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 (Once) 2006, 아일랜드
감독, 존 카니
주연, 글랜 핸사드(Glen Hansard) 마케타 잉글로바(Marketa Irglova)
이렇게 한 입 베어물면 짭짤한 시간의 맛이 전해져 잔잔한 감동이 물결치는 고급스런 치즈같은 영화를 봤나
물결이 조금 강하기도 해서 가슴을 치기도 한 것 같다
마치 우리 옆에는 늘 음악이 있어왔고 사랑이 있어왔고 그것들이 인생이라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유명한 웰메이드가 아니면 정말이지 로맨스 영화는 잘 안보는 편인데, (못보는거겠지!)
이 영화는 가슴을 치다가 눈물샘을 간지럽히다가 막이 내리고 나서도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여운을 남겨버린다
영화가 음악을 위한 것인지 음악이 영화를 위한 것인지 아리송했다
주인공이 결국 어떻게될지, 이 이야기가 결국 어떻게 끝날지도 아리송했다
그래서 더욱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신선했다
아직도 이렇게 풋풋함으로 무장한 독립 웰메이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다는게 놀라울 따름이다
살아가는 이들의 진심이 흐르는 영화다
얼마 전 공짜표로 극장 가서 본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비교 돼 떠올랐다.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한 흔적은 있었지만 시나리오에 있어서 충분한 감동을 얻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쉬웠어서일까.
작지만 깊은 숨을 몰아쉬고 살아가는 이들의 진심과, 예술성과 대중성의 선택의 기로에서 구애받지 않고 한편의 '영화'를 만들어내려 한 감독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
Falling_Slowly.mp3
간만에..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해봤습니다~
첫댓글 멋지신데요~북치고 장구치시는 실력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