면 다시 지금까지의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렇게 해서 세포 속에는 엄청난 당분이 쌓이게 되고, 미처 에너지로 바뀌지 못한 당분은 지방질로 전환되어 비만, 동맥경화 등 수많은 질병의 원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청소년 비행의 원인이 저혈당증으로 인한 정신장애라는 보고는 상당한 설득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탕의 문제가 속속 밝혀지면서 식품산업에서는 대체설탕으로서 다양한 감미제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아스파탐입니다.
아스파탐은 50%의 페닐알라닌, 40%의 아스파르트산, 10%의 메탄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의 감도를 자랑합니다. 또 흡수과정에서 인슈린의 도움을 받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 생산되는 가공식품에 아스파탐이 들어가지 않는 제품을 발견하기란 거의 없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아스파탐이 몸속에서 이용되기 위해서는 메탄올 한 분자가 생성되어야 하며, 이 메탄올은 매우 유독한 포름알데히드를 생성하게 됩니다. 아스파탐의 유해성은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올과 포름알데히드 때문입니다.
아스파탐의 부작용으로는 두통, 현기, 정서장애, 구토, 구역, 복통, 시력저하, 설사, 발작, 경련, 기억상실, 피로, 허탈감, 발적, 수면장애, 두드러기, 심박동 변화, 생리주기 변화 등이 밝혀져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세계환경회의(2001,7,2일)에서 마클이 발표한 유해성의 내용은 우리의 일반적 우려를 훨씬 능가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의 내용은 곽재욱 약학박사의 “트랜스지방”page158~161을 참조했습니다)
식품 속의 “독”은 열을 가한 기름, 수많은 첨가제와 더불어 설탕, 액상과당 등의 정제당분으로 압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병의 치유 중에 있는 사람은 특히 식품 속의 “독”을 독사 대하는 것보다 더 조심해야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