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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아이들이 소풍가기 전날밤을 설레이는 마음으로 꼬박 새우듯이 다 늙어 가는 소풍이건만 신바람 내며 입에다 웃음 한바가지 담아 안고 1 박 2 일 만추 가을 소풍을 떠 났다. 떠나기전 하도 들어서 외우기라도 할것같은 정 동호 시장의 생선 초밥 말아내는 솜씨도 맛 볼겸 그리고 우리 컴푸터 동아리 친목도 도모하고 그동안 우리를 위해 몸이 불편하면서도 내색조차 않으며 1 년 반을 알뜰하게 가르처 주던 김 용수 교장선생의 고마움도 챙겨 보려고 많이도 다짐하며 떠난 여행이었다.
정말 처음 들린 강구항 선창에서 허겁지겁 먹은 맛뵈기 회 맛은 고기잡이 뱃전에서 직접 회 처 먹던 기억이 새로울 정도로 맛 있고 재미 있었다. 그것도 더 재미를 더한것은 정 시장을 회 흥정하는 심부름 시켜놓고 잔소리꾼 우리 총무를 회 뜨는데 지켜 보라고 번을 세우고 우리끼리 목노에서 소주따라 마시며 젓가락 보다 조상젓가락인 손으로 초꼬추장 찍어 몰래 먼저 먹는 바로 그 맛이야 무엇으로 견주랴!!!
초요기는 되었다하고 예정해 두었던 안동병원 연수원에 들자마자 정 시장의 생선초밥 채근을 하기 시작했다. 사시미 칼부터 명장은 연장부터 남다르다드니 너무나 완벽한 주방 이바다 준비에 우리는 놀라고 말았다. 자! 초밥 강좌에 수강 열심히 하는 사람만 내 초밥 맛을 볼수 있으니 알아서 하라는 공갈에 주눅이 든 순진한 사람 몇이 주욱 둘러 앉은 그 사이에 마치 김밥천국, 아니 생선초밥 천국에 명장 주방장이라도 되는듯 목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걸 보며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데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는데 처음 만든 첫작품이라면서 내 입에 넣어주는 못생긴 초밥 한덩어리를 맛보고는 아 ! 바로 꼬리를 내릴수 밖에 없었다. 아이들 같으면 바로 기똥차다 하고 엄지 손가락을 내밀만 했기 때문이다. 아! 이 맛이야 라도 외쳐야 될것 같아 명장 초밥 거인 정 시장을 존경의 눈으로 볼수밖에 없었다. 차~ 암 사람! 시장했다는 분이 음식 메니아 라드니 어찌 이런것 까지 잘 만들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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