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문산 정상 가섭봉(1,157 m)에서 연결할수있는 모든산을 오늘 산행으로 마무리 짓는다는 마음으로 용문사 주차장에서 산행이 시작 되었다.
오늘 산행은 용문사-마당바위-가섭봉-폭산-중원산 삼거리-단월봉-싸리재-싸리봉-비슬이고개-산음휴양림 으로 떨어지는 1 6 km 내외의 거리로 7 시간 이상이 걸릴껄 예상하고 서두르지 않고 출발했다. 마당바위쪽 등로는 3 년전쯤에 민간요법 약을 오용하여 간도 많이 손상되고 무기력증에 빠젔을때 어느정도 회복이된것 같아서 가섭봉산행을 이계곡 등로를 따라 올랐는데, 정상까지는 9 시간이 걸리고 하산은 장군봉을 거처 상원사 코스로 내려왔는데 4 시간이나 걸려서 원점회기 산행을 1 3 시간 산행한 아픈기억이 있는 이 계곡 등산로가 새삼 반갑기도 하지만 정말 평상시는 얼마나 걸릴까 ? 하는 생각으로 쉼없이 치고올라 마당바위까지 3,4 km를 1 시간 2 0 분만에 올랐다.
이제 가섭봉까지 남은 1,5 km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오르냐가 관건일뿐 거침없는 산행이 이어진다.
내 스타일의 산행은 정상까지 몇 km가 되었던지 출발하면 정상까지 쉬지않는걸 목표로 산행하고 있으니 오늘도 그건 지켜저야 하므로 쉼없이 올라 2 시간 2 0 분만에 가섭봉에 올랐다.
출발할때 산 아래에서는 맑게 개인날이였는데, 정상부근에 오르니 안개가 끼어 조망은 전혀 볼수가 없고 고산 특유의 스산한 바람이 불어와 반팔소매로는 을씨녕 스럽고 한기를 느껴 바람막이를 꺼내 입고 인증샷은 필수로 담고 용문산에서 한강기맥 동편쪽 밑그림을 그려보면서 가섭봉에서 0,25 km 내려온 통로에 들어섰다.
이미 1,000 m 이상의 고지대에는 단풍나무가 드문 드문 곱게 물들어 산행의 맛을 더해주지만, 이제부터의 한강기맥은 비슬이 고개에서 산음휴양림까지 산행하는건 지구력 싸움이다. 산행로가 분명치않은 등로를 따라 엇비스듬이 아래로 아래로 떨어진다. 그도 그럴것이 이부근에 분기한 용문산 가섭봉이 1,157 m 로 가장높기 때문에 다른산으로 이동할려면, 어느정도 내려와야 등고를 맞출수 있기 때문이다.
이 등로는 용문봉으로 향하는 등로와 같은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니 싸리재 5,8 km가 덩그러니 표시되어 있고 다른 안내는 아무것도 없다.
한강기맥을 따라 약 3 km쯤 이동했을때 헬기장을 만났다. 이 헬기장은 망가지고 훼손된것이 언제쯤 와본것 같은 기분이 들어 G.P.S 를 켜고 주위를 살펴보니 근거리에(0,3 km) 문례봉(一名 : 폭산,천사봉 1,004 m)이 나타난다. 이 천사봉은 딱 2 년전쯤에 숲사랑 벗님 산악회에서 양평군 단월면 비슬이 고개에서 용문사쪽으로 향하여 한강기맥을 따라 산행했던것을 떠올리고 헬기장에서 0,3 km 떨어져 있는 천사봉에 올라 쎌카로 인증샷을 담고 2 년전에 찍은 사진도 함께 올려 보리라 생각하고 출출한김에 행동식을 끌러 요기하고 출발한다는게 우거진 녹음때문에 방향감각을 잃고 한참을 내려오다 보니 산음 휴양림이 보여 잘못된 방향을 인지하고 천사봉으로 다시오르는 " 알바 " 를 하였다.
다시 헬기장으로 되돌아 와서 비켜난 곳에서 한강기맥 등로를 찾아 진행하였다. 한번 알바를 하였기에 다시 G.P.S 를 켜고 산행로를 확인한후 싸리봉쪽으로 향했다. 7 5 8 봉에 올랐다. 이봉은 A 4 용지에 봉(峰) 이름은 없고 한강기맥 등로만 표시되어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나는 표시로 코팅된것도 모진 바람을 이겨내느라 낡아도 너무 많이 낡았다.
싸리봉과 중원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지금까지의 산행거리는 1 0,3 km 이고 벌써 오후 3 시 1 0 분이다. 중원산의 상봉이 0,6 km 떨어져 있어 되돌아와야 하니 왕복 1,2 km를 달려 중원산 상봉을 찍고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단월봉에 도착하니 12,58 km에 4 시이다.
싸리재에 내려와 안부 분기점에서 싸리봉 방향과 중원폭포쪽과 산음의 비슬이고개쪽을 지켜보며 생각해본다. 비슬이 고개쪽은 교통편이 좋지가 않아 용문역 가기가 수월치가 않고, 중원폭포쪽으로 하산할까도 생각 했지만, 1 시간 정도만 등로를 따라 싸리봉에 올랐다가 도일봉을 치고 오르면 도일봉(864 m)이니 여기에서 멈추면 아니될것 같으다. 도일봉에서 비슬이 고개를 갈려면 다시 싸리재까지 와야 하므로 이미 남은산행 방향은 도일봉을 향하면서 결정이 된것이나 다름이 없다.
도일봉엘 도착해서 시간을보니 5 시 정각이다. 이미 해는 떨어지고 현제 까지의 산행거리도 14,25 km로 중원폭포로 내려가서 중원 등산로까지 산행한다고 해도 1 8 km를 넘길것같아 비슬이고개나 산음휴양림을 포기한체 중원폭포 너덜길을 내려갔다.
지금까지의 산행거리도 거리지만, 돌무더기에 스틱을 이용해 내려와도 발목이 아플정도의 심한 너덜길이다. 3,76 km의 거리를 최선을 다해 중원폭포로 내려왔지만, 폭포를 즐길만한 여유가 없다. 이미 어두워저서 랜턴을 켤까도 생각했지만, 남은 1 km 정도는 마을길이고 가로등이 들어와 있어서 그냥 내리달려 7 시 용문행 시내뻐스에 올라 용문역으로 이동하리라는 것을 기대하고 달렸으나, 공교롭게 뻐스가 결행이라고 해서 낙심천만이다. 막차까지는 1 시간 3 0 분을 기다려야 한다. 하루종일 산행에 지첬는데 그시간을 무료하게 보낼수가 없어서 택시를 콜~하여 용문역으로 향하면서 오늘 산행을 종료한다.
오늘의 산행거리는 18,3 km 이였고, 소요시간은 8 시간 2 0 분이나 걸리는 긴 산행이였지만, 용문산 일대의 산을 전부 두루 두루 산행을 했기에 뿌듯함에 행복하다. ( 終 )
( 2 0 1 7. 9. 3 0. 토요일 한 강 기 맥 산 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