뿡~~ 뿡~~ 선플라호의 출발의 뱃고동은 울린다. 우리 일행을 실은 쾌속정은 포항을 뒤로하고 뱃길650리 울릉도를 향하여 포말을 뒤로하고 달린다. 우리는 바다를 건너가니 해외여행인 만큼이나 설래는 맘으로 자리를 잡고 웅성거린다.
벌써 배멀미로 혼난적이 있는 여학생 한사람은 의자사이에 신문지를 깔고 누울 생각을 하는구나. 역시 건강도 잘타고 나야 하고 단련도 되야 하는구나 .하기야 모두 멀미 겁이나서 약을 다 먹기 했지만 그런데로 견딜 만하다.
파도를 가르며 달리는 선플라워호는 물거품만 남기고 저멀리 도망간다 .우리를 태우고
가끔 가는 여행이지만 이번 여행는 내겐 특별한 여행이다.국제관광시민대 학생인 학생의 신분으로 동기들과 같이 떠나는 여행이기에 또 현직을 떠나고 나의 표어로 만든 "나는 나다" 를 실천하는, 나를 발견하고자 하는 시기라서 그런지 별다른 의미도 부여 하고 싶다.
8년전에도 울릉도에 와 보긴 했어도 그때의 기억과 느낌은 오늘 여행과 같지 않구나. 시간에 쫒기는 여행과 여유를 가지고 느끗이 하는 여행은 감회가 천지차다. 같은곳 이라도 그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보이기 시작하는 구나, 쓰쓰로 천천히 세상경치을 완상하며 다니자고 해서 그런지 보이는게 훨씬 많구나.
아름다운 절경 해안 산책로에서
3시간 반 정도 걸려서 도동항에 도착했다.공해와 뱀과 도둑이 없다는곳 .추위를 걱정했으나 역시 해양성 기후 인지라 춥지는 않아 다행이다. 오징어는 과연 울릉도구나 실감이 난다. 선착장에서 내리는 우리를 먼저 반겨주는건 역시 오징어배와 덕장의 오징어들,그리고 괙! 꽥! 소리 지르며 반기는 울릉도 괭이 갈매기다 .도착하니 여행사에서 미리 준비해둔 점심으로 "울릉도 물회"가 기다리고 있다. 역시 오징어는 어디가도 따라 오는구나. 맛있게 마파람에 개눈감추듯 모두 해치우고는 이제야 정신을 차려 오후 일정을 알아본다. 첫날 오후는 73 제곱킬로의 섬을 시계바늘 방향으로 돌아 나리분지 까지 돌아오는 제1코스다. 울릉에서는 골든 여행코스다 (하긴 두개코스 뿐이지만). 대형버스(울릉은 33인승이 최고 대형버스)를 타고 운전기사 겸 가이드의 해설을 들으면서 섬 일주 하는거다 (서에서 북으로 도는길).재치있고 유창한 기사님의 해설이 재미를 더해준다. 우리는 가면서 통구미, 남양동, 사자바위, 투구봉, 곰바위, 송곳봉등을 지나면서 경치좋은 곳에서 내려 머물기도 하고 유명한 울릉도 호박조청, 호박엿 공장도 견학 했다. 논이 거의 없으니 산 밭에는 호박농사가 많은 모양이다.
마가목이 관절에 좋다고 야단이네. 잘익은 탐스런 열매들
울릉도 호박엿 사세요! 엿의 원재료 .풍년을 상징 하듯 마음도 풍요
독도경비대 우리 아들들 주려 했는데 그만
독도야! 잘 있거랴. 아들들아! 잘 지켜다오. 보고싶다.
유명한 나라분지가 첫날의 마지막 여행지다. 버스가 도로 위쪽에서 나리분지로 내려오면서 위에서 보는 호수같이 넓게 펴진 나리분지는 단풍과 어울려 장관이다. 물이 없을뿐 천지나 백록담과 비슷하다 고나 할까. 물없는 호수속에 주민이 사는 나리동. 우리는 분지안에 있는 식당에서 울릉의 특산인 막걸리(씨 겁데기술) 한잔과 산채전으로 허기를 달래고 목을 축이니 기분이 날아 갈듯.
귀로길에는 그냥 직행하여 도동에 도착하여 오징어 내장탕으로 석식후 일행은 갈매기 소리와 오징어배가 밝히는 바닷가에서 오징어 회로 소주한잔하고 기분을 낸후 울릉서 유명하다는 옥천 호텔(대구의 모탤이하수준)서 첫날밤을 보낸다.
힘겹게 올라오니 시원한 봉래폭포 쌍 물줄기가 반기네
제2일에 남들은 편히 쉬는 이른 아침인데 나는 일찍 일어나 어제 가아드가 말하던 경치좋은 옥천 전망대로 오른다. 거리는 1키로 남짓하지만 아주 가파르다. 가면서 보는 울릉도 특산물 "마가목"의 열매가 유난히 빨갛게 물들어 탐스럽다. 전망대에서 보는 울릉의 모습은 정말 아기 자가한 포구와 쪽빛 바다가 매우 아름답다.
