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문 듣기 (07:40) ☞ 제3절 현상(現象)과 본체(本體) 1. 물질(物質)과 에너지(Energy) 오늘은 과학 얘기를 하겠습니다. 저는 과학에는 문외한이기 때문에 피상적인 상식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현대가 과학 만능시대이고 또한 현대 과학에서 부처님 말씀을 증명하는 학설이 나와 있고 그 내용이 우리가 수행정진 하는데도 조도(助道)가 될까 하여 간략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들의 통념으로는 절대 물질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산소나 수소나 그런 각 원소가 변치 않고 고유하게 그대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 상식적인 생각입니다. 특히 고전 물리학, 뉴우턴(Newton, Isaac 1643∼1727)이나 또는 데카르트(Descartes,Rene 1596∼1650)의 고전 물리학은 절대 물질, 절대 시간, 절대 공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런 정도의 과학 같으면 우리 마음공부에는 아무런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현대 물리학은 절대 시간, 절대 공간, 절대 물질이 없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했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제행무상(諸行無常) 또는 제법무아(諸法無我) 이른바 제법공(諸法空)의 반야(般若)도리를 현대과학은 증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곧 양자역학(量子力學)이나 또는 아인슈타인(Einstein, Albert 1879∼1955)의 상대성 원리(相對性原理) 등은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있는 것이지 절대적으로 고유하게 있지 않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현대인으로서 제법공(諸法空)의 도리라든가 제법무상을 못 느끼는 것은 현대 과학도 모르는 소치인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현대 물리학, 현대 역학 이런 것을 대강이라도 윤곽을 살펴본다면 우리한테 가장 지겨운 번뇌인 제법(諸法)이 있다는 분별심, 우리한테 가장 무서운 병인 내가 있고 일체 만물이 우리가 지각하는 그대로 존재한다는 유병(有病)을 최파(擺破)하는데 조도(助道)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서 물리학적인 지식을 윤곽적인 것 밖에는 잘 모르면서도 감히 중요한 것을 간추려 말씀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제가 이렇게 과학을 말하니까 괜히 필요 없이 이것저것을 번쇄하게 얘기한다는 생각을 가질 분도 있을는지 모르겠지만 특히 현대 물리학은 앞으로 두고두고 우리 수행인에게도 지극히 긴요한 상식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 것은 아마 마지막이 될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중세기 종교 개혁자인 마르틴 루터(Luther,Martin 1483∼1546)는 설법단(설교단)에 올라가면 한참 동안 눈을 감고 있다가 이윽고 말을 꺼냈다고 합니다. 마르틴 루터 정도가 되면 우리가 말하는 법신불을 미처 깨닫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업장이 가벼워서 어렴풋이는 진여불성의 도리를 음미하고 느꼈을 것입니다. 다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못 만나서 마음이 확철대오로 온전히 트이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요한복음서에도 '나는 진리요 길이요 빛이라'고 있지 않습니까? 따라서 틀림없이 루터는 설교하기에 앞서 눈을 감고서 진리에 대해서 조금도 빗나가지 않아야겠다는 서원을 하였을 것입니다. 제가 과학을 말씀드리는 것은 여담이나 같은 것이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중 노릇을 바르게 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일반 세속 사람들이나 또는 재가불자들은 우리 출가사문들이 중노릇을 잘못한다고 지적도 많이 하고 규탄도 합니다. 우리 출가사문이 이렇게 모여서 공부하는 자리가 흔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또는 더러 있다하더라도 우리 스스로 반성을 촉구하는 자리는 별로 없기 때문에 소중한 시간이라서 그때그때 마음 일어나는 대로 말씀을 드립니다만은 과연 그와 같이 지적 당한대로 우리가 지금 중 노릇을 잘못하고 있는 것인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사, 우리가 도반을 사귀는 문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 아닙니까? 삼종(三種) 선지식(善知識)이라, 선지식도 세 부류가 있는데 법으로 인도하는 교수(敎授)선지식, 또는 같이 절차탁마하는 동행(同行)선지식, 그리고 공부하는데 여러 가지 자료라든가 물질적으로 도와주며 외호하는 외호(外護)선지식입니다. 우리는 도반을 삼을 때 잘 생각해야 합니다. 스승이야 큰스님이 많이 계시니까 그때그때 법을 물으면 되는 것이고 또는 어차피 우리는 누군가가 베풀어주어도 살고, 주지 않아도 아쉬운 대로 지낼 수 있으니까 외호문제는 별 문제가 아니겠지요. 법문 듣기 (08:35) ☞ 신라 때 무상(無相 680∼756) 대사는 왕자로서 중국에 들어가 선지식을 만나 수행법을 간택하고 티벳트(Tibet)와 접경지로서 굉장히 교통 사납고 살기 어려운 험난한 지방인 사천성(四川省) 산중에서 공부하였는데 식량이 떨어지면 황토 흙을 주워 먹을 정도로 고행을 했습니다. 쌀이나 보리에만 불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황토 흙도 불성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정말로 바른 마음, 사무친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황토를 먹더라도 배탈도 안 나는 것입니다. 또는 의복도 남루한 채로 어떻게 검소한 생활이었던지 산에 왔던 포수들이 짐승인줄 알고 활을 겨누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이와 같이 두타행(頭陀行)을 한 스님으로서 마조(馬視道一 709∼788) 대사의 스승이었다고 전해올 정도로 위대한 분이어서 지금 무상대사에 대해서 학자들 사이에는 아주 큰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아무튼 우리가 벗을 사귈 때, 벗을 잘 골라야 합니다. 