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시에서 올해를 '대중 교통 개혁의 해'로 정하고 대중 교통 수단 우선 체계로 바꾼다면서 시내 버스 옆과 뒤에 로마 글자 G, R, Y, B를 써 붙인다고 해서 한글 단체와 많은 시민이 이 일을 반대하고 중지하기를 건의한 바 있습니다.
2. .그런데, 운전기사의 옷과 버스 정류장 표시판에도 G, R, Y, B를 쓰기로 했다는 말이 들립니다. 지금 서울 거리에는 "Hi Seoul my bus 7월 1일부터 버스가 빨라집니다."란 영문 혼용 현수막도 보입니다.
3. 외국인 투자 환경을 개선한다는 핑계로 영어를 상용화하겠다는 말에 이어 버스와 버스 운전기사, 버스 정류장에도 로마 글자를 쓰겠다고 하니 우리말의 앞날이 걱정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간판을 한글로 쓰게 되어 있는 규정(옥외 광고물 관리법 시행령13조)을 어긴 로마 글자 간판이 거리에 넘치고 있는데도 서울시가 그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오히려 영어 쓰기를 부추기고 있으니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불만을 내뱉고 있습니다. .
4. 버스에 로마 글자를 써 붙이는 것과 대중 교통 수단의 이용은 아무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불편하게 합니다. 이런 일은 대중 교통 수단 우선 체계의 걸림돌이 될 뿐입니다. 마땅히 시행을 중지해야 합니다.
5. 더욱이 이는 우리말을 천하게 여기고 우리말을 짓밟는 일입니다. 우리나라 서울에서 정부기관이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 곧바로 거두어들이기 바랍니다.
6. 우리 모임에서는 해마다 10월에 '우리말 훼방꾼 뽑기' 행사를 하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시장을 '으뜸 훼방꾼 후보'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만약 계속 국민의 건의를 무시하면 이명박 시장께서 올해 '으뜸 우리말 훼방꾼'으로 뽑힐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