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동향
원/달러 환율이 닷새만에 상승했습니다.
지속적인 결제수요가 상승을 이끌었고 장후반에는 급격한 상승을 막은 당국의 개입도 있었다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여전한 시장 불안감이 환율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39.50원으로 전날보다 31.50원 상승 마감했고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0월물은 1239.80원으로 전날보다 31.30원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날 현물환율은 역외환율을 반영하며1195.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13.00원 하락 출발했고 이후 1193.00원까지 떨어지는 변동성을 보이다 이내 상승 반전해 1150원대 후반까지 올라서기도 했지만 오후들어 당국의 개입성 물량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장을 압박하면서 환율을 아래쪽으로 밀어내려 결국 1230원대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장참여자들은 국내증시 하락과 여전한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감으로 환율이 상승세를 보였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어제 달러 종가는 1250원, 엔은 1231.89원, 캐나다달러는 1077.03원, 호주달러는 873.13원, 뉴질랜드달러는 774.63원, 유로는 1700.38원에 종료했습니다.
밤사이 소식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주요지수가 경기침체 공포 속에 또다시 폭락했습니다.
다우지수가 733.08포인트, 7.87% 하락한 8577.91로 거래를 마감했고, S&P500지수는 90.17포인트, 9.03% 폭락한 907.84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지수는 150.68포인트, 8.47% 급락한 1628.33으로 추락했습니다.
이날 다우지수의 포인트 하락 폭은 지난 9월 29일 777포인트 이후 사상 두 번째 큰 크기였고, S&P지수가 9% 넘게 하락한 것은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처음입니다.
국제유가는 5% 이상 급락한 배럴당 74달러 선을 기록했고, 미국 달러화는 엔화 대비 100엔 선 아래로 떨어진 반면, 유로화 등 여타 주요통화 대비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재무증권 금리는 거시지표 약세와 주가 급락에 따라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이날 유럽 주요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영국 FTSE100지수가 7.2%, 독일 DAX30지수는 6.5% 그리고 프랑스 CAC-40지수는 6.8% 각각 하락했습니다.
리보금리는 3개월물이 0.09%떨어진 4.55%로 3일 연속 떨어졌습니다.
금일 환율 전망
국제 금융 공조 강화로 신용경색에 대한 위험은 완화되고 있지만 이제 세계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각종 경제지표에서 나타나는 위기감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다시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정부는 내년 외환 보유액 확충을 위해 2009년 표시 외평채 규모를 50억달러 늘리기로 했고 이는 연간기준으로 1998년의 40억불보다 많은 규모입니다. 발행통화도 미달러화 일변도에서 유로, 엔으로 통화 다변화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럼에도 국제 신평사들의 국내 은행에 대한 비관적 시각이 증가하고 잇으며 S&P는 외화자금 조달 압력과 자산건전성과 수익성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일 환율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수출위주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는 원화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이며, 달러강세의 영향으로 1270원에서 1380원으로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는 1% 가까이 하락할 것으로 보여지고 엔화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영향으로 2.1% 상승, 캐나다 달러는 유가하락으로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줄 것입니다.
호주달러는 상품가격 하락과 안전자산 선호, 증시 급락 영향으로 가파른 약세를 보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