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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빡한 일정으로 숨 돌릴 틈 없이 중국 소주를 다녀왔다. 3박4일 일정을 바쁜 박 편집장 때문에 2박3일로 압축해야했다. 우리가 다른 일행들 보다 하루 먼저 떠나왔다.
초대받아 돈 한 푼 안내고 가는 초대형식의 여행이란 '이런 것이구나!'하는 것을 새롭게 배운 여행이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어찌 이유 없이 초대를 했겠는가? 그만한 값을 해야 한다.
이번 중국의 소주에서 열리는 회의 주제는 '테니스와 여행'이다. 나에게 주어진 몫은 해외여행 사례를 발표하는 것이다. 며칠에 걸쳐 2009년 한 달 동안 호주의 케언즈에서 브리스번 그리고 골드코스트와 시드니를 거쳐 멜버른에 도착한 여행 사진을 다 뒤져서 고르고 또 골랐다.
특히 멜버른에서는 호주오픈 예선부터 결승까지 지켜본 사례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야했다. 그다음 사진들을 파워포인트에 자료를 만든다고 매달려서 끙끙거리다 몸살이 났다. 병원 치료를 받다가 출발, 그 이후 상하이 홍차우 공항에 도착해서 소주로 이동, 소주에서 가장 큰 별 다섯 개짜리 양챙아일랜드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풀고 곧바로 만찬장으로 내려가야 했다.
저녁만찬은 계속 되었다. 음식도 계속 나오고 대화도 계속 되었다. 물론 환영파티지만 나에겐 무진장 부담스러운 자리였다. 알아들을 수 없는 이국의 목소리들은 나를 외계인으로 만들었다. 시간이 흘러도 아무도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밤이 깊어가도록 만찬장에 머물렀다.
그 이튿날 새벽 다섯 시 모닝콜, 테니스하자는 콜이다. 부랴부랴 코트로 내려간다. 우리나라 보다 한 시간 늦으니 한국의 여섯시다. 코트에 가서 눈인사만 하고선 양쳉아일랜드 호텔 뒤쪽 호수 주변을 찍고 다녔다. 사진을 배웠으니 배운 대로 새로운 포커스로 사진을 찍느라고 정신없이 셔터를 눌러댔다. 한 장만 제대로 찍으면 된다는 선생님의 말씀을 잊지 않았다.
그 이후 두 게임을 하고 9시부터 시작한다는 회의장에 도착해야 하니 마파람에 개 눈 감추듯 아침식사를 몇 가닥 집어넣고 그대로 뛰어 회의장에 도착했다. 아침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장장 10시간 동안 회의가 계속되었다. 그 중간에 2시간 동안 점심시간이 있었는데 우리 한국 팀은 발표해야 할 피피티 자료를 점검하느라고 휴식할 틈이 없었다.
한국을 대표해서 간 세 명은 두시부터 약 80분 정도를 발표했다. 먼저 박원식 편집장님이 세계에서 열리고 있는 그랜드슬램을 기준으로 월 별 세계테니스 대회와 관련된 여행지 관광프로젝트를 25여분 발표. 그 후 내 차례가 되어서 국외여행, 호주 한 달 배낭 여행 중 호주오픈 예선에서 결승까지를 사진을 보면서 발표했다. 나는 초등생 수준으로 또박또박 한줄 한 줄을 정확하게 읽어가며 통역 또한 제대로 바른 전달을 하게 했다. 그날 밤 잠을 자다 나는 다리에 근육 경련이 일어났다. 긴장을 한 탓이다. 아직도 나는 대외적인 활동부분에 있어서 유연해 지려면 멀었다는 징조다.
그 이후 한광호소장님께서 우리나라 여행사례를 동영상으로 제작해서 보여 주었다.
한회장님은 평소 건축설계 프리젠테이션을 많이 하신 분이니 간결하면서도 여유있게 설명을 덧붙였다.
그 여행의 주인공들은 중국의 테니스 관련 인사들이 춘천과 영월등등 5박6일 동안 여행한 것들을
기초로 한 것이었다. 위지이 회장은 목소리가 들떠서 그 여행지마다 구경했던 소감들을 부연 설명 했다.
