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서울일보 (1면) 새해 권두시 (2010년 1월4일 자)
경인년(庚寅年) 새아침에
유진
희망이 솟는다
백호(白虎)의 경인년(庚寅年)
사무치는 희망이 다시 솟는다
오늘과 내일사이 또 다른 출발
용맹하여 거침없는 포효소리 질러보자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구수한 이야기로
민화 속 산신령의 모습으로
호랑이 젖먹고 자란 견훤의 설화로
서울올림픽의 마스코트 호돌이로
친근한 우리의 호랑이가
장엄한 해 치솟는 하늘에
흰색의 경(庚)과 호랑이의 인(寅)으로 왔다.
시유고금(時有古今)이요, 도무고금(道無)古今)이라!
정직하고 겸손하게
의롭고 자비롭게
기쁨과 확신으로 여유 있게
모든 것에 감사하며
함께 성숙하며
삼백예순다섯 날이 새날 새아침인 듯
날마다 새롭게 포효소리 질러보자
용맹하여 거침없는 백호의 포효소리 내질러보자
※시유고금(時有古今)이요, 도무고금(道無)古今)이라: 역경(易經)에서 말하는
천행원리(天行原理)에 의한 것이며 천행의 원리는 자연의 섭리(攝理) 그 자체인 바
세월에는 고금의 구별이 있지만 이치에는 고금의 구별이 없다고 했다
첫댓글 사무치는 희망이 다시 솟는다!!
매년 권두시를 쓰시는군요. 축하 드립니다^^.
그러게요 ㅎ, 면구스럽게도 어쩌다가.....
권두시 감사합니다 제가 모셔 갑니다
고맙습니다. 시인님! 올해 대박 내세요.
백호 그림도 직접 그리신건가요? 너무 멋지십니다.^*^
작가가 누구인지 몰라서 못 올렸어요. 제가 그린게 아니랍니다. 별 보잘 것 없는 사람인데...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