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문을 나서다 하늘 올려다 본다
아기인 듯 품에 안긴 찔레 같은 어머니
기억의 매듭을 풀며 꽃잎 툭툭, 떨어지고
잔가시 오래도록 명치끝 겨누면서
수액 빠진 몸뚱이로 물구나무 서보라며
먼 바다 어느 끝으로 내몰리는 나를 본다
파도 끝 수평선은 붉은 줄 내리 긋고
굽 닳은 하루해가 출렁이다 멈춰 선 곳
익명의 불빛이 와서 꽃잎으로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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