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드라마 | 프랑스 | 129 분 | 개봉 2006-05-17
감독 : 도미니크 몰 Dominik Moll
출연 : 로랑 뤼카스 (알랭 게티 역), 샬롯 갱스부르 (베네딕트 게티 역), 샬롯 램플링 (알리스 폴록 역), 앙드레 뒤솔리에 (리차드 폴록 역), 자크 보나페 (니콜라 슈발리에 역)
전근 발령을 받는 바람에 프랑스 남부의 낯선 도시로 이사를 온 알랭(로랑 뤼카스)과 베네딕트(샬롯 갱스부르). 결혼 3년차인 그들은 서로에게 무척이나 헌신적인 커플이다. 어느 날 알랭 부부는 상사인 리차드와 그의 부인 알리스(샬롯 램플링)를 집으로 초대하게 되는데,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이던 알리스는 남편에 대한 증오와 경멸의 언행으로 저녁식사를 완전히 망쳐버리고 만다.
그날 밤 알랭은 부엌의 배수관에서 죽어있는 레밍(스칸디나비아 북부에서 서식하는 쥐류, 집단이동 중 자살한다는 설이 있다)을 발견하고, 이때부터 완벽하게 보였던 이들 부부의 삶이 꼬이기 시작한다. 각 인물들의 숨겨진 욕망이 위험스러운 판타지로 발전하고, 알리스가 알랭을 유혹하면서 상황은 점점 더 위태로워지는데...
영화제 소개글. <레밍>은 숨겨진 공포와 욕망에 관한 영화로 2005년 칸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호평받은 작품이다. '레밍'은 스칸디나비아 지역의 북쪽 지역에 서식하는 쥐의 한 종류로 영화에서는 이상한 일이 일어날 조짐을 의미한다. 도미니크 몰 감독은 이 작품을 거의 3년에 걸쳐 작업했다. 그는 초현실주의와 환상미술의 이탈리아 화가 데 키리코의 영향을 받아 극도의 정밀함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돋우는 스타일의 연출방식을 보여준다. 영화의 스토리가 상상력의 세계에 있기 때문에 형식적인 면에서는 매우 분명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보여주고자 했기 때문이다. <제인 에어>에서 절제된 연기로 격찬을 받은 바 있는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베네딕트 역을, <스위밍 풀>의 샤롯 램플링이 앨리스 역을 맡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