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1년 3월 29일 출애굽기 40장 찬송가 446장(새찬송가 391장)
0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02. 너는 정월 초일일에 성막 곧 회막을 세우고
03. 또 증거궤를 들여 놓고 또 장으로 그 궤를 가리우고
04. 또 상을 들여 놓고 그 위에 물품을 진설하고 등대를 들여 놓고 불을 켜고
05. 또 금향단을 증거궤 앞에 두고 성막 문에 장을 달고
06. 또 번제단을 회막의 성막 문 앞에 놓고
07. 또 물두멍을 회막과 단 사이에 놓고 그 속에 물을 담고
08. 또 뜰 주위에 포장을 치고 뜰문에 장을 달고
09. 또 관유를 취하여 성막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에 발라 그것과 그 모든 기구를 거룩하게 하라 그것이 거룩하리라
10. 너는 또 번제단과 그 모든 기구에 발라 그 안을 거룩하게 하라 그 단이 지극히 거룩하리라
11. 너는 또 물두멍과 그 받침에 발라 거룩하게 하고
12. 너는 또 아론과 그 아들들을 회막문으로 데려다가 물로 씻기고
13.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여 그로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14. 너는 또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겉옷을 입히고
15. 그 아비에게 기름을 부음같이 그들에게도 부어서 그들로 내게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 그들이 기름부음을 받았은즉 대대로 영영히 제사장이 되리라 하시매
16. 모세가 그같이 행하되 곧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하신 대로 다 행하였더라
17. 제 이 년 정월 곧 그 달 초일일에 성막을 세우니라
18. 모세가 성막을 세우되 그 받침들을 놓고 그 널판들을 세우고 그 띠를 띠우고 그 기둥들을 세우고
19. 또 성막 위에 막을 펴고 그 위에 덮개를 덮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20. 그가 또 증거판을 궤 속에 넣고 채를 궤에 꿰고 속죄소를 궤 위에 두고
21. 또 그 궤를 성막에 들여 놓고 장을 드리워서 그 증거궤를 가리우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22. 그가 또 회막 안 곧 성막 북편으로 장 밖에 상을 놓고
23. 또 여호와 앞 그 상 위에 떡을 진설하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24. 그가 또 회막 안 곧 성막 남편에 등대를 놓아 상과 대하게 하고
25. 또 여호와 앞에 등잔에 불을 켜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26. 그가 또 금향단을 회막 안 장 앞에 두고
27. 그 위에 향기로운 향을 사르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28. 그가 또 성막 문에 장을 달고
29. 또 회막의 성막 문 앞에 번제단을 두고 번제와 소제를 그 위에 드리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30. 그가 또 물두멍을 회막과 단 사이에 두고 거기 씻을 물을 담고
31. 자기와 아론과 그 아들들이 거기서 수족을 씻되
32. 그들이 회막에 들어갈 때와 단에 가까이 갈 때에 씻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
33. 그가 또 성막과 단 사면 뜰에 포장을 치고 뜰문의 장을 다니라 모세가 이같이 역사를 필하였더라
34. 그 후에 구름이 회막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매
35.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수 없었으니 이는 구름이 회막 위에 덮이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함이었으며
36. 구름이 성막 위에서 떠오를 때에는 이스라엘 자손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 앞으로 발행하였고
37. 구름이 떠오르지 않을 때에는 떠오르는 날까지 발행하지 아니하였으며
38. 낮에는 여호와의 구름이 성막 위에 있고 밤에는 불이 그 구름 가운데 있음을 이스라엘의 온 족속이 그 모든 행하는 길에서 친히 보았더라
“성막의 완성과 하나님의 임재”
성막과 그에 부속된 모든 기물들의 제작이 끝나고 하나님이 지시하신 순서를 따라서 모든 기구들이 배치되고 거룩한 기름을 발라 성별이 됩니다. 성막의 모든 건축 과정이 하나님의 계시대로 된 것처럼 모든 기물들의 배치도 말씀대로 되었습니다.
성막이 완성되자 구름이 회막을 덮고 여호와의 영광이 성막에 충만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기 위해 시내 산에 강림하셨던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제 완성된 성막에 임재하신 것입니다.
성막 기구들의 설치 절차에 대한 명령과 이행(1-33절)
【1-16절】하나님께서는 그 완성된 기구들을 언제 어떻게 설치할 것인가를 모세에게 일일이 설명하십니다. 그것이 최초로 설치될 날짜는 1월 1일, 즉 한 해의 첫 날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출애굽한 달을 1월로 잡았으므로,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한 지 1년이 지난 후에 성막이 세워졌던 것입니다.
설치할 때에도 순서가 정확하게 지켜져야 했습니다. 그 순서는 성막, 법궤, 지성소와 성소를 가르는 휘장, 진설병상, 등대, 향단, 성소와 뜰을 가리는 휘장, 번제단, 물두멍 뜰의 세마포장, 뜰의 문의 순서로 이루어졌습니다. 즉 먼저 성막을 설치한 후에 ‘안에서 밖으로’ 설치의 순서가 진행됩니다.
