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고독이 나를
사랑하게 하는 것은
더 깊은 고독도 있어
떠나지 못하는
님의 침묵 때문입니다.
말없는 응시 속에
빗금치는 물줄기 위로 하늘이 보입디다
잔잔한 바람과 함께 흔들리우자는
혼자만의 연상이었겠지요,
날 밝으면 먼데 산울림처럼
조용하여질 내면에서
용트림이 울면
그것은 창가로만 맴돌던
저라고 해주십시요
밤을 잊어도 자꾸만 다가오는 얼굴입니다
젖은 눈자위 위로
또렸한 기억이 될 때 까지
안아드리기 위하여
같이 캄캄해지렵니다
2011.06.25. 이민영, 단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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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