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유통회-
묘법연화경.일일법문:보배 탑은 높이가..
보배 탑은 높이가 미묘해
5천 유순(五千由旬)이며
세로와 가로가 반듯하고 똑같이
2천 유순(二千由旬)입니다.1-82
보탑고묘 오천유순 종광정등 이천유순
寶塔高妙 五千由旬 縱廣正等 二千由旬
1-미륵보살이 광명을 통해 타방세계의 보살이 부처님 멸도한 뒤에, 천상계와 불국토에서 부처님의 사리를 안치하기 위해 보탑을 조성하는 모습을 노래했다.
2-이 게송은 보탑의 크기를 노래했다. 탑을 조성함에 있어 경전을 기반으로 세우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를 들면, 장교탑을 조성할 경우, 1층에 건혜를 기반으로 하여, 2층에 성지를 쌓고, 3층에 팔인지를 올리고, 4층에 견지를 올리고, 5층에 박지를 올리고, 6층에 이욕지를 올리고, 7층에 이변지를 올리고, 8층에 벽지불지를 올리고, 9층에 보살지를 올리고, 맨 정상 10층에 불지를 올리고, 각 층마다 경전의 내용에 맞게 그림 따위를 조각하면, 이 탑의 이름이 장교십층탑이 되는 것이다.
3-만약 6층의 이욕지까지를 탑의 정상이라 할 경우, 이 탑의 이름은 장교육층탑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탑의 모양을 보면 탑의 이름을 알 수가 있으니, 탑을 조성하는 것 자체가 바로 경전을 베껴 쓰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게 되는 것이다.
4-만약 장교십층탑을 나무로 조성하게 되면, 장교십증목조탑이 되고, 돌로 조성하게 되면 장교십층석조탑이 되는 것이다. 여기서 보탑이라 하였으니 온갖 보배를 가지고 탑을 조성하였기 때문이다.
5-인간계에서 탑은 공경의 대상일 뿐이나, 천상계에서 탑은 천상의 중생이 머무는 집이다. 보살계에서 탑은 온갖 종류의 수행계위의 보살이 중생과 함께 머무는 집이다.
6-또 방등을 수행 중일 경우 방등탑을 집으로 삼고, 반야를 수행 중일 경우 반야탑을 집으로 삼고, 화엄을 수행 중일 경우 화엄탑을 집으로 삼으며, 법화를 수행 중일 경우 법화탑을 집으로 삼는다.
7-방등탑 안에는 방등보살을 스승으로 삼아 방등경전을 배우게 되고, 법화탑 안에는 법화보살을 스승으로 삼아 법화경전을 배우게 된다....
8-지금 법화경을 읽고 외우며 베껴 쓰고 공양을 드리며 남에게 말해주는 모든 사람들은, 제 몸이 탑신(塔身)이고 제 마음이 탑심(塔心)이 되니, 탑신(塔身)은 불신(佛身)을 대신하고 탑심(塔心)은 불심(佛心)을 대신하는 것임을 알아야합니다.
9-만약 법화경을 모조리 다 외우게 되면, 온 몸과 온 마음이 탑신(塔身)과 탑심(塔心)이 되어 불신(佛身)과 불심(佛心)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10-탑에 경전이 놓여있지 않으면 그 탑은 무음탑(無音塔)이니, 마치 부처님이 계시기는 하나 설법이 없는 것과 같아, 중생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없다.
11-절에 모셔진 불상(佛像)에 일정한 기준이 없으면, 그 불상에는 부처님의 가피가 있을 수 없다. 방등불에게는 방등경전을 기준으로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해야 하고, 또 법화불의 경우에는 법화경을 기준으로 아침저녁으로 예불을 하여야 부처님의 도리에 맞는 것이다.
12-지금 현재를 살펴보면, 어느 절이고 간에 어떤 기준에 의해 부처님의 경전의 도리에 맞게 불상에 예불을 하는 경우를 찾아 볼 수가 없다. 천수경을 했다가 반야경을 했다가 화엄경을 했다가, 심지어 대승불교국가이면서 소승경전을 가지고 예불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모두 부처님의 가르침에 무지한 탓입니다.
13-법화경의 경우, 법화경에 맞는 개경게에다 법화경에 맞게 예불을 하는 것이 법화경의 도리에 맞게 예불을 하는 것입니다. 법화경에 맞게 예불을 한다함은, 예불에 있어 법화경의 내용 안에서 벗어나는 것은 모두 잘못된 예불임을 알아야합니다.
14-지금 현재 법화경을 하는 절이라 하면서, 천수경을 하고 반야심경을 외우고 108참회법 등은 외형은 법화경에 맞게 예불을 하는 것처럼 보이나, 도리어 법화경의 도리를 깨트리는 죄업을 짓는 것입니다. 또 이런 절에서는 법화경의 도리를 배울 것이 일체 없음을 알아야합니다.
15-보탑고묘(寶塔高妙)는! 보탑이라 하였으니 이 탑은 인간계가 아니고 천상계와 보살계와 불계에 속하는 탑이다. 온통 황금과 칠보 등을 가지고 탑을 조성하기 때문에 이 탑은 인간계에서는 세울 수가 없다.