그 모든 설치가 끝난 후에 관유를 바르면 그 모든 기구들은 지극히 거룩한 것이 될 것입니다. 기구 뿐 아니라 제사장인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도 관유를 붓게 되면 그들 역시 거룩한 자가 될 것입니다.
【17-33절】16절까지의 내용을 거의 반복하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세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을 그대로 행합니다. 그리고 각 절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되니라”는 말이 붙어 있습니다. 이런 반복된 표현도 천지 창조의 각 날에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되었다고 하는 표현과 유사합니다. 즉 하나님이 임재하실 처소인 성막의 건설이 새로운 창조의 과정임을 암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막에 임재하신 하나님의 영광(34-38절)
【34-35절】성막의 설치와 그 기구를 거룩하게 하는 작업이 끝나자,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이 성막 안에 가득히 임하였습니다. 여기서 사용된 회막(the tent of meeting), 즉 만남의 장막이란 말이 성막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모세가 임시로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로 사용했던 장막을 지칭하는 말이었으나(출 33:7), 여기서는 이제 완성된 성막을 지칭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동일한 장막을 성막이라고 말할 때에는 그곳이 왕이신 하나님이 임재하신 곳이라는 의미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사함과 거룩함을 얻기 위하여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거룩한 곳이란 점이 강조되며(지성소의 내부 구조는 하나님이 거하시는 궁궐처럼 꾸며져 있으며 법궤를 덮는 속죄소는 시은좌(施恩座, mercy seat)로서 하나님이 좌정하시는 보좌이기도 합니다), 회막이라고 할 때에는 그곳이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과 만나 주시며 교제를 하는 곳이란 점이 강조되는 것입니다.
아무튼 완성된 성막 위에 구름이 덮이고 하나님의 영광이 성막 안에 충만하자 모세조차 그 안에 들어갈 수 없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성전의 기구들이 정확하게 만들어졌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 그 가운데 임재하시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그 명령에 순종한 것을 보시고 그 성막 가운데 임재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영광의 구름(36-38절)
【36-38절】하나님의 영광의 구름이 이스라엘의 진행을 인도하였습니다. 구름이 성막에 거하다가 떠오르면, 이스라엘은 거기를 떠나기 위해서 짐을 꾸렸습니다. 물론 성막도 철거되어 옮겨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구름이 머물러 있을 동안에는 이스라엘이 그 장소에서 머물게 됩니다. 밤에는 그 구름 가운데 불이 있었습니다.
출애굽을 했을 때에 함께 하였던 구름기둥, 불기둥이 이스라엘을 떠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구름기둥은 하나님의 영광과 임재하심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는 어디에나 계시는 분이시지만 여기서는 마치 이스라엘과 함께 길을 떠나시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계십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성막을 세워진 것은 출애굽으로부터 얼마나 지난 때였습니까?
2. 낮과 밤에 성막 위에 있었던 것은 무엇입니까?
◈오늘의 기도
“항상 주님이 나와 함께 계심을 의심치 않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게 하소서!”
◈믿음의 글◈ “구름기둥과 불기둥”
흔히 이스라엘의 광야생활을 하는 동안 낮에는 구름기둥이, 그리고 밤에는 불기둥이 인도를 했다고 하지만 출애굽기 40장에서는 단지 구름(아난)과 불(에쉬)로만 나와 있습니다. 또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서로 다른 별개의 두 기둥이 아니라 한 기둥이 이중적으로 나타난 것으로서. 낮에는 구름이 성막에서부터 솟아오른 기둥과 같은 형태로 이스라엘의 진 위에 머물러 있다가 밤에는 그 구름 가운데 불이 있음으로 해서 불기둥과 같은 형상을 갖게 되었던 것입니다(출 14:24).
이스라엘이 광야를 40년 동안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즉 하나님은 시내 광야의 무더운 낮 동안에는 구름으로 그늘을 만들어(민 9:18) 낮의 뜨거운 해가 그들을 상하지 못하게 하셨으며, 일교차가 큰 관계로 추워지는 밤에는 환한 불 모양(민 9:15, 16)으로 밤의 추위와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구름기둥과 불기둥의 그러한 기능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기둥 가운데 하나님께서 친히 임재하셔서 그들과 동행하며 그들의 앞에서 인도하셨다는 사실 자체입니다(민14:14). 이 구름(기둥)은 흔히 ‘쉐키나’라고 불리며, 여호와, 또는 여호와의 사자가 그 가운데 임재해 계심을 나타내주는 징표였습니다(출 14:19-20, 24).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생활을 하는 동안 늘 이 구름기둥을 바라볼 때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동행하시며 그들 가운데 임재해 계신 것을 눈으로 목격하면서 위로와 소망을 가질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광야와 갈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신약 성도들의 심령 속에도 이 위로와 은혜의 구름기둥이 늘 함께 있을 것을 예수님은 약속하셨습니다(마 28:20). 그리고 바로 그 일을 위해서 승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보혜사 성령을 믿는 자들의 마음에 보내주신 것입니다(요 14:18, 26).
말하자면 신약시대 성도들의 안에 내주하시는 성령님이야말로 더 온전하고 진정한 구름기둥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도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만 온전히 따르며 살아가면 이 광야와 같은 인생길에서 방황하지 않고 천국을 향하여 담대히 전진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