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랑신(狗狼神)
구랑신(狗狼神)은 개나 늑대가 죽어 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나 3년마다 하늘에서 내려와
주로 건물을 새로 짓거나 고칠 때 화액을 내린다는 민간 속설의 하나입니다.
구랑신은 3년마다(윤달이 있는 해) 내리는데 이때 주로 절집이나 사당의 건물을 짓거나 고치면 액이 내려 사찰건물 또는 사당 건물을 짓는 스님이나 사람이 흉한 일을 당한다는 절에서 내려오는 속설이며, 또한 민간 속설입니다.
구랑신(狗狼神)에 대한 속설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전하여 내려오는 것이며
이는 진표율사, 무학대사, 원효대사님께서도 구랑신이 내리는 해는
절집에 비가 세어도 손을 보지 않았다는 기록이
일부 큰 사찰에 전해지고 있는 데서 나온말입니다.
이는 당시 구랑신을 섬기는 민간 신앙인들 중에 목수나 석공들이 구랑신이 들어오는 해에
절이나 사당일을 하면 큰 낭패를 당한다는 믿음 때문에 사찰일 자체를 진행할 수 없었음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즉 집을 건축하거나 개축하는 때에는 이를 담당하는 사람들의 위세와 믿음이 정법을 무시할 정도로 강했음을 뜻합니다. 큰스님들 조차도 함부로 할 수 없을 정도로 그들 믿음이 강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의상조사께서 사찰을 건립하고자 대웅전터에 개토재를 올리고 구랑신을 물리칠 묘책으로 터에다가 진언으로 구랑의 이름을 적어서 방편을 하였으나, 이튼날 아침에 아홉게의 구랑의 우패가 칼로 자르듯 뿌러진 것을 보고 절을 짓지 못하였다는 것은 민간 신앙의 위세가 정법보다
더 크게 작용한 역사적 사실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랑신에 관한 그 어떠한 내용도 부처님 경전에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은 어디까지나 부처님의 정법과 거리가 먼 것입니다.
어디까지나 민간 속설일 뿐입니다.
구랑신은 3년마다 돌아간다고 하는데
(1) 진.술.축.미(辰戌丑未))년은 주로 승방 즉 스님들이 기거하는 사찰이 해당되며
(2) 인.신.사.해(寅申巳亥)년은 관청 즉 국가기관이 해당되며
(3) 자.오.묘.유(子午卯酉)년은 마을 즉 일반인들이 거주하는 집이나 부엌 등에 해당
하는데
절집이나 사당의 건물을 짓거나 고치면 액이 내려 사찰건물 또는 사당 건물을 짓는 스님이나 사람이 흉한 일을 당한다는 속설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임진년(2012년 /불기2556년)에 구랑신(狗狼神)이 내려온다는 속설 때문에
아직 음력으로 정월달이 되기전에 서둘러 기공식이라도 하려는 사찰이 많습니다.
그러나 마음공부를 하는 불가에 이러한 속설을 따르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일체유심조라 하였는데 무엇이 문제입니까?
마음공부를 하는 사람들에 한해서는 구랑신도 없고
삼재도 없고, 고(苦)도 없고 집착(執捉)도 없고 두려움도 없습니다.
죽는 것이 두렵습니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개운선원(정토사)
정인 합장
첫댓글 야... 그렇군요... 언젠가 들은것 같은데 이것이 구랑신인줄을 첨 알았습니다.
암튼 일체유심조를 새깁니다~ 스님^^ 감사합니다. _()_
명신법사님~~감사합니다, 늘 여여하소서.
감사합니다,,,*&*
반창수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