16-보탑고묘를 일승석(一乘釋)에 입각해 풀이하면, 보(寶)는! 일승(一乘)을 가지고 불신(佛身)의 보탑(寶塔)이라 한다면, 법화경을 지닌 중생의 몸 역시 보탑이라 해야 하니 이를 일승탑(一乘塔)이라 한다. 왜냐하면 불탑(佛塔)과 법화경을 지닌 중생탑(衆生塔)에 차이가 있게 되면 이승탑(二乘塔)이 되기 때문이다.
17-보살도 묘법(妙法)을 배우지 않으면 불도(佛道)를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일으킬 수가 없다. 따라서 부처님이 법화경을 연설하신 것이다. 중생 역시 비록 보살의 수많은 대승경전을 배우지 않았을지라도, 만약 묘법을 배우게 되면 불도를 이룰 수 있다는 용기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보살과 차이가 없다. 따라서 시방세계 안에서 법화경을 연설하시는 부처님과 법화경을 배우는 보살과 중생이 동등해지기에 묘법탑(妙法塔)이라 한다.
18-고(高)는 높다는 말이니, 보살의 수행단계를 나타내는 말이기에 고(高)라 한다. 불도를 이룬다는 점에서 법화경의 근기에 셋이 있다. 첫째 중생에서 시작해 소승을 거쳐 대승의 온갖 방편을 배운 다음에 법화경에 들어오는 근기를 하근기라 한다.
20-둘째 중생에서 시작해 소승을 거치지 않고 바로 온갖 대승의 방편을 배운 다음에 법화경에 들어오는 근기를 중근기라 한다.
21-셋째 중생에서 시작해 소승과 대승의 방편을 거치지 않고 바로 법화경에 들어오는 근기를 상근기라 한다. 상불경보살이 그 예에 속한다.
22-지금 법화경을 읽고 외우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중생이면서 바로 불도를 이루는 상근기에 속하니 이를 연화탑(蓮華塔)의 사람이라 한다.
23-법화경에서 이르시길, “금생에 21일 만에 불도를 이루지 못하면, 다음 생에 21일 만에 불도를 이루고, 그렇지 못하면 그 다음 생에 반드시 21일 만에 불도를 이룬다.”하심은, 중생의 상근기는 아무리 둔한 사람이라도 삼생(三生)에 반드시 불도를 이룰 수 있음을 두고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입니다.
24-묘(妙)는 경전을 가리키는 말씀이니, 대승의 경전에 간혹 부처님이 불도를 이룰 수 있다고 하시는 말씀은 모두 방편의 부처님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25-화엄경의 경우 52위(位)의 묘각(妙覺)을 부처님이라 하나, 법화경의 관점에서 원교의 이행(二行)에 속하기 때문에 보살이라 하게 된다. 따라서 대승의 경전마다 아뉵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룰 수 있다는 부처님의 말씀과, 법화경에서 아뉵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룰 수 있다는 부처님의 말씀에는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합니다. 따라서 묘(妙)란 반드시 법화경을 가리키는 말씀이고 보면 법화경만이 진실의 경전탑(經典塔)이 되는 것이다.
26-오천유순(五千由旬)은! 건강한 장정이 24시간 쉬지 않고 10일을 걸어간 거리를 두고 1유순이라 한다. 따라서 5천 유순의 거리를 법화경의 사람들은 따로 계산해보기 바랍니다. 참고로 하나의 탑 안에 수많은 보살과 중생이 함께 기거합니다.
27-종광정등(縱廣正等)은! 5천 유순에서 4천 유순. 3천 유순 등등의 수많은 탑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28-종광정등을 이승석(二乘釋)에 입각해 풀이하면, 종(縱)은 방등경의 탑을 가리키니 세로로 수많은 부처님을 좇아 배우는 탑이고, 광(廣)은 반야경의 탑을 가리키니 가로로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의 지혜를 배우는 탑이고, 정(正)은 화엄경의 탑을 가리키니 부처님이 불지(佛智)를 곧바로 연설하시는 탑이기에, 일체중생이 함께 할 수가 없는 탑이고, 등(等)은 법화경의 탑을 가리키니 어리석은 사람이든 죄 많은 사람이든 총명한 사람이든 어떤 사람이든 법화경에서 깨달음을 얻어 불도를 이룬다는 부분에서 조금도 차이가 없으니 이를 일체평등의 탑이라 한다.
29-이천유순(二千由旬)은! 유순의 경우 거리를 나타내는 단위인데, 불국토마다 유순에 차이가 있다. 마치 우리 쪽 세계의 1겁이 아미타불 세계의 하루와 같은 것과 같다. 따라서 불국토의 세계에 따라 유순의 단위에는 차이가 있음을 알아야한다.
-게송-
법화경을 읽는 일을
음성불탑(音聲佛塔)이라 하고,
법화경을 베껴 쓰는 일을
법신불탑(法身佛塔)이라 하고,
법화경을 연설하는 일을
여래사탑(如來使塔)이라 하고
법화경을 유통하는 일을
성취불탑(成就佛塔)이라 합니다.
-보운법사 합장-
일승묘법연화경(一乘妙法蓮華經)
일체제불신통력(一切諸佛神通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