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고 싶은...
글 / 九岩 김영록
이 허전하고 쓸쓸한 오후의 기다림이
아무려면 지는 해나 바라 보려 함이겠습니까
꽃 이야기들로 그리움의 상처를 메우면서도
아물 수 없는 저 먼 기억 속의 흔적들을
상처가 아문 듯이 잊고 싶어서 일겁니다
그렇다고 이 나이에
나비의 꿈을 쫓아 예까지 왔겠습니까
마지막 태워 보고싶던 정열이 추락할 때
현기증을 공유하며 지워 보고자 함이 아닐까요
파도가 밀려와 흔적도 없이 지우고 가는
저 모래 위의 발자국처럼
가슴깊이 새겨진 옛사랑의 그림자가
잊으라! 한다고 그리 쉽게 잊혀지겠습니까
차라리 모든 이의 기억 속에서
나를 아주 까맣게 지우고 싶을 뿐입니다
(10/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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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은 작년 6월 3일 작품인
"내일(來日)은 있다"에 대해서 문인규님이 올려주신 내용입니다.
사랑문인규 Y2010.01.08 14:09 "너무 멋진 표현입니다.
사랑과 꿈이 한번에 훈훈해지는 느낌입니다."
사랑문인규 Y 2010.01.08 19:48
"글을 찬찬히 읽을 때마다
참으로 여운이 오래 머무는 시라는 것을 느낍니다.
좋은 저녁되세요."
늘 좋은 컨디션으로 작품활동하셨으면 합니다.
어제만 해도 괜찮더니 또 날씨가 차졌습니다.
건강에 유의하시고 즐거운 생활되소서~
남사랑님의 진실하신 성의에 대한 배려의 차원에서 말씀하셨겠지요
실제 감명을 받으실만한 작품은 못 되지않습니까 ?ㅎ,ㅎ,ㅎ,
하오나 건네주신 격려의 말씀은 제게 큰힘이되는것 또한 사실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감사합니다
너무 겸손하십니다.
문인규님은 글을 쓰시는 분으로 전문가적 평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은 윗 글 "잊혀지고 싶은..."에 대한 달산법사(http://blog.daum.net/nagne1313)
[Y 2010.01.17 10:25]의 댓글입니다.
"고달픈 인생길만큼이나 움푹패인 발자국에
님 홀로 떠나가는 그 모습이
하얗게 쌓인 눈밭에 눈이 부시도록 가슴이 시려옵니다.
무소유의 행복이 저 태양처럼 빛나는줄을 알았을까요......"
물언덕님의 글로 인해서 우리 카폐도 명맥을 유지하고
회원님들의 만남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으니까요.
좋은 날씨 좋은 시간 되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그분들 께서야 문인이시고, 서정적 감상의
심오한 경지에 오르신분들의 너그러우신 눈으로 따뜻하고
관대하게 헤아려 주셨다고 보여 집니다
넓고 깊으신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즐거우신 한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