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행복전도사' 최윤희(63)씨 유서 전문
떠나는 글...
저희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2년 전부터 여기저기 몸에서 경계경보가 울렸습니다.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은 일을 하다보니 밧데리가 방전된 거래요. 2년 동안 입원 퇴원을 반복하면서 많이 지쳤습니다.그래도 감사하고 희망을 붙잡으려 노력했습니다.그런데 추석 전주 폐에 물이 찼다는 의사의 선고.숨쉬기가 힘들어 응급실에 실렸고 또 한번의 절망적인 선고.그리고 또 다시 이번엔 심장에 이상이 생겼어요.
더 이상 입원에서 링거 주렁주렁 매달고 살고 싶지는 않았습니다.혼자 떠나려고
해남 땅끝마을 가서 수면제를 먹었는데남편이 119 신고, 추적해서 찾아왔습니다.
저는 통증이 너무 심해서 견딜수가 없고 남편은 그런저를 혼자 보낼 수는 없고...그래서 동반 떠남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텔에서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 또 용서를 구합니다. 너무 착한 남편, 미안하고 또 미안할 뿐입니다. 그동안 저를 신뢰해주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 또 죄송합니다.그러나 700가지 통증에 시달려본 분이라면 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2010.10.7
(봉투 겉면에 적은 글)
완전 건강한 남편은 저 때문에 동반여행을 떠납니다. 평생을 진실했고 준수했고 성실했던 최고의 남편.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요. lk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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