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 학교 탐방을 다녀오다.
부모교육협동조합에서 실시하는 혁신학교 탐방의 일환으로 울산의 학교 탐방이 있어서 함께 다녀왔다. 울산은 혁신학교가 없는 지, 새로운 교육을 실험하고 있는 학교 두 곳을 방문했다. 결론은 공교육이 많은 노력을 하지만, 내 아이라면 공교육 기관에는 보내지 않을 것 같다. ㅋ
함월고와 동대초등학교.
“아무 것도 안 해서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하는 교장”
두 학교의 공통점이라면 저것이겠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 지를 보는 것의 중요함” 이것이 오늘 탐방의 소득이라면 소득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지역사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했다. ‘간섭과 참여(관심)의 외줄타기’ 이것이 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나의 관심이 학교나 교사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하는 것은 아닌지 점검하는 시간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두 학교에서 소개하는 학교 활동을 통해서, 지금 우리 사회가 교육에서 무엇을 추구하는 지도 봤다. 그러나 ‘기승전입시’인 현실에서, 저런 교육은 아이들에게 얼마나 우습게 다가갈 것인가, 아이들은 얼마나 힘들까 생각했다. 이 시대 어른들은 잔인하다. 그리고, 아쉬운 것은 세월호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어떤 것의 부재를 봤다. 아마도 그것은 ‘입시’로 연결시킬 고리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 어떤 이름을 갖다 붙여도 ‘입시’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들이 이름을 달리하여,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근데, 저 아이들이 세상과 딱 마주쳤을 때, 저런 것들은 무슨 힘을 발휘할 수 있나. 답을 찾을 수 없는 질문들만 머리를 맴돌았다.
그래도, 교사들은 뭔가를 한다. 하고 있다. 그 움직임이 교사들의 자존감 고취로 이어지면 좋겠다. 자존감 있는 스승이 자존감 있는 제자를 만들어낸다. 자존감 있는 아이들이 사회를 고귀하고 품위 있게 만들어 갈 것이다.
오늘의 결론.
“힘내라, 교사들!”
첫댓글 공부, 입시, 좋은대학 출신 이외의 결과로 성공한 사례들을 많이 제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즐겁게 자기만족을 하면서 행복을 찾는 사례를 많이 만들어내면 공부만이 다가 아니구나라고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인식할 터인데...어른들부터가 본인들이 살아왔던 길을 강요하니 누구도, 어떤일을 해도 행복할 수 없다.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의 탈출구가 없으니..이 사회는 진정 위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