2일째 오늘은 제2코스 관광 이다. 도동(모든 교통과 상가의 중심지)에서 시계바늘 반대방행 코스다. 저동과 내수전망대, 봉래폭포를 거쳐 돌아오는코스다.봉래폭포 가는길은 온통 그늘로 가리워 더위를 모른다. 두줄기로 갈라지는 봉래폭포는 힘들게 올라온 우리가슴을 시원하게 갈라 놓는다.
직선거리이나 뱃길은 더멀다.
9월의 어느 여행의 마지막밤 해변가 . 우리끼리 실컷 밤이 세도록 한잔 할까나
이쁜 여학생들 ! 힘들어도 봉래폭포 보려고 영차 영차 올라 왔구나. 너무 사랑스럽고 이뻐서 어쩌죠!
오후코스는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독도 관광이다 . 바람이 많이 불지 않으려나! 비는 오지 않으려나! 배는 뜨려나! 이제부터 노심초사 기다리던 독도 뱃길. 다행히 배가 뜨기는 한다니 환성이다. 더 욕심은 배가 섬에 접안하여 우리가 독도 땅을 밟아 봐야 하는데 독도 현지 사정이 어떨지 또 가슴이 조인다. 에라 모르겠다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독도행배 돌핀호에 우리는 몸을 싣는다. 이제 더 먼 바다로 가는 거라서 우리는 멀미약으로 무장 했으나 독도 가까이 와선 만만하지 않다. 어지럼증을 느끼기도 한다. 드디어 우리 눈앞에 동도와 서도의 2개섬이 시야에 들어온다. 함성이다. 얼마나 보고싶고 가고 싶던곳 이던가?
돌핀호는 제법큰배다.이놈이 드디어 섬바위에 닿았다.이제 꿈이 현실로 다가와 우린 독도에 발을 들여 놓으리라 가슴이 부픈다.
돌핀호는 옆구리를 섬 바위에 대고 파도와 싸우며 정박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한번 시도로 닿지않아 다시 시도. 역시 안간힘을 써도 배가 섬에 붙이지를 못한다. 선장도 이제 포기하는듯 후유!! 않되겠다. 포기하고 돌아가야한다. 서글품!실망! 역사적인 섬을 내발로 밟아보려 했는데 그만 ...., 그 대신에 2개섬 주위를 한 바퀴 돌고 구경하면서 아쉬움을 달래고 다시 도동으로 돌아 왔다. 언제 다시 밟아 보려나 모르겠다. 가이드 설명으로는 울릉에서 독도배가 뜰 확율 30%, 떠서도 가서 섬에 접안할 확율 또 30%라니 우리가 그렇게 공덕을 쌓지는 못한 모양이다.
우리 학장님이 해외 순방 떠나시는가! 잘 다녀올께 ! 나없는 동안 국정 잘 살펴다오!
허전함을 달래고 와서 2일째 날이니 내일은 귀가 해야한다. 오늘밤은 우리 동행인 끼리 멋있게 시간을 보내자고 하고 해안 산책로를 걷고 또 산책로가에 있는 용궁 횃집 해변에서 오징어,문어, 전복회로 소주 한잔하고 담소를 나누며 마지막 밤을 멋있게 보낸다. 내일의 성인봉 등반을 꿈꾸며 2일째밤의 꿈속으로 ....
해발 984미터 가파른 고행길 지나 나타난 성인봉 .성인되기가 하을의 별따기더라
오늘은 마지막날이다. 계획된 성인봉 등정후 해안 산책로 걷기다, 10명 전체가 등산 길에 다 나선다. 해발 984미터의 성인봉 등산길 꼭 올라보고 싶던 그산. 이제 원 없이 올라보고 가리라. 모두 다짐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선다. 포장길 까지는 차로 왔으나 오름이 만만치 않다. 한두명 뒤 처지기 시작한다. 빨리 가야 오후 해안 산책길을 갈수 있으니 걸음을 늦출수 없다. 뒤처지는 사람은 야속하게도 그냥 두고서 오른다. 2시간 남짓 걸려 꼭대기에 도달하다. 드디어 해낸기분. 상쾌하구나 .꼭대기는 생각과는 달리 탁트인 전망은 나무에 가려서 볼수가 없다 . 뒷편으로 가서 전망대에서 보는 울릉의 산은 단풍이 만연하여 꽃밭이다. 우리 일행은 꼭대기 에서 단체 촬영과 또 개개인 별 기념 찰영후 버삐 하산한다 .시간이 쫒겨 포장길에 와서는 차를 이용 했다. 다음 일정이 바쁘니까.
마지막 점심은 명물 따개비 칼국수로 하고 아름다운 해안 산책로를 걸어서 바삐 돌아와야 귀가배를 탈수 있다. 손에는 올때 가볍던 차림들이 해산물,울릉나물 꾸러미로 모두 한짐이다 . 다시 우리는 귀가하는 선플라호에 의지하고 피로에 골아 떨어져서 포항에 도착했구나.
이번 울릉도 여행! 참 맛있고 멋 있고 달콤한 기분좋은 해외 여행 이었다. 배애서 내리니 먼 외국 여행 하고 돌아온 기분과 똑 같다.
가슴엔 기쁨을, 머리엔 울릉의 삶을 간직하고온 상쾌한 여행길. 아름다운 경치는 힘든 발품을 팔지 않고는 결코 얻지 못하리라.
구월의 어느 가을날에. 꿈 같은 여행길 - 동행10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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