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이 열리는 창
이 해 인
<명상의 창>
(사진)
기도는 나의 편지
나의 편지는 기도.
동네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부치는 순간은 행복하다.
<1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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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의 선택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이 많은 독자들이 사랑을 받고 있
어 기쁘다.
나는 그가 출연한 TV를 보진 않았지만 아는 분이 권유
해 '지선이의 주바라기 사이트'를 둘러본 후 글을 몇 번 남
긴 것이 계기가 되어 요즘도 종종 시를 올리곤 하는데 그
반향이 엄청나다.
이 사이트에 드나드는 많은 이들의 그 아낌없는 격려와
기도, 웃음과 유머 가득한 글들을 읽으면 마음이 절로 따스
해진다.
싱그러운 젊은날을 보내던 여대생이 어느 날 갑자기 교통
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화상의 흔적이 가득한 불
편한 모습으로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
는 위로천사가 된 것 자체가 커다란 놀라움이고 감동이다.
네티즌들은 '언니 이뻐요' '누나 귀여워요' '참 아름다워
요' 하는 인사를 많이 하는데 이는 그를 놀리는 것이 아니고
진정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진 한 영혼의 아름다움을 사랑하
는 마음의 표현일 것이다. 결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시련 속
에서도 지선의 서택한 것은 절망이나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희망이고 용기였다. 홀로 지내는 어둠이 아니라 이웃
과 함께 지내는 밝음이었다.
여성들이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코를 높이고 턱을 깎고
주름살 제거 수술까지 서슴지 않는다는 요즘 세상에서 몸뿐
아니라 얼굴 전체에 흉터를 지닌 채로 대중 앞에 나서기 위
해선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수년 전 가스불을 켜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어 몇 주간 입
원한 일이 있는 나도 군고구마처럼 부푼 얼굴을 남에게 보
이기 싫어 면회를 차단하곤 했었다. 함께 사고를 당했던 그
의 오빠와 가족들의 결속과 사랑 또한 대단하다고 본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지선아, 사랑해"라고
인사했다는 대목은 특히 가슴 뭉클하다. 이번에 열두번째
수술을 받은 지선이는 자칭 '은근연예인'이라고 표현할 만
큼 어느새 유명인사가 됐다. 그를 직접 만난 일이 없지만 언
젠가 그를 만나면 나도 정답게 인사하리라. '지선이를 사랑
합니다. 그리고 지선이를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도 더불어
사랑합니다"라고.
<128쪽~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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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
초겨울
밤입니다
김장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피곤이 밀려듭니다
그래도 궁금해 잠시 들렸는데
우리 명랑 구름 수녀님
다녀가시어
넘
좋아
가을숙제
하고
갑니다
저도 초창기에
<지선이의주바라기>
자주 들렸답니다
2010년 11월17일
철없는 농부의 아내
첫댓글 사랑은 모든것을 용기로 바꿔주는것 같습니다. 가족들의 진정한 사랑이 지선이의 용기를 끌어내지 않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