중국이 얼마나 무서운 나라인지, 나는 새롭게 깨닫고 왔다. 90여명의 내빈들이 열 시간 동안 단 한사람도 자리에서 이탈하지 않았다. 비행기를 네 시간 다섯 시간 타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테니스 분야의 책임자들이었다.공산당 간부 격이었다.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얼마든지 화장실도 가고 연로하신 분들은 앉아서 졸고 있었어도 끝까지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 지켰다. 그리고 경청했다.그들은 테니스를 생활체육으로 보급시키고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중국은 현재 경제적으로 급부상하고는 있지만 생활체육으로써의 테니스 문화만큼은 우리나라를 따라오려면 앞으로 무진장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귀빈대접을 하며 초청강연을 듣고자 하는 것이다.
회의를 마치고 또다시 호텔 야외 바비큐 파티의 저녁만찬장, 그들의 방식으로 그들의 축제를 열었다. 호수 주변에 설치된 파티장은 낭만적이었다. 그 이튿날 새벽, 다시 테니스장에서 운동 후 아침 8시30분에 버스에 올라 소주시내 관광에 나섰다.
소주는 중국의 베니스다. 하늘엔 천당, 땅엔 소주와 항주(上有天堂, 下有蘇杭)가 있다고 하듯 소주를 '지상의 천당'으로 꼽았다. 소주에서 나서 항주에서 살고 광주(廣州) 가서 먹고 류주(柳州) 가서 죽자'는 말도 있다. 부유하고, 놀기 좋고, 음식을 잘하고 먹기 좋고, 관을 잘 만드는 곳을 각각 이르는 말이다.
우리는 졸 정원과 박물관을 구경하고 점심 식사하는 코스로 이어졌다.
중국의 스케일은 대단하다. 개인집 정원을 오픈해 관광객들에게 보여주는 '졸 정원'은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 옛날 정자에 앉으면 유리가 없던 시절에 아주 얇은 비단을 붙여 사방을 다 앉아서 구경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니.아름다운 나무와 고풍스런 중국전통의 건물들과 연꽃등으로 꾸며진 거대한 정원은
눈을 바쁘게 했다. 또 선생님께 배운 대로 음영사진까지 한 번 찍어보겠다고 얼핏 하면 대열에서 벗어나 매번 나를 찾게 하는 일행들을 지치게 만들었다.
그 이후 식사장소에 이동, 중국의 4대 음식점에 든다는 홍학루다. 음식? 중국 음식에도 격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한 곳이다. 음식 값이 수 백 만원 나왔다는 뒷이야기가 이해가 갈 만큼 입에 착착 달라붙었다.
어느 음식하나 나무랄 데 없는 고급스런 음식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비가와도 아름답다는 소주의 역사문화거리를 걸었다. 홍등이 걸린 강가에서 나룻배를 타는 여행객들이 오히려 관광거리가 되었다. 고풍스런 풍경 그대로를 간직한 그 모습들을 오래오래 지켜보았다.
차 한 잔을 마시고 우리는 바로 공항으로 이동했고 남은 일행들은 여행을 계속했다. 이 포럼을 개최하는 분은 중국테니스협회 부회장인 위지이 회장이다. 그 분은 테니스장 천장 개폐식 특허권을 가진 분으로 이번 US오픈이 열리는 메인스타디움의 개폐식 천장을 곧 시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미 계약까지 마쳤다고 하니 놀라운 실력임에 틀림없다.
나는 그곳에서 연변에 사는 김명식씨를 만났다. 한국말을 잘해서 어찌나 반갑던지.. 내년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친구와 나는 중국 연변에서 열흘을 보내기로 했다. 직접 백두산 천지까지 차로 가지 않고 등산하기로 했다. 아직 완전 개방은 하지 않았으나 현지인을 통하면 가능하다고 했다. 연변 또한 모두 실내코트로 만들어져 테니스는 원 없이 많이 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 좋은 여행과 좋은 기사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몸은 천근만근 피곤하지만 많이 배우고 많이 느낀 보람 있는 여행이었다. 나도 더 열심히 살아서 누군가를 위해 조금 더 베푸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했다.
아래는 테니스코리아 기사.
중국의 테니스 미래가 그곳에 있었다.
중국의 리나선수가 US오픈 4강에서 세레나와 결전을 하던 9월 7일, 중국 소주에서는 2013 소주대중테니스국제회의가 열렸다. 소주 양챙아일랜드 호텔에서 열린 이 회의에는 위지이 중국테니스협회 특별부회장을 비롯하여 이유림, 모곤홍등 중국 테니스협회를 이끄는 비중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북경과 계림, 심천, 천진, 서주, 성도, 곤명 연변등 중국의 수십여 군데에서 온 90여명의 참석자들은 대부분 현재 테니스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실무진들이었다.
