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 파워비전에서 연락을 주셔서
지난 겨울에 춘천소년원에 다녀왔어요.
보통 장식하기 전에 사전답사를 하는데,
여기는 너무 멀기도 하고, 그리고 장소의 특성상 사전답사를 전혀 할 수 없었답니다.
그냥......... 작은 예배실이고, 그냥 작게 해달라고 하셔서
작은 예배실에 아기자기 보일 수 있도록 장식을 준비해서 룰루랄라 출발했어요.
그런데.. 헉!!!!
선생님이 저를 이끄신 곳은 대강당이었답니다. ㅠㅠ
준비해간 컨셉과 전혀 다른데...
대강당이여서 너무너무 추웠어요.
너무 추워서 계속 콩콩콩 뛰면서 장식을 했답니다.
겨울이 되면 제가 사랑하는 눈사람을 우선 뚝딱 만들었어요.
크리스마스컬러로 레드&그린을 많이 쓰시는데,
요번 크리스마스 때는 핑크&라이트그린을 많이 사용해봤답니다.
레드&그린에 비해 색상이 가볍기 때문에 더 환한 느낌이 들어서 전 더 좋았어요.
다른 쪽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줬는데,
음.... 여기에 사용한 그린톤은 중간사이즈가 안나와서 큰 풍선을 계속 줄여나가다가
윗부분만 작은풍선으로 불었더니, 색상이 조금 튀네요. -.ㅡ;;
하지만 크리스마스 전구를 둘러줬더니, 반짝반짝 너무 예쁘더라구요.
그리고 크리스마스하면 선물상자가 생각나서 선물상자도 함께 데코해봤답니다.
여기 사용된 무대띠... 원래는 작은 예배실에 리스로 장식할 예정이었는데,
강당으로 장소가 바뀌면서 급조해서 무대라인으로 만들었답니다.
급조하기는 했지만,
리스로 만들어오지 않았다면, 이 큰강당을 어찌 채울 수 있을런지.. 정말 감사했답니다.
전체적인 모습이예요.
너무 추워서 종종 거리면서 혼자 장식하느라 이것 하는데도 2시간이나 걸렸어요. ㅠㅠ
계획했던 디자인이 아니어서 끝내고 나서도 어찌나 아쉬웠는지 몰라요.
다행히 주최측에서는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아서 딱 마음에 들었다고 말씀해주시더라구요.
아이들의 마음도 풍선을 보고 조금은 따뜻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과연 통했을까요?
사실.. 춘천까지 행사를 잡으면서, 또다른 흑심이 있었답니다.
바로바로 닭갈비... ㅋㅋㅋ
그런데, 아무도 저와 같이 가려고 하지 않더라구요.
다들 이날은 바쁘다고 하고, 약속있다하고... 제가 따순이인 것 이 날 처음 알았어요. 엉엉~~
결국 고속도로 춘천 휴게소에서 혼자서 김치라면 사먹고 돌아왔어요. OTL
풍선가게_풍선아티스트 ☆신지영 010-9242-0425☆
첫댓글 멀리까지 가셔서 멋진 일을 하고 오셨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짝짝짝~~~
수고는요.. 그냥 혼자가서 쪼금 심심했던 것 밖에 없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