자기만 생각하는 욕심이 많고 또는 다른 벗과 친하면 시기심도 품는 벗도 있습니다. 성실하고 겸손하여 올바른 정견(正見)을 가지고 모든 것을 소중히 하고 검소하게 지내며 또한 인연이 다하여 헤어진다 해도 미련도 원망도 없이 순결한 마음을 갖는 도반이 아니면 조도(助道)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길을 갈 때에도 자기와 같은 정도가 되거나 나아야지 자기보다 못한 사람은 결국은 짐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짐이 될 벗을 사귈 만한 여유가 없습니다.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르는 인생 아닙니까? 지금은 대형 사고도 많은 세상이어서 어느 때에 갈지 모르는 무상한 인생에, 우리가 제도할 수 있는 능력이 없고 또는 충고를 정당히 하더라도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없는, 법에 어긋나는 사람들과 어울려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여법(如法)하지 못한 일에는 함께 하지 말고 엄연히 끊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어젯밤에도 게송에서 보았습니다마는 우리는 무상복전(無上福田)인 가사를 입고 있는 몸입니다. 위없는 무상복전이 된다는 것은 모든 상을 여의고서 모든 중생에게 아낌없이 바친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마음만 갖는다면 누구에게나 지탄받을 만한 까닭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 몸뚱이는 공부하는데 소중한 것이지 그렇지 않으면 원수집이요 바로 원적(怨敵)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자기 공부를 바른길로, 부처님 경계로 이끄는데 조도가 되는 유익한 벗, 동행선지식을 사귀어야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그런 벗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벗 가운데도 삼거(三擧)에 해당하는 사람은 함께 할 수 없는 것입니다. 계율상 삼거는 사바라이죄(四波羅夷罪)를 파계한 벗에 대해서 '그대가 지금 잘못됐다. 참회해야 한다'고 해도 인정을 안 하는 사람입니다. 또는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합리화 시켜서 충고를 안 듣던가 충고를 수용하더라도 나중에 조금도 참회하는 빛이 없이 또다시 저지르는 사람입니다. 또는 음욕은 도에 방해가 안 된다고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말을 하는 도반들은 삼거라고 해서 드러내어 지적하고 상대를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살생이나 투도나 또는 사음이나 또는 미처 못 증(證)하고 증했다고 아만심을 내는 경우에 잘못된 것을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다거나, 인정을 하고도 참회하여 고치지 않는다거나 또는 그런 짓을 해도 무방하다고 하면 상대를 말고서 아예 사귀지 말아야 합니다. 마땅히 우리는 벗 사귈 때에 참으로 주의해야 합니다. 팔만사천 번뇌가 있지만 그 근본은 탐ㆍ진ㆍ치ㆍ만ㆍ의(貪ㆍ嗔ㆍ痴ㆍ慢ㆍ疑)입니다. 탐진치 삼독심과 아울러 만심과 의심입니다. 만심은 자기 정도 이상으로 뽐내는 교만심입니다. 만심이 있으면 부처님 법문도 안 들어갑니다. 일지반해 반가통(一知半解半可通)이라, 통하지 못하고서도, 조금 아름아름 하고 근본을 확실히 모르고서 조금 알아 놓으면 자꾸만 자기 지견(知見)만 내는 것입니다. 그렇게 만심이 있는 사람들은 부처님 법이나 또는 성자의 법을 인증을 잘 안 합니다. 만심이 있어 자기가 생각한 것이 더 옳다고 해서 성자를 의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탐진치만의, 근본 번뇌입니다. 마땅히 근본 번뇌만은 준엄한 반야의 칼로 베어야 합니다.
첫댓글 깊은 공부를 합니다. 좋은공부에 함께하는 도반님들 만난것이 제게는 큰 행복입니다. 나무아미타불. ()()()
반야지혜님과의 고운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성불하옵소서. 나무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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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공부 소중합니다. 반야지혜님 나무아미타불()
"정말로 바른마음 사무친 마음으로 공부한다면 황토를 먹더라도 배탈도 안 나는것 입니다".. 이토록 좋은말씀 들으려 좋은도반님들도 만나고 행복한 공부를 하나 봅니다. 알지도 못하는 단어들이 등장을 하지만 공부가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되질 않습니다. 많은것을 느낍니다.. 우리 몸뚱이 공부하는데 소중한 것이기에.. 좋은스승 좋은도반님들 많이 만나고 행복을 함께 나누어야지요. 스님 말씀처럼 오늘죽을지 내일 죽을지 모르는 인생인데 아까운 시간을 쓸데없는데 낭비할순 없겠지요. 주제와는 달리 엉뚱한 말들로 자판이 두둘겨 지네요.. 행복방 모든님들 감사드리고 성불하옵소서. 나무관세음보살. ()
함께 하는 인연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수수꽃다리님 나무아미타불()
날이 추워졌습니다...일일시호일 하소서...나무아미타불()
성불하소서. 갈소리님 나무관세음보살.. ()
물질과 에너지가 둘 아닌 하나이며 제법무아를 완연히 알아 증명하기를 바라옵니다...과학이 불교이듯, 불교에 대해 증명하고 바르게 수행하는 사람이 되고자 합니다. 모든사람들에게 인연이 소중하듯, 함께 조도하고 함께 탁마하고 함께 이끌어주는 도반이 있어 공부가 더 신이납니다. 고운인연에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함께 공부하는 인연공덕으로 부처되게 하옵소서...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성불하소서. 참마음님 나무관세음보살.. ()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감사히 모셔갑니다..().
고맙습니다..보명심님 부처님 되소서..
성불하소서. 보명심님 나무관세음보살.. ()
불교가 과학이고 학문으로써 우리에게 소중함임을 배웁니다
고맙습니다..반야..사랑합니다.()
성불하옵소서. 반야선님 나무관세음보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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