'테니스와 여행'이라는 주제로 연 이번 국제회의는 현재 북경인근에서 테니스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가정철씨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2010년 연변에서 시작해 매 년 한 번씩 장소를 바꿔 열고 있는 이 회의는 계림과 명파에 이어 올해 네 번째다.
회의를 시작하기 전 회의 주최지인 소주에 대한 설명을 먼저 곁들였다.
하늘엔 천당, 땅엔 소주와 항주(上有天堂, 下有蘇杭)가 있다고 하듯 중국 사람들은 경치가 좋은 소주를 '지상의 천당'으로 꼽는다고 했다. 특히 물이 많은 소주는 중국의 베니스로 수많은 중국의 관광지중 으뜸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다양한 도표를 그려놓고 소주 지역의 테니스 시장을 조사하고 분석하여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진단했다.
아침 9시부터 시작한 회의는 중간에 잠시 점심 시간을 빼고는 저녁 7시까지 계속되었다.
중국의 테니스 잡지 기자들도 출동했다. 지금 중국내에서 발행되고 있는 테니스마스터와 테니스매가진, 테니스월드에서 온 기자들도 사진과 기사취재에 열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테니스를 어떻게 보급하고 발전을 시켜야 하는가? 테니스가 왜 좋은 운동인가에 대한 다양한 예를 들어가며 9시간에 걸쳐 긴긴 회의를 하는 동안 그 장소를 이탈하는 사람이 없었다. 자유스런 분위기 속에서 학습에 충실한 학생들처럼 중국 전역에서 올라온 테니스 관계자들은 열심히 기록하며 진지한 모습으로 일관했다.
마이크를 잡은 위지이 중국테니스협회 특별부회장은 “테니스 저변확대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매우 중요하다. 오로지 기술적인 방법론만이 아니라 테니스 예절을 함께 배워서 수준을 높이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한국의 생활체육으로 보급된 테니스는 매우 흥미로워 많은 관심을 끌게 하는 부분이다. 머잖아 중국에서도 꼭 한국식 생활체육 테니스 보급을 배워서 온 중국 국민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진지하게 말문을 열었다.
테니스장 개폐식 천장 특허권을 가진 위 회장은 US오픈이 열리고 있는 아서애쉬 메인 스타디움의 천장 시공에 참여하게 되었음은 알려진 사실이다. 위 회장은 이미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하여 파고다 대회를 관전하면서 중국의 대학생 테니스 대회의 밑그림을 그렸고 생활체육으로 보급된 한국적 테니스를 알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접촉을 시도 하고 있다.
한 개인이 테니스를 좋아하는 홀릭의 경지를 넘어서 거시적인 안목을 가지고 중국 대륙에 제대로 된 테니스를 보급하기 위해 개인 경비를 투자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위 회장은 매 년 중국 전역의 테니스 관련 인사들을 초청해서 포럼을 주최하고 강연을 듣고 토론을 해 오고 있다. 그 열정이야말로 중국에 테니스 씨앗을 심는 일이자 테니스 설계도를 제대로 그리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입소문이다.
발표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중국이 펀(fun)테니스, 즉 재미있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펀 테니스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고송요 북경시체육중심 이사장은 발표에 앞서 “스포츠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는 남아공의 만델라의 표현을 비유하면서 “테니스의 목적은 사교나 건강 그리고 명성을 위해서든 각자 다 다르지만 결국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꾸게 된다”고 했다.
또 “테니스 전변확대를 위한 펀 테니스 보급을 위한 노력 중의 하나로 우리나라 카카오톡 같은 위wechat이라는 웹을 깔고 핸드폰만 흔들면 현재 자기 주변 사람들이 친구로 등록이 되어 명함을 주고받을 필요가 없이 언제든지 테니스에 관련된 소통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 순간 회의장에 참석한 내빈들은 일제히 핸드폰 꺼내 흔들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보였다.
중국의 13억 인구가 꿈틀거리며 G2 국가로 경제적인 비상을 하고 있다는 신문기사는 이미 진부한 사실이 되었다. 머잖아 테니스도 비상을 꿈꾸며 거대한 설계도를 그려가고 있는 현장에 머물면서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회의내용도 알차지만 회의에 임하는 사람들의 진지한 모습에서 더욱 그렇다.
한국에서는 세 명이 초대되어 2시간 가까이 돌아가며 발표를 했다.
그동안 춘천테마여행을 주관해 왔던 한광호 소양강배 준비위원장은 국내 여행에 관한 자료를 동영상으로 만들어 발표했다. 그리고 전 박원식 테니스코리아 편집장은 그랜드슬램을 중심으로 한 월 별 국제대회를 겸한 세계 여행지를 PPT 자료로 준비해서 발표를 했다.
필자는 동호인 기자로 활동하면서 라켓을 메고 세계 배낭여행을 다니던 곳 중에서 2009년 호주에서 보낸 한 달 여행을 사진 100여장을 영상에 담아 설명하며 발표했다. 단순한 배낭여행이 아닌 호주의 각 지역에서 열리는 대회취재와 호주오픈 결승까지 관전하면서 호주의 테니스 동호인들과 함께 어울려 운동하며 보냈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
회의에 참석한 중국의 내빈들은 한국의 테니스 여행 문화를 보고 들으며 갈채를 보냈다. 중국의 테니스 동호인들이 앞으로 가야할 미래이자 꼭 실현하고 싶은 부분이라며 감사의 표현을 덧붙였다.
중국의 테니스 발전을 위한 포럼에 세 번째 참석한 한광호 소양강배 준비위원장은 “이러한 국제회의가 정부의 보조 없이 민간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포럼의 주제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워크샵도 체계적으로 틀을 갖춰지는 것을 보니 조만간 생활체육으로써 테니스가 보급되면 무서운 저력으로 발전될 것이라는 예감을 떨칠 수가 없다"고 했다.
회의 중간에 잠깐 단체사진을 찍기 위해 모든 내빈들이 호텔 내 테니스장에 모였다.그곳에서는 한창 소주청소년테니스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양챙아일랜드 호텔은 테니스장 20면이 깔끔한 하드코트로 시설이 되어 있어 국제대회는 물론이고 크고 작은 다양한 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호텔 입구부터 거리까지 수없이 많은 학생들은 장난하며 스윙하며 라켓을 가지고 놀았다.
경기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자세히 지켜보니 언더 서비스를 넣고 스윙 폼도 불완전해 보였다. 학생들은 실수를 할 때마다 키드득 거리며 웃었다. 재미있는 놀이로 취미로 즐기는 테니스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은 티없이 밝고 환하게 보였다. 우리나라에서는 꿈나무 선수들이 아니면 저렇게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테니스 경기를 하는 모습은 보기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부러운 모습이기도 하고 중국의 테니스 미래가 바로 그들에게 있다는 것을 알게 한 순간이기도 했다.
호텔 문 앞에는 우리나라 조성진 사장이 만든 테니스 파트너기가 설치되어 연습하는 모습도 보였다. 학생들은 줄을 서서 열 번씩 스윙하고 다음 차례의 학생들에게 순번을 넘겼다. 지켜보는 부모와 학생들 모두 밝은 표정으로 즐기고 있었다.
연변에서 온 김명철 사무차장은 “요즘 중국에서는 학생들이 일주일에 한 번 정규 수업 시간에 테니스를 배울 수 있도록 시간표가 짜여있다. 그래서 학생들은 누구나 학교에서 테니스 기초를 배워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우리 연변에서 소주까지 오려면 한국에서 오는 시간보다 더 많이 걸린다. 그러나 테니스 발전을 위하는 일인 만큼 모든 일을 제쳐놓고 이런 행사에는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고 덧붙였다.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테니스를 배우고 정부나 각 지방단체에서도 대회를 열어 학생들에게 테니스 하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체제로 계속 된다면 언젠가는 제2, 제3의 리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회의를 마치고 만찬장에서 위 회장은 농담 같은 진담을 전했다. 한 3개월간 한국의 테니스 지도자들이 중국에서 머물며 테니스를 지도해 준다면 모든 경비는 최상의 조건으로 보상해 주겠다는 프로포즈였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중국에 제대로 된 테니스 보급에 최고의 관심을 보이는 위 회장은 진짜 애국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이 아닐까 싶었다.
이튿날 공항으로 이동하기 전 소주의 역사문화 거리를 걸었다. 소주는 “아침에도 좋고, 저녁에도 좋고, 비 오는 날에도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4천 년 전부터 고대 문화가 일어났으며, 춘추시대에는 월나라의 수도였고, 후에 남송의 수도가 된 역사 깊은 곳이다. 이제 앞으로는 중국의 테니스 문화의 중심도시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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